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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에서야 진짜 교회 식구가 된 것 같아요." (2017. 3. 4.)

글쓴이 : 담임목사 날짜 : 2017-03-03 (금) 10:41 조회 : 78

"새가족 환영회"는 교회에 새롭게 등록하여 가족이 되신 분들을 환영하는 행사입니다. 말 그대로 교회의 일원이 되는 분들을 믿음 안에서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맞이하는 기쁨을 나누는 행사입니다. 우리 교회에서 신앙 생활하기로 마음먹고 교회의 가족이 되신 교우들을 환영하는 '새가족 환영회'가 지난 주일 오후에 열렸습니다. 주일 점심을 먹는 둥 마는 둥 새가족 환영회가 열리는 교육관 2층은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테이블을 차리고, 선물을 올려놓고, 이름표를 만들고, 의자를 옮겨오고, 스피커를 설치하고, 배너를 걸고, 한쪽에서는 다과를 준비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새가족들이 오는 길 양쪽으로 꽃잎을 뿌려놓는 등 분주한 손길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약속한 시각이 되어 "새가족 환영회"의 시작을 알리는 찬양이 울려 퍼졌습니다. 새가족부원들과 교우들은 새가족을 환영하고 축복하기 위해 복도 양쪽으로 서서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기타 반주에 맞춰 손뼉을 치며 찬양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사랑해요, 축복해요. 당신의 마음에 우리의 사랑을 드려요...."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새가족들이 교우들이 기다리는 쪽으로 입장해야 하는데, 반대편에서 올라오시는 분도 계시고, 이미 2층에 올라와 자리하고 계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분들을 모시고 나와 쑥스러운 입장식을 다시 했습니다. 새가족들은 양쪽에 선 교우들의 축복과 환영의 박수를 받으며 꽃길을 걸어 환영식장으로 입장했습니다. 들어서는 새가족들의 목에는 아름다운 꽃목걸이가 하나씩 걸려 있었습니다. 새가족 부장님의 사회로 시작된 환영회는 찬양과 기도, 새가족 소개와 교회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이번 환영회에 새롭게 등장한 순서는 교회에 먼저 정착한 새가족 선배의 간증을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김다나 집사님의 잔잔한 간증을 통해 많은 이들의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새가족들이 우리 교회에 오게 된 이야기를 하는데 이유도 참 다양했습니다. 교우의 전도로 오신 분도 계셨고, 부흥회 광고를 보고 오신 분도 계셨습니다. 아이 한글학교에 보내려 왔다가 교회에 정착하신 분도 계셨고, 친구나 친척을 따라오신 분도 계셨고, 이사 후 교회를 찾다가 인터넷에 교회 소개가 활발하게 된 것을 보고 오신 분도 계셨습니다.


새가족들이 교회 오게 된 이야기를 듣는데 제 마음속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불러서 왔지.' '아니 그게 무슨 말입니까? 내가 불러서 왔다니요?' 속으로 묻고 답할수록 제 마음속에 '그러면 그렇지!'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유가 다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공통점은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것입니다. 사람을 통해서 교회 광고지를 통해서, 인터넷을 통해서 한글학교를 통해서 사람마다 각기 다른 방법으로 부르시는 분은 하나님 한 분이십니다. 새가족 환영회에 모인 모든 분은, 아니 신앙인은 모두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사람들입니다. 교회를 뜻하는 헬라어는'에클레시아'입니다. 이 말은 '부르심을 받음, 택하심을 받음, 초대받음' 등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교회는 부름 받은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세상의 많은 교회 중에 우리 교회를 부름을 받았다는 것은 우리와 함께 한 가족이 되어 신앙의 기쁨과 행복을 누리라고 부르신 것이 분명합니다.


새가족 중의 한 분이 자신을 소개한 후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에서야 처음으로 이 교회 식구가 된 것 같아요." 매 주일 예배에는 참석했지만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마주쳐야 하는 것도 쉽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예배 후에 식당에서조차 어디에 앉아야 하는지 자리 잡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낯선 예배의 자리에 들어서면서 반갑게 인사하는 분들이 왜 그 자리에 서 있는지도 몰랐을 것입니다. 그중 한 사람이 제 아내라는 것도 오늘에야 알았다고 하시면서 굳은 얼굴이 환한 미소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이번"새가족 환영회"는 대성공입니다. 왜냐고요? "새가족 환영회"라는 제목 그대로 "새가족 환영회"를 통해 교회 식구가 된 것을 느끼게 하였으니 말입니다. "새가족 환영회"를 할 때만 새가족을 환영하는 교회가 아니라 매 주일이 "새가족 환영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교회에 나온 분들을 가족으로 맞이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새가족 환영회"를 위해 수고하신 새가족부를 비롯한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