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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잔치가 열렸습니다. (03122017)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17-03-11 (토) 13:46 조회 : 133

천국 잔치가 열렸습니다.


지난 주일(3 5오후 3시에 교회 생일잔치가 열렸습니다어린 시절에는 생일이 빨리 오기를 기다리지만나이가 들수록 생일이 다가오는 것이 반갑지만은 않습니다생일이 될 때마다 나이 한 살 더 먹는 것이 달갑지 않기 때문이지요그런데 교회는 생일을 맞을 때마다 은혜가 넘칩니다지난 한 해도 하나님이 지켜주셨음을 감사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특별히 우리 교회는 생일을 맞을 때마다 특별한 은혜를 누립니다한인 이민 교회 역사의 첫 장을 써 나가기 때문입니다. 1904 3 11일 미 본토의 첫 한인교회로 세워진 우리 교회는 지금까지 113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그동안 수많은 존폐의 갈림길에 서기도 했습니다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인 상황이었으니 이민 교회의 운명이야 두말할 것도 없었을 것입니다. 12명의 유학생으로 시작된 교회는 때로는 목회자 없이 몇 년을 버티기도 했습니다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수많은 이민의 영웅들을 배출하기도 했고이민 교회의 장자교회로서의 사명을 감당해 왔습니다.

 

그 오랜 역사의 중심에 서서 신앙을 이어가는 성도들이 모여 교회 창립 113주년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먼저 교회 출석 50주년이 되는 성도님들을 치하하는 순서가 있었습니다결혼 50주년을 '금혼식'이라고 부릅니다. '금혼식'은 두 사람의 인내와 노력이 없이는 50년을 함께 살지 못했을 것이기에 그동안 보여준 성실함과 사랑을 축하하는 자리입니다한번 관계를 맺고 꾸준히 50년을 지냈다는 것 자체가 귀한 일입니다마찬가지로 한 교회를 50년 이상 다녔다는 것만으로도 축하받아 마땅합니다이번 창립 기념 주일을 맞아 우리 교회 출석 50년을 맞이하는 4분의 믿음의 여정을 치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한 교회를 50년 이상 다닌 분이 4분이나 된다고요아직 놀라기는 이릅니다우리 교회를 50년 이상 출석하고 계신 분들이 20여 분 계십니다이분들은 1960년대 이전부터 50여 년간 교회를 지켰고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며 살아온 역사의 살아있는 증인들이십니다.

 

교회 창립 113주년을 맞아 장로의 직분에서 은퇴하시는 호윤진 장로님의 은퇴를 찬하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호 장로님은 시무장로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신 것은 물론 가정적으로도 부인되시는 호희선 권사님과 함께 양가의 어머님을 오랜 시간 지극한 정성으로 모시는 모습을 통해 참된 그리스도인의 본을 보이신 분들이십니다지난 주일에도 교회에서 옷을 여러 번 갈아입으셨습니다예배시간에 양복 입은 모습으로 계시다가 주방에서는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궂은일을 도맡아 하셨습니다오후에 드린 창립 기념 예배시간에는 다시 양복으로 갈아입고 계시다가 예배 마치자마자 다시 편한 복장을 하고 봉사의 자리에서 땀 흘리는 모습을 통해 섬기는 제자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이제 새로운 직분자들을 세울 시간이 되었습니다집사로권사로장로로 부름 받은 이들이 저마다 결연한 의지를 다지며 단 위에 섰습니다교회가 주는 직분을 하나님이 주시는 사명으로 알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직분을 받는 이들의 모습이 모두에게 기쁨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남가주 지역에서 사역하시는 한인연합감리교회 목회자들이 오셔서 순서를 맡아 주셨습니다기도와 말씀으로축사와 권면사로임직식 인도와 축도로 예배드림의 기쁨을 누리게 해 주셨습니다찬양대의 아름다운 찬양은 이날의 기쁨을 하늘의 소리로 화답해 주었습니다새롭게 직분 맡은 이들을 축하하기 위해 은퇴하신 장로님들이 축가를 불러 주셨습니다.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로 시작하는 사도신경에 곡을 붙인 성가였습니다그 안에 담긴 믿음의 고백만큼이나 찬양하러 단 위에 서신 장로님들의 신앙 고백이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친교실에 들어서자 여선교회 회원들이 정성으로 준비한 저녁 식사가 곱게 차려져 있었습니다파란색 테이블보가 깔린 식탁마다 작은 화병에 담긴 예쁜 꽃들이 이날의 기쁨을 노래하고 있었습니다식탁마다 은혜와 사랑의 대화가 오갔습니다새로 직분 받는 이들에게는 축하의 인사와 더불어 격려가 쏟아졌습니다. "113"이라고 쓰인 생일 초를 끄면서 교회 창립 113주년을 소리높여 축하했습니다예배실의 기쁨이 친교실의 흥겨움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천국 잔치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천국 잔치의 기쁨을 날마다 누리는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