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119건, 최근 1 건
   

""환대에 선교적 사명을 담아""(03262017)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17-03-25 (토) 13:38 조회 : 117

"환대에 선교적 사명을 담아"

 

"신경 좀 많이 써 주세요."신경 많이 쓸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몇 주 전부터 신경 써 달라는 부탁과 신경 써서 하겠다는 다짐이 교회에서 오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교회는 여러 이유로 손님들이 많이 오십니다. 부흥회 강사 목사님이 오시기도 하고, 선교사님들이 방문하실 때도 있고, 공항 옆에 있다는 이유로 전국 규모로 열리는 행사에 손님들이 한꺼번에 오시기도 합니다. 지난 수요일에도 멀리서 귀한 손님이 오신다고 해서 부엌이 바빠졌습니다. 애리조나 투산에서 목회하시는 폴 조 목사님과 교우들이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폴 조 목사님은 우리 교회의 영어권 사역자로 사역하신 후 애리조나 투산 한인연합감리교회의 담임으로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지난해부터 투산 한인연합감리교회와 동역(Partnership) 관계를 맺고 재정적 후원뿐 아니라 기도와 강단 교류 등으로 함께 사역하고 있습니다. 투산 한인연합감리교회의 성도님들이 “Harp & Soul”이라는 이름의 오토하프 찬양선교단을 조직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연습해서 우리 교회를 찾았습니다.

 

수요 식사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물었습니다. "몇 분이나 오세요?" "무슨 음식을 좋아하실까요?" 몇 분이 오시는지야 물어보면 되지만 무슨 음식을 좋아하시는지는 어떻게 알겠습니까? 또 물어본다고 그쪽에서 답할 리도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교우들끼리 신경 써서 준비해달라며 반찬값을 챙겨주시는 분도 계셨고, 신경 써서 준비하겠다는 손길은 더욱 바빠졌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매주 수요일마다 열린 밥상이 펼쳐집니다. 사랑과 정성으로 저녁을 준비해서 예배시간에 맞추느라 저녁도 건너뛰고 오시는 교우들, 일찍 와서 준비하는 찬양팀, 그리고 온종일 교회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들을 대접합니다. 평소에도 정성이 가득 담긴 밥상이 펼쳐지지만 지난 수요일에는 멀리서 오신 손님들을 대접하겠다고 두툼한 민어구이와 된장찌개에 교회에서 담근 열무김치까지 상 위로 올라와서 풍성한 식탁이 되었습니다. ”신경 써 달랬다고 너무 신경 쓰신 것 아니에요."라는 말에 웃음꽃이 피어올랐습니다.

 

식사 후, 우리 교회 찬양팀의 은혜로운 찬양으로 예배가 시작되었습니다. 오토하프 찬양선교단의 특송 후, 폴 조 목사님이 말씀이 이어졌습니다. 이곳에서 사역할 때 본인이 손수 칠했다는 강대상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시는 조 목사님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습니다. 교회 곳곳에 담긴 사역의 흔적들, 교우들과 나눈 사랑의 이야기, 혼자 감내할 수밖에 없었던 아픔까지도 진솔하게 고백할 때 수요 예배는 성령의 임재로 가득한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인 목요일 저녁에는 우리 교회 교우들과 투산 교회 교우들이 "샬롬 장애인 선교회"를 방문해서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곳에서도 오토하프 찬양선교단은 아름다운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고, 참석한 이들의 마음을 위로했습니다. 조 목사님의 은혜로운 말씀 후에 우리 교회 교우들이 찬양을 드렸습니다. "약한 나로 강하게 가난한 날 부하게......"스무 명의 교우가 부르는 찬양에는 나만을 보고 사는 인생이 아니라 주위를 살피고 살겠다는 다짐이 들어 있었습니다. 예배 후에는 우리 교회에서 저녁을 준비해서 그날 예배에 참석한 분들과 나눴습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 한 주는 손님들 대접하느라 분주했습니다. 손님 대접은 투산 교회 교우들과 샬롬 장애인 선교회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오는4 24일부터 27일까지 우리 교회에서 열리는"한인연합감리교회 총회" 준비를 위해서 시카고에서 오신 총회장 목사님과 만나 준비 모임을 했습니다. 해마다 그런 행사가 있을 때마다 우리 교회 교우들이 대접해 주시는 음식이 소문나서 벌써 기대가 앞선다고 하시는 총회장님과 함께 한인타운의 한 식당가(Food Court)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도 우연히 만난 우리 교회 교우님께서 음식을 대접해 주시는 바람에 우리 교회가 얼마나 손님을 잘 대접하는 교회인지가 다시 한번 확인되었습니다. 교회에 오시는 손님을 대접하는 것도, 지역 장애인 선교단체를 찾아가서 대접하는 것도 모두 선교적 사명을 환대에 담아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일입니다. 지난 금요일에는 선교팀에서 멕시코로 달려갔습니다. 26년째 한결같이 환대에 선교적 사명을 담아서 먼 길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한 주간이 저에게는 환대에 선교적 사명을 담아내느라 가슴 벅찬 주간이었습니다. 이 모든 일이 여러분의 사랑과 헌신으로 가능한 사역임을 알기에 감사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