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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연대하여 약속의 땅을 걷는 교회"(04232016)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17-04-22 (토) 11:56 조회 : 103

"함께 연대하여 약속의 땅을 걷는 교회"

 

“목사님 오랫동안 기도해 오던 것이 있습니다.” 지난해 말 교우 한 분이 조심스럽게 꺼낸 말씀이었습니다. 그분의 말씀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몇 년 전 교회에서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면서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 있었는데, 교회에서 특별한 행사를 열었을 때 손님들이 교회 오시면 가장 먼저 밟게 될 낡은 본당 카펫을 교체할 마음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결국, 교회 행사는 치르지 못했지만, 그 마음은 변하지 않고 계속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마음이 편치 않다며 “교회에 아무런 특별 행사가 없더라도 그 마음을 지키고 싶습니다.”라는 말씀과 함께 교회 본당 카펫 전체를 교체할 비용을 헌금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올해 열리는 "연합감리교회 한인 총회"가 떠올랐습니다. 교회 카펫을 교체하고 싶다는 말씀을 듣기 며칠 전 ‘우리 교회가 주체가 되어 LA에서 연합감리교회 한인 총회를 개최할 수 있는지” 문의를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 품고 계셨던 그분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신다는 확신이 섰습니다. 그 후 한인 총회가 우리 교회에서 열리기로 결정되었고, 전국에서 오시는 목회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을 맞을 준비가 카펫 교체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카펫 교체하는 것이 그리 큰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돈이 문제지 돈이 준비되었는데 문제 될 게 없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저 카펫 색깔 고르고, 날짜 정해서 교체하면 되리라는 안일한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카펫은 색만 고르면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색만이 아니라, 무게도 다르고, 무늬도 다르고, 재질도 달랐습니다. 예배부와 재단이사회를 비롯해서 교역자들까지 모여 카펫 샘플을 보며 가장 적합한 카펫을 고르는 데 한참이 걸렸습니다. 카펫을 골랐다고 준비가 다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번에는 미국 교회와의 협의가 남았습니다. 우리 교회는 미국인 회중과 공동으로 교회를 사용하기에 교회 건물과 시설을 관리하는 공동위원회를 두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허락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한 두 달이 훌쩍 지났습니다. 시공업체를 선정해서 날짜를 잡는데 또 시간이 걸렸습니다. 한 주면 끝날 줄 알았던 카펫 교체 작업은 두 주에 걸쳐 계속되었습니다. 무거운 회중석 의자를 옮기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시간은 조금 더 걸렸지만 그래도 올해 부활절 전에 본당 카펫 교체 공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본당 바닥에는 회중석 의자 색깔과 조화를 이루는 조금 짙은 색의 카펫이 깨끗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강대상과 성가대석은 마음에 평안을 주는 짙은 파란색으로 산듯하게 새 옷을 입었습니다. 본당 입구와 좌우에 있는 방에도 새로운 카펫이 깔렸습니다.

 

, 본당 뒤 어린 자녀를 둔 부모가 자녀와 함께 예배드리는 공간인 크라이룸(Cry Room)에는 부모들이 편하게 앉아 예배드릴 수 있도록 깔끔한 소파 세트와 예쁜 의자도 들여놓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간에는 전문업체를 통해 회중석 의자(Pew)도 깨끗하게 샴푸를 했습니다. 손님 맞을 준비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여선교회 회원들은 장을 보고, 오이소박이김치를 담그고, 재료를 다듬으면서 월요일 저녁 식사 대접을 위해 준비하고 계십니다. 지난 주일 부활절 점심을 위해 수고한 손에 물기가 채 마르기도 전에 또 주방 봉사로 헌신하시는 것입니다. 호텔에 머무시는 손님들이 저녁에 드실 물과 간식을 담는 일도 손님맞이의 한 부분입니다. 친교실에 식탁보를 깔고, 장식하고, 과일과 차를 내놓는 일까지 누군가의 헌신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월요일 저녁과 수요일 저녁에 호텔과 교회 사이를 오가며 운전으로 봉사하실 분들도 손님 맞을 준비에 한창입니다. 예배 시간에는 찬양팀으로, 성가대로, 안내 위원으로, 성찬 준비로 또 헌금 위원으로 섬기시면서 미 전역에서 오시는 참가자들과 함께 은혜로운 예배를 드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목요일까지(4 24-27) 열리는 이번 한인 총회의 주제는 “함께 연대하여 약속의 땅을 걷는 교회”입니다. 우리 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손님맞이를 보면서 이번 총회가 잘 치러질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여러분들이 보여주시는 봉사와 헌신의 손길들을 통해 이번 총회의 주제가 되는 교회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모저모로 도움을 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함께 연대하여 약속의 땅을 걷는 교회”의 본을 보이는 우리LA연합감리교회와 성도님들이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