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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 : 거룩한 신비의 자리 (06042017)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17-06-03 (토) 13:07 조회 : 46

성찬 : 거룩한 신비의 자리

 

신앙생활을 통해 누리는 축복 중 하나가 성례(Sacraments)에 참여하는 것입니다성례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과 구원의 상징으로 믿는 자에게 베푸는 거룩한 종교의식"입니다가톨릭에서는 "세례성찬결혼임종견신서품고해등 일곱 가지 성례를 말합니다하지만 개신교에서는 성경을 근거로 성찬(Holy Communion)과 세례(Baptism)만을 성례로 인정합니다세례식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인정하고 그 믿음 안에 살기로 결단한 이들이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되었다는 것을 선포합니다성찬을 통해서 주님의 몸과 피를 상징하는 떡과 포도주를 나눔으로 주님과 하나 되는 거룩한 신비를 경험합니다성례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나주시고우리 안에서 역사하시고우리에게 사랑을 내려주시는 은혜의 통로입니다.

감리교를 시작한 요한 웨슬리 목사님은 성경 읽기기도금식구제예배 등과 같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도록 하는 행동을 "은혜의 수단(Means of Grace)"이라고 했고그중에서도 세례와 성찬을 가장 중요한 은혜의 수단으로 여겼습니다웨슬리는 이런 "은혜의 수단"을 통해서 얻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임과 동시에 우리가 감당해야 할 믿음의 응답이라고 했습니다이런 전통에 근거해서 연합감리교회가 이해하는 성찬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성찬입니다오랜 기간 교회는 성찬을 세례받은 자에게만 한정함으로써 성찬의 거룩성을 유지하기 위해 애써왔습니다하지만그런 노력이 이중적으로 적용되어 세례받은 어린이들이나세례는 받았지만신체적/정신적 어려움이 있는 이들의 성찬 참여를 금하기도 했습니다반대로 세례받고 성찬에 참여하지만삶에서 거룩함을 보이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웨슬리 목사님은 오히려 성찬이 사람들을 회심하도록 인도하는 의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그래서 비록 세례를 받지 못했지만 새로운 인생을 살기 원하는 모든 사람을 성찬에 초대했습니다그 전통을 이어받은 연합감리교회에서는 열린 성찬(Open Table)을 통해 거룩한 삶을 살기 원하는 사람은 나이능력교단성별세례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성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둘째떡과 포도주를 그리스도 임재의 상징으로 봅니다가톨릭에서는 떡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 실재라고 믿습니다가톨릭뿐만 아니라 떡과 포도주를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상징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개신교에서도 진짜 포도주를 성찬에 사용했습니다하지만 19세기 초 미국에 금주 운동이 일어났을 때 "알코올이 든 포도주를 성찬에 사용해야 하는가?"라는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하지만 당시에는 알코올이 들어있지 않은 포도 주스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뉴저지의 한 감리교회의 신자였던 토마스 웰치는 알코올이 포함되지 않은 성찬용 포도 주스를 직접 만들었고그것을 계기로 "웰치"라는 주스 회사가 탄생해서 현재까지 많은 교회가 포도 주스를 성찬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셋째성찬을 받는 다양한 방법을 인정합니다성찬을 나누는 모습은 교회마다 다릅니다어떤 교회에서는 작은 잔에 포도 주스를 담아 분배합니다빵 대신에 작은 조각으로 된 성찬 전병을 이용하기도 합니다어떤 교회에서는 앉아서 성찬을 받기도 하고또 어떤 교회에서는 성찬을 받기 위해 앞으로 나오기도 합니다어떤 교회에서는 성찬 때 흰 장갑을 끼기도 하고또 어떤 예배 학자는 흰 장갑은 일제강점기 때 신사참배에서 유래되었기에 끼면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어떤 교회에서는 집례자가 위생을 위해 손 세정제를 사용하기도 하고 또 어떤 분들은 보기에 별로라고 합니다이런 형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찬을 통해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입니다성찬을 나누는 형식보다 성찬 안에 담긴 하나님의 초대와 우리의 응답이 만나 이루는 거룩한 신비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매월 첫 주일에 성찬식을 하면서 목회자들과 장로님들이 성찬분배를 합니다어린아이들을 포함한 모든 회중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나와 성찬을 받습니다빵을 떼어 준비된 포도 주스에 적셔 먹음으로 우리가 모두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나눈 한 형제자매임을 확인합니다매월 한 번씩 습관적으로 나누는 성찬이 아니라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부르시는 주님의 초대에 감사함으로 응답하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갈 힘과 용기를 얻는 거룩한 신비의 자리인 성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