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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09242017)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17-09-23 (토) 11:56 조회 : 52

나는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몇 주 전 주일 예배를 위해 본당 입구에 서 있을 때였습니다교우 한 분이 얼굴에 한 아름 미소를 머금고 들어오셨습니다예배가 막 시작되려는 시간이었기에 간단한 눈인사와 굳게 잡은 손으로 반가운 마음을 대신했습니다이제 손을 놓고 그분은 회중석으로 저는 강단으로 가야 하는데제게 무슨 할 말이라도 있으신 양 몸을 제 쪽으로 가까이하셨습니다저도 그분께 몸을 기울이며 귀를 기울였습니다. "칼럼 잘 읽고 있습니다." 그분의 말씀이었습니다그 시간에 제가 할 수 있는 대꾸라고는 "감사합니다."라는 말뿐이었습니다교회와 교우들의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일기 쓰는 심정으로 주보에 칼럼으로 쓰고 있는데 잘 읽고 계시다니 감사했고또 칼럼을 통해 우리 교우들의 마음이 하나 되고소통의 장이 되면 좋겠다는 기대가 이루어지는 것 같아 기뻤습니다그분은 칼럼 잘 읽고 있다는 말씀을 하신 후에 엄지손가락을 '올리시면서 "I'm so proud of you! 나는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외치시고는 회중석으로 사라지셨습니다.

 

얼마 전에는 이웃 교회에서 부흥회를 인도하고 왔습니다남가주에서 사역하시는 4분의 목사님들이 하루씩 돌아가며 인도한 색다른 부흥회였습니다저는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 새벽에 말씀을 전했습니다주중에 있는 행사였고멀리 가는 일이 아니었기에 교회에는 특별히 광고하지 않고 조용히 다녀왔습니다그런데우리 교우 중 한 분이 제가 부흥회를 인도했던 교회의 교우와 장례식장에서 만나 한 테이블에서 식사하게 되었답니다그 교회에서 부흥회 한 이야기를 하는데 제 이름이 나왔나 봅니다은혜받았다는 그 교회 교우의 이야기를 듣던 우리 교회 교우는 그 자리에서 "그 목사님이 바로 우리 목사님이야!"라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셨답니다우리 교회 목사님이 다른 데 가서 나쁜 일로 입에 오르내리지 않고 은혜받았다는 칭찬을 듣는데 얼마나 마음이 뿌듯했던지 그 날 점심을 참 맛있게 드셨다고 하셨습니다그분의 말씀에도 같은 뜻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I'm so proud of you! 나는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요즘 LA 지역에서 발간되는 일간 신문에 제 칼럼이 실리고 있습니다어떤 분은 신문에 난 칼럼을 사진 찍어서 보내시기도 하고어떤 분은 신문을 오려서 가져다주시는 분도 계십니다원로 목사님 한 분은 신문에 칼럼이 실린 날 이른 아침 저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오늘 아침 신문에서 목사님의 글을 보았습니다우선 글의 내용이 아주 좋고누구나 깊이 음미해 보게 하는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정말 훌륭한 것이었습니다특히 목회자들이 꼭 읽어 보아야 할 글이었습니다...... 감탄!"저는 그 목사님의 격려에 담긴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I'm so proud of you! 나는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이거 너무 내 자랑하는 것 아닌가?' 하는 쑥스러움도 앞섭니다그래도 이렇게 쓸 수 있는 까닭은 그 정도 칭찬에 우쭐할 때는 지났기 때문이고또 제가 받는 칭찬이 제가 한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주보에 실리는 칼럼을 읽고이웃 교회 교인으로부터 제 칭찬을 듣고신문에 실리는 칼럼을 읽고 저에게 주신 마음이지만 저는 오히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I'm so proud of you too! 저도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한 주간의 삶을 믿음 가운데 살아내시고 예배의 자리에 나와 경건한 마음으로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시는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봉사의 자리에서 불평 한마디 없이 맡은 사명 묵묵히 감당하시는 헌신의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말씀을 사모하여 트래픽을 뚫고 부흥회에 참석하시는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태풍 하비로 피해를 본 이들을 돕기 위해 모아주신 여러분의 사랑이 자랑스럽습니다교회 구석구석을 깨끗이 쓸고 닦고 관리하시는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주일학교에서한국학교에서 자라나는 2세들을 위해 기도와 사랑으로 헌신하시는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장학기금을 마련해서 차세대 지도자를 키우는 혜안을 가진 여러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부엌에서 땀 흘리며 섬기는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봐도 이렇게 자랑스러운데 하나님이 보시면 얼마나 자랑스러우실까?' 물론입니다하나님은 당신이 사랑하는 백성들이 세상에서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을 보시면서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잠잠히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하나님의 기쁨이 되시는 여러분 모두를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