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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 기도회(11052017)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17-11-04 (토) 11:16 조회 : 31

"마중물 기도회"

 

1885년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선교사가 한국 땅에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했지만, 한국인들은 복음의 본질을 받아들이기보다 기독교라는 근사한 포장지에 담긴 새로운 사상, 서구 생활의 지식, 의료와 기술, 교육 혜택을 받아들이기에 급급했습니다. 당시 기록을 보면 선교사들의 답답한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기독교가 뿌리를 내리고 복음의 본질을 깨닫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한국 교회사에 가장 큰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는 1907년 평양대부흥입니다. 평양 장대현 교회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이들에게 성령의 강력한 임재가 있었습니다.

 

물론, 평양대부흥이 한국에 기독교가 뿌리내리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 평양대부흥을 이끈 마중물이 있음도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은 1903년 원산에서 일어난 또 다른 회개운동이었습니다. 남감리교회 소속이었던 하디 선교사는 1903 824일부터 일주일간 열린 기도회에서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고 동료 선교사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죄를 고백합니다. 또 하디 선교사는 주일예배 시간에 한국 사람들을 무시하고 선교사로서 가지고 있었던 교만함을 회개했습니다. 하디 선교사의 회개를 시작으로 교회에서는 교인들이 자신들의 죄를 자백하는 회개가 자발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하디 선교사가 흘린 회개의 눈물이 마중물이 되어 한국교회 교인들에게 죄가 어떤 것인지, 거듭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깨닫고 복음을 삶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 하디 선교사가 흘린 회개의 눈물이 마중물이 되어 많은 성도가 회개의 눈물을 흘렸고, 그 눈물이 마중물이 되어1907년 평양대부흥을 끌어내었습니다.

 

1907 1 2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평양에서 열린 집회 중 사경회(査經會)가 열렸습니다. 사경회(査經會) '성경()을 조사하는() 모임()'이라는 말 그대로 집중적으로 성경을 탐구하고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오전에는 성경을 배우는 데 집중했고, 오후에는 전도와 교제의 시간도 있었습니다. 저녁에는 연합 부흥회로 모였습니다. 이때 참석한 수가 남자만 1,500명에서 2,000명이라고 합니다. 이 부흥회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1 16일 수요기도회로 이어졌고, 17일부터 19일까지는 여성들을 위한 저녁 부흥 집회가 있었고, 20일 저녁에는 주일예배로 21-22일까지는 다시 여성들을 위한 저녁 집회를 통해 성령의 역사는 계속되었습니다. 결국, 평양대부흥의 시작은 1907 12일부터 22일까지 있었던 21일간의 영적 각성 집회였습니다.

 

1907 1 2일부터 22일까지 21일간 일어난 연합, 기도, 예배를 통한 성령의 역사가 오늘 이 시대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부터 시작된 "다니엘기도회"는 강력한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매일 저녁 부흥회를 하는 마음입니다. 비록 영상을 통해서지만 이 시대 전 세계에 흩어진 믿음의 용사들의 삶 속에서 역사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찬양 가운데 거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는 귀한 시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같은 기도의 제목으로 함께 기도하며 연합과 회복의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21일간 열방과 함께하는'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처럼 "다니엘기도회"는 세계 곳곳에서 9,795개 교회, 수십만 명의 성도가 참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도회를 영상을 통해서 하다 보니 저도 그냥 그 시간에 참석해서 기도만 하면 되리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전날 저녁에 방송된 영상을 다음 날 이곳에서 내려받아 편집해서 기도회 시간에 맞추어 준비하는 작업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수고와 마음 졸임마저 이 기도회를 통해 주실 하나님의 은혜와 임재를 예비하는 마중물이 되는 것 같아 감사할 뿐입니다. "다니엘기도회"를 위해 기도하시고 준비하시고 도우시는 모든 마음이 교회의 부흥을 위한 마중물로 쓰임 받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마중물은 더욱 많은 물을 끌어 올리기 위해 믿음으로 붓는 물입니다. 하디 선교사가 흘린 회개의 눈물이 마중물이 되어 1903년 원산 회개운동을 일으켰던 것처럼, 그때 한국의 성도들이 회개하며 함께 흘린 눈물이 마중물이 되어 1907년 평양대부흥의 원동력이 된 것처럼, 1907년 일어난 평양대부흥이 마중물이 되어 오늘 이 시대의 한국 교회를 세운 것처럼, 21일간 열리는 다니엘 기도회가 우리의 자녀들을 믿음 안에 굳게 서게 하고, 우리 교회를 통해 믿음의 유산을 이어가게 하는 "마중물 기도회"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