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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벅찼던 21일(11262017)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17-11-26 (일) 10:01 조회 : 26


가슴 벅찼던 21

 

숨 가쁘게 달려왔던 21일간의 '다니엘기도회'를 마쳤습니다. 연말을 맞으며 마음의 여유마저 빼앗는 분주한 일정을 뒤로하고 기도에 매달렸던21일이었습니다. 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운전해서 교회로 가는 길이 전쟁터였고, 이런저런 일로 교회 가는 것을 가로막는 일들과의 영적 전쟁을 치러야 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승리하였습니다. 매일 저녁 40명 이상이 참석했고, 그중 18명은 하루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고비도 많았습니다. 차가 막히고,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고, 장례식도 있었고, 교통사고도 두 건이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기도회를 향한 열기를 막지 못했습니다. 기도회가 거듭될수록 기도의 열기는 더해갔습니다. 그렇게 온 맘과 온 힘을 다해 기도에 매달렸지만, 기도회를 통해 주시는 말씀을 들을 때면 부끄러웠습니다.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어요." "이렇게 살아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어쩌면 저렇게 살 수 있을까요?" '다니엘기도회'를 통해 매일 저녁 주시는 말씀과 간증을 듣고 난 후의 반응이었습니다.

 

'다니엘기도회' 21일째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11 21일 저녁에는'간증의 밤'으로 모였습니다. 친교실은 그 어느 호텔보다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습니다테이블마다 놓인 꽃장식은 정성 깃든 결혼식을 떠올릴 만큼 화사했습니다. 정갈하게 차린 음식에는 사랑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식사 후에 뜨거운 찬양이 이어졌습니다. 친교실이 떠나갈 듯 부르는 찬양에는 그동안 받은 은혜가 듬뿍 담겨 있었습니다. 몇몇 교우들이 간증을 이어갔습니다. 이번 기도회에 나오게 된 동기부터가 범상치 않았습니다. 자녀의 사고를 통해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하고자 나온 분도 계셨습니다. 한두 번 나오다 말아야지 하고 시작했다가 도저히 멈출 수 없어 개근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혼자 기도하기 아까워서 주변의 교우들을 초대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기도회에 나오게 된 동기는 모두 달랐지만 받은 은혜는 같았습니다. 영적인 회복을 누렸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고, 하나님의 분명하신 뜻을 기억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번 기도회에 참가하셨던 분들의 한목소리로 하는 고백은 기도회가 너무 아쉽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니엘기도회' 운영위원장으로 이 기도 운동을 이끌고 계시는 한국의 오륜교회 김은호 목사님께서 참여 교회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편지를 보내오셨습니다. "하루하루가 기적이었고, 은혜였던 21일간의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일만여 교회와 함께 무릎으로 승부한 은혜의 시간들을 돌아보면 아직도 가슴이 벅찹니다. 21일 동안 한 말씀을 듣고, 함께 부르짖어 기도하는 가운데 귀 교회의 긴급한 기도제목의 응답과, 회복의 은혜, 영적 부흥의 성장이 일어났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그 말씀처럼 하루하루가 기적이었습니다. 때로는 기도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 막혀 새벽 3시까지 거리를 헤매야 했던 분도 계셨지만, 그다음 날 다시 기도의 자리로 나올 수 있었던 것 자체가 기적이었습니다. 병원치료가 연기되면서 기도회를 마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 것도 기적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도의 시간이 길어지고, 기도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기도회가 이어질수록 우리의 영혼을 깊숙이 만지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다니엘기도회'가 열린 21일은 가슴 벅찼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저녁에 모여서 기도회를 한 것은 교회 역사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어느 분이 말씀하셨습니다. 듣고 보니 맞는 말씀이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주중에 모이기 힘든 교회로 알려져 있습니다. 교회 근처에 사시는 교우들보다 멀리서 오시는 교우들이 많습니다. 교회로 오는 길인405번 고속도로는 LA에서도 교통체증이 심하기로 유명한 도로입니다상황이 그렇다 보니 주중 저녁에 교회 행사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그런데 막상 기도회를 시작하니 113년 교회 역사에 처음 있는 역사적인 사건이 되었습니다.

 

이제 삶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받은 은혜가 너무 많고 만난 말씀이 너무 커 소화하는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릴지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그 기도가 삶으로 이어져야 하고, 받은 은혜가 삶 속에서 빛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귀한 은혜의 자리에 동참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가정에서 함께 기도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감사의 절기를 지나 주님 오심을 기다리는 이 기간 기도하며 지낼 수 있는 행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