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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인가? 손님인가?"(03042018)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18-03-10 (토) 10:29 조회 : 216

"주인인가손님인가?"

 

식당이나 가게에 가면 손님과 주인이 역할이 뚜렷이 구분됩니다손님은 서비스를 받은 대가로 돈을 냅니다주인은 서비스 한 대가로 돈을 받습니다손님은 손님 노릇을 하려고 합니다어차피 돈 내고 받는 서비스니 하나라도 더 받고,기분 좋게 누리려고 합니다. "손님은 왕이다"라는 말이 그래서 나왔습니다세상은 무조건 손님 비위를 맞추는 것이 서비스 정신이라고 합니다마케팅에서 전설처럼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눈길을 달릴 때 쓰는 "스노체인"을 산 사람이 고급백화점에 와서 반품을 요구했고백화점 점원은 반품해 주었습니다문제는 그 백화점에서는 그런 물품을 판매한 적도 없고취급도 안 한다는 것이었습니다그래도 손님이 샀다며 반품을 요구했을 때 두말하지 않고 해 준 것을 서비스 정신의 극치라고 말합니다.

 

돈으로 서비스를 사는 시대를 사는 우리들은 어디를 가든 서비스받는 것에 익숙합니다쇼핑센터에 있는 화장실에 휴지가 널브러져 있어도 관계치 않습니다. '누군가가 치우겠지'라고 생각하며 나옵니다아니 조금은 어질러도 괜찮다는 생각도 합니다일부러 어지르지는 않는다 치더라도굳이 남의 비즈니스 화장실까지 정돈할 필요는 못 느낍니다그런 행동은 극장에서도병원에서도식당에서도학교에서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어떻습니까누가 주인이고누가 손님입니까얼마 전 사역부서장 회의를 하면서 모두가 교회의 주인의식을 갖고 신앙생활을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한 부서를 맡은 사람만 주인이 아닙니다교회는 모두가 주인의 마음으로 돌보고 섬겨야 하는 믿음의 공동체입니다사역부서장 회의에서 그 주인의 마음으로 교회를 섬기는 교회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까지 이야기되었습니다그런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고민하기 위해서 지난 주일부터 매 주일 오전 10시에 언약실에서 '바나바 훈련'으로 모이고 있습니다이론적인 내용을 머릿속에 집어넣는 훈련이 아니라 신앙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을 함께 찾는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에 나눈 이야기입니다주인과 손님의 차이는 교회 마당에 떨어진 쓰레기를 주우면 주인이고그냥 지나치면 손님이라고 했습니다화장실에서 세면대를 사용한 후 휴지로 물기를 닦아내고 나오면 주인이고 그대로 두고 나오면 손님이라고 했습니다수도꼭지에 물이 새는 것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으면 손님이고물 새는 소리만 들려도 마음이 덜컹하면 주인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그것뿐입니까차를 세울 때도 주인은 다른 사람들 세우기 쉽도록 멀리 세우고 조금 걸어옵니다손님은 어떻게든 입구 쪽에 차를 대려고 애쓸 것입니다.

 

지난주부터 시작된 '바나바 훈련'은 사실 교회 문화 바꾸기 프로젝트입니다작은 생각이 바뀌어 교회가 새가족을 환영하는 교회방문자를 배려하는 교회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지혜를 나누고 있습니다일방적인 교육이 아니라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시간입니다다른 교회를 방문했을 때 예배드리는 자리를 찾을 때의 고민도 나눴습니다식당에서 어디에 앉아 밥 먹을지 몰라 몇 개월 동안 식사도 하지 않고 가셨다는 분도 계셨습니다지금도 어디에 앉아 예배를 드려야 하는지 고민하면서 앉아계신 분이 계실 것입니다식당에 들어가서 어디에 앉을지 몰라 예배 마치자마자 집으로 가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조금 늦게 왔더니 주차할 자리가 없어 멀리 차를 세우고 오시면서 미안한 마음으로 예배당 문을 여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잘못이 아닙니다그런 분을 배려하지 못한 교회의 불찰이고 잘 챙기지 못한 사역자들의 잘못입니다교회의 사역자들은 멀리 차를 세우고 오기로 작정했습니다모두가 주인이지만 그래도 교회에서 사례를 받는 사역자들이 먼저 본을 보이기로 했습니다. "주인인가손님인가?" "교회의 문턱을 낮춰라" "젊은이들을 품어라" "말이 문제다" "삶으로 예배하는 성도가 되자"는 주제로 매 주일 오전 10시부터 언약실에서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런 문제로 고민한 분이 계신다면아직도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는 분이 계신다면 오셔서 함께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서로의 이야기들이 모여 새로 오시는 분들이 편하게 가족이 될 수 있는 교회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신앙의 기쁨을 누리는 교회서로를 배려하는 교회젊은이들과 세상을 향해 열린 교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