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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졸업식(06102018)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18-06-09 (토) 10:46 조회 : 150

특별한 졸업식

 

지난 수요일(6 6아침새벽기도회를 마치고 7명의 교우가 교회 밴을 타고 멕시코로 출발했습니다멕시코 선교는 주로 주말을 이용해서 다녀오는데 주중에 그것도 이른 아침에 출발해서 저녁에 돌아오는 하루 일정으로 멕시코에 간 이유는 다른 데 있었습니다이번에는 멕시코에서 열리는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방문한 것입니다아무리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거리라고 해도 국경을 넘어가야 하는 다른 나라입니다그것도 샌디에이고 쪽에서 금세 다녀올 수 있는 티화나나 엔세나다도 아니고샌디에이고에서도 동쪽으로 2시간 정도 가야 하는 멕시칼리(Mexicali)까지 다녀왔습니다.

멕시칼리는 캘리포니아주 밑으로 길게 뻗어있는 멕시코 땅 바하 멕시코(Baja Mexico)주의 주도로 멕시코뿐 아니라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도시입니다인구는 70만 명 정도로 바하 멕시코주에서는 티화나(Tijuana) 다음으로 큰 도시입니다멕시칼리에는 소치칼코라는 이름의 대학(Universidad Xochicalco)이 있습니다소치칼코 대학은 의학과 약학그리고 법학 과정을 두고 인재를 양성하는 명문 사립대학입니다이날 우리 교회 교우들은 소치칼코 대학의 의학과를 졸업하는 오스카 주니어(Oscar Jr.)의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서 먼 길을 달려갔습니다.

오스카 주니어의 아버지 오스카는 원래 장거리를 다니는 트럭을 운전했습니다오스카가 일하던 운송회사에는 이사벨(Isabel)이라는 성실한 여직원이 하나 있었습니다그 여직원에게 두 명이 남자가 나타났습니다한 사람은 오스카였고다른 한 사람도 같은 회사에서 일하던 직원이었습니다이 여직원은 두 사람에게 자신과 결혼하면 교회에 다녀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멕시코를 비롯한 남미 사람은 주로 가톨릭교회에 다니기에 개신교회에 나가야 한다는 것이 쉬운 조건은 아니었습니다그 조건을 어렵게 여긴 한 사람은 떨어져 나가고오스카가 결혼하면 교회에 다니는 조건으로 이 여직원과 결혼했습니다결국오스카는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고나중에 신학을 공부해서 목사가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20여 년 전부터 그렇게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된 오스카 목사님을 도와 교회를 개척하고예배당을 짓고선교지를 방문하면서 함께 사역하고 있습니다당시 코흘리개였던 오스카 목사님의 아들 오스카 주니어가 의젓한 대학생이 되더니 이제 학사모를 쓰고 의과대학을 졸업하게 되었습니다우리 교회 장학위원회에서는 오스카 주니어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며 학업을 도왔습니다그 후원에 힘입은 오스카 주니어는 더욱 열심히 학업에 매진한 끝에 이제는 자신도 다른 사람을 섬기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의과 대학을 마쳤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후원한 학생이 그것도 선교지에 맺힌 첫 열매와 같은 학생이 의과대학을 졸업하는 특별한 졸업식에 함께하고 싶어 몇몇 교우들이 멕시칼리까지 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그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몇 분은 직장에 휴가를 내야 했습니다사업장의 문을 닫고 다녀오신 분들도 계십니다또 어떤 분은 자신의 손주 졸업식을 포기하고 오스카 주니어의 졸업식에 참석하고 오신 분도 계십니다더 감사한 일은 오스카 주니어의 동생 에릭(Erick)도 형의 뒤를 이어 의과대학에 진학해서 공부하려고 합니다물론이 일을 위해서도 우리 교회 장학위원회에서 장학금으로 후원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장학 주일을 맞아 여러분들의 눈물과 기도가 담긴 장학금이 이렇게 귀한 열매를 맺고 있다는 기쁜 소식을 나누게 되어 감사할 뿐입니다올해에도 여러분이 정성으로 모아주신 장학기금에서 나온 이자 수익인 $30,000의 장학금을 교회에서 선발된 19명의 장학생과 멕시코(2), 꼬치미(2), 몽골(2), 카자흐스탄(3등 선교지에서 선발된 장학생까지 총 28명에게 지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또한 올해부터는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우리 교회가 속한 지역을 지키기 위해 수고하는 경찰 자녀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하려고 합니다.

지난 1999년에 시작된 장학사업이 20년을 맞으며 해마다 더 풍성한 은혜를 나눌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장학금을 내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에게 축하를 드립니다오늘 여러분의 헌신으로 지급되는 장학금은 미래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꿈이 현실이 되는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도구가 될 것입니다이 귀한 일을 위해 마음과 물질을 드리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