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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하나님의 황홀한 초대"(07082018)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18-07-07 (토) 10:35 조회 : 107

"하나님의 황홀한 초대"

 

지난해 말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개인 기도를 드릴 때였습니다마음속으로부터 설교 제목 4편이 떠올랐습니다. "마중물 인생디딤돌 인생무지개 인생그리고 구겨진 인생"이라는 제목이었습니다삶의 여러 형편을 믿음으로 감당하며 살아가는 인생의 모습들또 성경에 나오는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가 머릿속에서 한동안 맴돌았습니다그 제목을 마음에 새기며 '하나님이 어떻게 사용하시려고 이 말씀들을 주셨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동부에서 사역하시는 선배 목사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이 목사님 잘 지내시지요내년 우리 교회 수양회에 와 줄 수 있겠어요? 6 29일부터 7 1일까지 네 번 말씀을 전하면 됩니다부탁해요겸사겸사 얼굴도 보고..."

 

"네 번 말씀을 전하면 됩니다."라는 구절에서 이 초청이야말로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강한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거부할 수 없는 손길에 이끌리듯 가겠다고 답했고바로 제 마음속에 주신 네 개의 설교 제목을 보내드렸습니다그 제목들을 모아 "하나님의 황홀한 초대"라는 주제로 지난 금요일부터 주일까지 '와싱톤사귐의 교회전교우 수양회를 인도하고 왔습니다.

 

처음 수양회 초청을 받았을 때는 하나님의 부르심이 너무도 확실했기에 가겠다고 했는데시간이 갈수록 후회가 밀려왔습니다몇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그중 하나가 '와싱톤사귐의교회'를 담임하시는 김영봉 목사님의 명성 때문입니다김 목사님은 저뿐 아니라 많은 목회자가 스승으로 따르는 분입니다물론신학교에서 교수로 가르치시기도 했지만, '사귐의 기도', '설교자의 일주일 10여 권의 저술을 통해 한국 교계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계시는 분이십니다연합감리교단의 젊은 목회자를 위한 '목회자 학교'를 세워 섬기셨고미주 코스타 강사로 또초교파적으로 '목회자/신학생 멘토링 컨퍼런스'를 섬기고 계십니다더구나, '와싱톤한인교회'라는 그 지역에서 가장 역사가 깊고 전통 있는 교회의 담임목사라는 안정된 사역의 자리를 내려놓고그 교회에서 세운 지교회의 담임으로 사역지를 옮기신 분이십니다.

 

김 목사님은 이제 새로운 목회의 여정을 시작한 지 2년이 되었다고 하셨습니다수십 명 모이던 지교회가 이제 200명이 모이는 중견교회로 성장하고 있었습니다이제 교인들이 더욱 깊은 사귐의 기회를 얻고자 '전교우 수양회'를 열면서 저를 수양회 강사로 부른 것이었습니다교회에서 출발해 버지니아의 시골길을 한 시간 반쯤 달리니 깨끗하고 널찍한 수양관이 나왔습니다가는 길에 오래된 타운도 지났습니다넓게 펼쳐진 옥수수밭도 지났고짙은 녹색으로 물든 산길도 지났습니다수양회 장소에는 미리 와서 준비하는 교우들의 분주한 손길이 저를 맞이했습니다늦은 저녁 식사를 한 후 집회가 시작되었습니다. 100명 가까이 모인 교우들이 기대에 찬 눈빛으로 찬양을 부르고 있었습니다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기대였고멀리서 온 강사에 대한 기대였습니다.

 

그렇게 2 3일간의 수양회를 잘 마쳤습니다함께 웃고웃으며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은혜를 누렸습니다기쁜 마음으로 마음을 열고 말씀에 귀 기울이시는 성도들을 통해 오히려 제가 더 큰 은혜를 누렸습니다아쉬움 속에서 수양회를 마치자마자 서둘러 내려와야 했습니다수양회에 참석하지 못한 교우들을 위해 교회에서 주일 오후 예배를 드려야 했습니다교회에서도 말씀을 전했습니다화씨 100도에 육박할 정도로 더운 날씨였지만성장을 한 교우들이 점잖게 앉아 경건하게 예배하는 기쁨도 누렸습니다.

 

모든 일정을 끝내고 나니 감사한 마음이 제 마음에 가득했습니다지난 몇 달간 제 마음속 한쪽을 차지하던 묵은 숙제를 해낸 마음이었습니다부족한 저를 사용하셔서 새로운 모습으로 믿음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와싱톤사귐의교회수양회를 잘 마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사랑으로 맞아 주시고말씀에 귀 기울이시며 격려해 주신 김영봉 목사님 내외분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2 3일의 영적 여정을 함께 하며 그새 정이 들었다고 헤어짐의 서운함을 보여주신 '와싱톤사귐의교회성도님들의 사랑이 감사했습니다무엇보다도 제가 집회를 다녀올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고기도로 후원해 주신 우리 교회 교우들의 너그러움이 감사의 제목이 되었습니다역시 우리에게 맡기신 삶은 '하나님의 황홀한 초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