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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의 말씀'(07292018)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18-07-28 (토) 11:28 조회 : 74

'격려의 말씀'

 

'격려의 말씀지난 주일 오후에 열렸던 '8기 일대일 제자 양육 졸업 축하 모임'에서 제가 맡은 순서입니다목사이기에 여러 모양의 모임이나 예배에서 설교나 기도축도 등을 할 때가 있습니다어떤 경우에는 축사나 환영사격려사 같은 순서를 맡기도 합니다그때 할 수 있는 말은 말 그대로 축하나 환영아니면 격려의 말입니다. '격려()' '격할 격()' '힘쓸 려()'를 사용해서 용기나 의욕이 솟아나도록 북돋워 준다는 뜻입니다그러기에 격려사는 마음이나 기운을 북돋우어 힘쓰도록 하는 말이 되어야 합니다.

지난 10여 주 동안 일대일 제자 양육 훈련을 하느라 수고하신 양육자들과 받느라 수고하신 동반자들에게 어떤 말씀을 드려야 격려가 될까 생각했습니다그 거룩한 부담감에 주일 오후 설교자가 누려야 하는 짧은 자유도 빼앗겼습니다그 고민은 주일 점심을 먹고서도 계속되었고점심 후 이어진 위원장 회의에서도 그치지 않았습니다졸업 축하 모임이 시작되었고찬양이 울려 퍼지는데도 어떤 말로 격려를 드려야 할지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적당한 성경 구절 하나 들먹이며 에둘러치면야 쉽겠지만그런 섣부른 말로 격려하기에는 참가자들의 태도가 너무도 진지했습니다무슨 말을 해야 진심 어린 격려의 말이 될까 고민하는 사이 모임이 시작됐습니다고순자 권사님이 모임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기도문 한 구절 한 구절이 삶의 간증이었고일대일 제자 양육을 통해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의 고백이었습니다.

일대일 제자 양육반에서 공부한 동반자(학생)들의 간증이 시작되었습니다첫 순서를 맡은 집사님이 한참을 머뭇거렸습니다말이 생각나지 않아서가 아니라 받은 감격이 너무 커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였고첫마디를 떼면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아서였습니다떨리는 목소리로 받은 은혜를 나누는데 이번에는 옆에서 듣고 있던 여자 성도님들에게 눈물이 전염되었습니다.

그렇게 13분의 동반자들의 간증이 이어졌습니다삶의 현실은 달랐지만 받은 은혜는 모두 같았습니다기도의 응답이 있었고바쁘고 어려운 현실 속에서 감당하기 어려웠는데 하나님이 여기까지 인도하셨다는 것이었습니다신앙을 점검할 수 있었고섬김이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이어지는 양육자(선생)들의 간증도 비슷했습니다좋은 동반자를 만나게 하셔서 감당할 수 없는 삶의 현실을 뛰어넘었고돌아보니 모두가 다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감사의 고백이었습니다.때로는 눈물로때로는 큰 웃음으로 간증을 듣고 있는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이 이야기들이 저를 향한 격려사로 들리기 시작했습니다제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주님이 주시는 위로의 말씀처럼 들렸습니다.

"격려의 말씀드디어 제 순서가 되었습니다. "격려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제가 드린 첫마디였습니다저는 '격려의 말씀'이라는 순서가 제가 다른 이들을 격려하는 순서인 줄 알았습니다그런데그날만큼은 저 하나를 두고 모두가 저에게 격려의 말을 쏟아 놓는 것 같았습니다이럴 때를 두고 주객이 전도되었다고 하나 봅니다저는 격려의 말을 준비하는데격려의 말을 듣게 되었으니 말입니다그때 갑자기 하나님의 마음이 떠 올랐습니다우리는 늘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를 바라고 살고 있습니다그런데때로는 하나님도 우리로 인해서 격려받으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려운 현실을 믿음으로 이기며 성실히 살아가는 성도들의 인내를 보며 하나님은 격려받으실 것 같았습니다고난을 통해 믿음의 성숙을 누리기에 고난을 축복으로 받는 성도들의 신앙을 통해 하나님은 격려받으실 것 같았습니다.

일대일 제자 양육을 통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지식과 머리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신앙생활에서 일어나는 변화된 모습이 저에게 큰 격려가 되었습니다.화장실을 사용한 후에는 세면대 물기를 닦아내고쓰레기통을 비우자는 신앙 실천이 우리 모두에게 격려의 말이 되고 있습니다일대일 제자 양육을 받으시는 분들이 보내주시는 '감사 카드'가 저에게는 큰 격려가 되었습니다평소에는 잘 표현할 수 없었던 마음을 제자 양육을 기회로 '감사 카드'에 적어 보내신 소중한 마음이 저에게는 큰 격려가 되었습니다그날 모임 후 가진 저녁 식사 자리의 푸짐한 음식을 통해 받은 격려는 덤이었습니다일대일을 마치신 분들을 축하하며이 일을 위해 수고하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