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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은 살아있다!"(11112018)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18-11-10 (토) 10:52 조회 : 25

"노장은 살아있다!" 


 

'52, 63, 67, 68, 70, 71, 74' 이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지난주일 오후에 열렸던 교회 대항 탁구대회에 참가한 우리 교회 선수들의 나이입니다목회자가 꼭 한 사람 들어가야 한다고 해서 할 수 없이 참가했던 유일한 50대인 저를 빼면 60 3, 70 3분이 교회를 대표해서 선수로 출전했습니다.

교회 대항 탁구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은 들었지만출전할 형편이 안되었습니다우선은 선수를 모으는 것이 힘들었고, "다니엘기도회기간과 겹쳐 마음의 여유도 없었습니다그런데이번 탁구대회를 주관하는 총남선교회의 임원 중에 우리 교회 송호인 권사님이 계셨습니다더구나 송 권사님이 이번 탁구대회의 총 진행을 맡아 수고하시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 권사님이 주관하시는 대회인데 본 교회에서 출전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습니다서둘러 선수를 모았습니다지난번 교회 내 탁구대회에서 우승하신 서동명 권사님을 단장으로 임광선 장로님이 주장을 맡으셨고최상봉 장로님최혜숙 권사님서혜주 집사님서경원 장로님이 선수로 합류했습니다그렇게 급하게 팀이 결성된 것이 불과 대회 일주일 전이었고그날 처음이자 마지막 연습을 하고 탁구대회를 맞았습니다.

지난주일 오후 3시에 밸리연합감리교회에서 탁구대회가 열렸습니다. "캘팩한인연합감리교회 협의회 회장 배"로 열린 이번 교회 대항 탁구대회에는 총 7개 팀이 참가했습니다참가한 교회 숫자는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참가한 교회들은 모두 나름대로 탁구에 조예가 깊은 교회들이었습니다.

저는 교회 일을 마무리 짓고 조금 늦게 도착했습니다경기가 열리는 장소에서는 참가한 선수마다 우승은 자신들의 차지라는 듯 서로에게 힘을 북돋우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었습니다다른 교회 선수들은 땀을 흘리며 연습하는데 정작 우리 교회 선수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한참을 둘러보니 한쪽 구석에 놓인 원탁 테이블에 둘러앉은 우리 교회 선수들이 보였습니다반갑게 인사를 하는데 다들 풀이 죽어 있었습니다얼굴에는 괜히 왔다는 후회도 쓰여 있었습니다젊은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망신만 당하다 돌아갈 것 같다는 불안감도 느껴졌습니다.

이번 대회는 남자 단식 2경기여자 단식남자 복식혼합 복식 각 1경기씩 총 5경기를 해서 3경기를 먼저 이기는 팀이 승리하는 단체전이었습니다출전선수 명단을 제출했는데저는 맨 마지막 남자 단식 경기에 뛰게 되었습니다마지막 경기는 승부가 2:2가 되었을 때 팀의 승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자리입니다.그만큼 중압감도 큰 자리입니다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제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몸을 풀고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의 첫 상대는 홈팀인 밸리연합감리교회였습니다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큰 응원을 받으며 등장한 밸리연합감리교회의 실력도 만만치 않았습니다첫 경기를 내줄 때까지만 해도 오늘 경기가 일찍 끝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그런데여자 단식 경기에서 최혜숙 권사님이 큰 점수 차로 이기셨습니다서동명/서경원 선수의 남자 복식도임광선/서혜주 선수의 혼합 복식도 환상의 호흡을 보이며 이겼습니다저는 라켓도 한 번 안 잡아보고 첫 승리의 감격을 맛보았습니다.

로스펠리즈연합감리교회와 맞붙은 예선 두 번째 경기도 3:0으로 승리하면서 조 1위로 4강에 올랐습니다준결승전에서 만난 라팔마연합감리교회도 3:1로 물리쳤습니다그때까지 저는 한 경기에도 나서지 않았는데예선을 통과한 것은 물론 어느새 결승까지 올랐습니다.

그동안 잘 싸웠던 우리 선수들도 그만 체력이 떨어졌는지 결승에서는 금란연합감리교회에 승리를 양보했습니다다행히(?) 결승전을 1:3으로 내주는 바람에 이번에도 저는 라켓 한 번 잡아 보지 못했습니다.결국예선 포함 총 4경기를 치르는 동안 저는 한 경기에도 참여하지 못했지만 준우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회 전날까지만 해도 '이번 대회에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품던 노장 선수들이었습니다그런데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역시 '노장은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그것도 그냥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생생하게 잘 살아있었습니다꾸준한 운동과 몸 관리로 이번 교회 대항 탁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우리 교회 탁구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탁구만이 아니라 영적으로도 꾸준한 기도와 말씀 실천으로 노장이 살아있음을 세계 곳곳에 증명하는 온 교회와 교우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