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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초점을 맞출 때(11182018)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18-11-17 (토) 13:25 조회 : 33

하나님께 초점을 맞출 때

 

"샬롬 목사님! 14일째 사진을 찍다가 한가지 조금씩이지만 달라지는 게 있습니다사진이 조금 더 선명해집니다." 며칠 전 우리 교회 공보부장으로 사역하시는 박필규 장로님이 보내온 카톡 내용이었습니다박 장로님은 교회 행사를 사진과 기록으로 남기고 계시기에 크고 작은 행사에 꼭 카메라를 들고 오셔서 사진을 찍습니다그 사진은 교회 웹사이트에도 올라가고역사 자료로도 남고, '한마음 한사랑'이라는 이름의 교회 월간 소식지에도 쓰입니다박 장로님은 11 1일부터 시작된 '다니엘기도회'에도 매일 오셔서 사진을 찍고 계십니다.

'다른 행사들이야 장소도 다르고등장인물도 다르고행사 내용도 다르기에 그때마다 사진을 찍는다지만다니엘기도회는 매일 똑같이 앉아 기도하는 것뿐인데 하루 이틀만 찍어서 기록으로 남기면 되지 왜 매일 사진을 찍으실까?' 하는 의문을 품고 있었습니다그런데도 박 장로님은 매일 저녁 같은 자리에 앉아 기도하는 교우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계셨습니다그것도 망원렌즈도 없는 작은 카메라로 기도에 방해되지 않도록 멀리서 셔터를 누르고 계셨습니다가뜩이나 조명이 충분치 않아 어두운 본당이다 보니 멀리서 찍은 사진에 나오는 교우들의 모습은 흔들리는 모습들뿐이었습니다흔들리지 않도록 카메라를 단단히 손에 쥐고 찍어도삼각대를 설치하고 찍어도 여전히 사진 속 인물들은 흔들리고 있었습니다그런데도 박 장로님은 포기하지 않고 기도회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카메라를 들고 오셨습니다.

그러기를 2주째 드디어 흔들리지 않는 사진이 찍히기 시작했다고 하시면서 이렇게 고백하셨습니다. "어제부터 사진이 조금씩 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희미하게 찍히던 사진이 이제는 조금 더 잘 나오더란 말이죠우리 마음속에도 조금씩이지만 변화를 느낍니다." 박 장로님이 선명하게 나왔다는 사진 몇 장을 보내 주셨습니다망원렌즈가 달린 큰 카메라로 찍은 것처럼 환하면서도 선명하게 나왔습니다하나님께서 매일 사진 찍는 자신을 긍휼히 여기셨다고 말씀하시는 박 장로님의 이야기를 듣다가 기도는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는 과정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그전까지는 희미해 보이던 인생의 의미가 기도를 통해서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그전까지는 막막하기만 하던 우리의 앞날도 기도할 때 또렷이 우리 눈 앞에 펼쳐지기 시작합니다그전까지는 도무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던 인생의 문제도 기도하는 가운데 방향을 찾게 됩니다.

이번에도 '다니엘기도회'를 시작할 때에는 의심의 안개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어두운 밤길처럼 앞이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희미하게 나오는 사진처럼 모호함 그 자체였습니다그런데기도회가 거듭될수록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어 나갔습니다. '다니엘기도회'에서 말씀을 전하시는 강사들의 메시지는 모두 달랐지만그 말씀과 간증이 인도하는 방향은 같았습니다바로 '나눔의 사명'이었습니다세상에서도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어려운 이웃을 돕는 선한 마음들이 많이 있습니다그런 나눔과 그리스도인의 나눔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세상의 나눔은 사람을 향한 연민으로 시작되지만그리스도인의 나눔은 하나님의 사랑에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사람을 향한 연민은 시험에 들기 쉽습니다마음이 바뀌기도 합니다초점 잃은 카메라처럼 아무리 찍어도 희미한 모습만 들어올 뿐입니다그런데하나님의 사랑으로 시작된 나눔은 웬만해서는 흔들리지 않습니다그 안에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면 인생의 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면 삶이 행복해집니다무엇보다도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면 감사가 넘칩니다지금까지 살면서 감사가 없었다면행복하지 못했다면길이 보이지 않았다면환경을 탓하기 전에 우리의 인생이 하나님께 초점을 제대로 맞추었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감사의 계절에 '다니엘기도회'를 통해 참된 감사는 하나님께 초점을 맞출 때 주시는 선물임을 깨닫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우리는 이번 '다니엘기도회'를 통해서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하나님께 초점을 맞출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하나님의 마음으로하나님의 사랑을 품고 세상을 향한 나눔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하나님께 초점을 맞출 때만 누릴 수 있는 감사가 가득한 이번 추수감사주일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