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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동행, 따뜻한 속회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19-01-19 (토) 15:35 조회 : 160

부르는 이름은 다르지만 교회마다 소그룹 모임을 합니다. 장로교에서는 구역이라고 부르면서 지역별로 소그룹 모임을 합니다. 요즘은 셀(Cell)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교회도 있습니다. 세포를 뜻하는 셀(Cell)처럼 소그룹이 생명력을 가지고 확장되는 것이 목표임을 분명히 밝히는 이름입니다. , 교회의 비전과 상황에 따라"목장, 가정 교회, , 샘터" 등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소그룹의 원조는 감리교회의 '속회(屬會) 제도'입니다. 감리교를 시작한 요한 웨슬리(John Wesley) 목사님은 그리스도인들이 경건한 삶을 살아가도록 돕기 위해 소그룹 신앙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속회' '학급, , 등급, 부류' 등으로 번역되는 'Class, 클래스'라는 영어 표현을 한자로 번역하여 만든 단어입니다. 속회의 목적은 모든 감리교도가 경건한 삶을 통해 성화에 이르도록 만드는 소그룹 신앙 운동이었습니다. 성화에 이르는 것이 목적이기에 속회에 모일 때마다 속도원들은 자신의 영적 상태를 간증형식으로 고백하고 나눔으로 서로 권면하고, 돌보며 격려와 위로를 통해 영적 성숙과 개인적 성화를 이루어갔습니다.

속회를 통한 성화는 개인적 성화를 이루는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공동체의 성화, 즉 사회적 성화를 이루는 데도 도움을 주었습니다. 속회를 통해 개인의 내면적 경건을 힘쓰는 것은 물론이고 가난한 자, 병든 자, 갇힌 자, 나그네, 소외된 자를 돌보는 선행을 하면서 감리교인들은 사회적 성화를 이루어갔습니다. 결국, 요한 웨슬리 목사님의 속회 운동은 부패하고 타락한 18세기의 영국 사회를 변화시켰습니다.

속회의 핵심은 '교회 안의 작은 교회'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속회에 속한 성도들의 삶을 돌보며, 섬김과 사랑을 실천하는 작은 교회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평신도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결국, 속회 운동은 평신도가 영적 지도자가 되어 성도들을 돌보는 평신도 중심의 신앙 운동으로 발전되었습니다.

우리 교회도 오랫동안 속회로 모이며 작은 교회, 작은 천국을 이루며 신앙의 여정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속회 인도자와 속장들이 헌신적으로 속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더구나 매 주일 점심 봉사를 속회별로 감당하고, 또 토요 새벽기도회 이후에 갖는 친교 시간도 속회에서 감당하기에 속회는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는 가장 중요한 조직이 되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속회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같은 속회에 있다 보니 가족 같은 정을 나누는 것은 좋은 데 다른 교우들과 사귐의 기회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지역별로 모이는 것을 원칙으로 했는데, 중간에 이사고 오면서 그 경계가 허물어진 속회도 여럿 생겼습니다. 어떤 속회는 인원이 너무 적어서 고민하는 반면, 어떤 속회는 너무 많아서 고민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이런저런 고민을 함께 풀어갈 지혜를 모으기 위해 '속회사역부'를 다시 만들기로 했습니다.

'속회사역부'는 우리 교회에 오래전에 있었던 부서로, 속회를 활성화하기 위해 임원회에 둔 부서였습니다. 이번에 신설된 속회사역부를 담당할 부장으로 고순자 권사님과 배정혜 장로님이 임명되었습니다. 두 분은 어머니의 마음으로 속회를 돌보며 속회의 필요를 채워주실 것입니다.

속회사역부를 중심으로 속회 재편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속회사역부장님들에게 말씀해 주신 의견들을 중심으로 새롭게 속회를 편성하기 위한 몇 가지 기준을 세웠습니다. 첫째, 속회는 지역별로 모이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둘째, 인원은 10명 내외로 합니다. 셋째, 이번에 장로님으로 임직하시는 5분을 포함해서 총 10명의 시무 장로님들은 모두 속회 인도자로 사역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기준을 세우고, 새롭게 속회를 편성한다고 하지만, 모두를 만족시킬 방법은 아무에게도 없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너그러운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부득이하게 오랫동안 정들었던 속원들과 헤어지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또 새로운 분들과 만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 헤어짐과 만남을 통해 일하실 하나님을 기억하시면서 순종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올 1월과 2월은 기존의 속회로 모이시고, 3월부터는 새롭게 편성된 속회로 모이도록 하겠습니다. 2월 마지막 주일 새롭게 편성된 속회를 중심으로 속회 헌신예배를 드린 후, 3월부터 새로운 속회에서 만나게 될 성도님들과 함께 '행복한 동행, 따뜻한 속회'를 만들어 가시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