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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 선데이, 교회에서 숫양을 응원하다.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19-01-26 (토) 14:05 조회 : 164


미국은 스포츠로 여가를 즐기는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 스포츠팀이 그 어느 나라보다 활성화된 나라입니다. 프로 농구(NBA), 프로 야구(MLB), 프로 하키(NHL)는 물론 축구, 골프, 복싱, 경마 등이 일 년 내내 돌아가면서 열립니다. 프로 스포츠가 활성화되기 위해 필요한 경기장과 관중 동원 능력, 그리고 어린이에서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스포츠팀이 지역별, 클럽별, 혹은 학교별로 리그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런 여러 스포츠 중에서도 미국인들의 유별난 사랑을 받는 경기가 프로 미식축구(NFL)입니다. 축구, 농구, 야구와 같은 운동은 전 세계 사람들이 다 같이 좋아하는 스포츠지만, 미식축구는 유독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 미식축구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LA를 연고지로 하는 미식축구팀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인 LA에는 프로 농구팀도 두 개(레이커스/클리퍼스), 프로 야구팀도 두 개(다저스/에인절스)나 있는데, 프로 미식축구팀이 없어서 허전했는데, LA를 연고지로 삼고 있다가 1994년 세인트루이스로 옮겨갔던 프로 미식축구팀인"램스(Rams)"22년만인 2016년에 LA로 돌아오더니, 2017년에는 샌디에이고에 있던 프로 미식축구팀인 "차저스(Chargers)"LA로 옮겨왔습니다.

최근 2~3년 사이에 두 개의 프로 미식축구팀을 갖게 된 LA 주민들, 특히 프로 미식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신이 났습니다. 더구나 지난해 두 팀의 성적이 좋아서 응원하는 이들을 들뜨게 했습니다. 그중에서 LA 램스가 오는 2 3,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슈퍼볼에 출전해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우승을 다투게 되자 LA지역의 프로 미식축구 응원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올해서 53회째를 맞는 슈퍼볼은 미국의 양대 미식축구리그인 내셔널 풋볼 콘퍼런스(NFC)와 아메리칸 풋볼 콘퍼런스(AFC)의 우승팀이 만나 단판 승부로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결승전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이벤트입니다.

슈퍼볼이 열리는 날을 슈퍼볼 선데이로 부르면서 가족과 친구들이 모이는 슈퍼볼 파티는 미국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슈퍼볼 선데이는 경기장을 찾는 사람들뿐 아니라 수억 명이 TV 중계를 통해서 경기를 관람합니다. 중계로도 어마어마하지만, 광고 수익도 만만치 않습니다. 해마다 나오는 광고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 최고의 인기 연예인이 장식하는 슈퍼볼 하프타임쇼도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날 하루 동안 13억 개 이상의 닭 날개가 팔릴 것이고, 피자도 400만 판 이상이 팔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추수감사절 이후 가장 많은 음식이 소비되는 날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다음 주일 오후에 열리는 슈퍼볼을 교회에서 함께 보자는 의견이 우리 교회의 영어부(EM)에서 나왔습니다. 영어부를 담당하시는 마크 김 목사님과 EM 교우들이 친교실에 TV를 설치하고, 간단한 음식을 준비해서 슈퍼볼 파티를 교회에서 열기로 하고 한어부 교우들과 예꿈한국학교의 학부모들을 초대했습니다. 물론, 그동안 슈퍼볼이 열릴 때마다 친구들과 가족이 모이는 전통이 있었으리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번 초대에 응해 주시면 행사를 준비한 EM 교우들에게는 큰 격려가 될 것입니다.

그동안 영어부에 담당 목회자가 없어서 영어부 교우들이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오래전에 영어부를 독립시킨 후에 영어부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었지만, 한번 부흥의 동력을 잃은 후에 다시 영어부를 활성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동안 인내하고 참으며 영어부를 지켜내고자 애쓰던 교우들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받으시고, 지난해 말 마크 김 목사님을 만나게 하시고, 활기찬 재출발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슈퍼볼 파티가 영어부의 재도약을 알리는 신호가 되기를 바랍니다. 영어부 교우들이 주도적으로 주최하는 행사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영어부와 한어부가 다른 회중이 아니라 한 회중임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예꿈한국학교 학부모들을 초대하므로 지역 사회를 위한 섬김과 봉사의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 마음을 담아 교회 친교실에서 숫양들(Rams)을 응원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다음 주일(23) 오후 3 30분에 친교실에서 시작되는 슈퍼볼 파티에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오셔서 영어부에서 준비한 음식과 함께 친교도 나누시고, 오랜만에 천사의 도시(Los Angeles)로 다시 돌아온 숫양들(Rams)을 마음껏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