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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흥회 강사님을 소개합니다.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19-02-16 (토) 11:32 조회 : 181


교회를 개척하고 2~3년쯤 지났을 때였습니다. 부흥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인원이 모이는 교회는 아니었지만, 은혜를 사모하는 교우들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한국 교회의 전통적인 스타일의 부흥회는 탐탁지 않게 생각되었습니다. 

개척교회이기에 가능한 도전적인 부흥회를 하고 싶었습니다.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고, 헌신을 강요하고, 성령의 은사를 조장하는 부흥회가 아니라 조용하면서도 깊이가 있고, 강요하지 않아도 마음의 다짐을 불러오는 부흥회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즈음에 "사귐의 기도"라는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당시 한국 교회에서 '기도'하면 통성 기도, 철야 기도, 금식 기도, 방언 기도 등 전투적인 기도가 주를 이루고 있을 때였습니다. 산에 가서 나무뿌리 한두 개는 뽑거나, 40일 금식 기도 정도는 해야지 그래도 기도깨나 한다는 소리를 듣던 때였습니다. 그런 세상을 향해서 "기도는 하나님과 사귐이다."라는 주제를 전하는 이 책은 기도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우연히 접한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좋은 책을 쓰신 분이 누굴까 하는 궁금증으로 저자에 대해 알아보았더니 감리교 계통의 신학교 중 하나인 협성대학교에서 신약학을 가르치시는 김영봉 목사님이라는 분이셨습니다. 이런 분을 모시고 부흥회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며, 무작정 저자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한국에 계신 줄 알았는데, 한국에서의 교수 생활을 접고, 뉴저지의 한 미국인 교회를 맡아 미국에서 목회를 시작하셨다고 했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시간 내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오셔서 부흥회를 섬겨 주셨습니다. 김 목사님의 말씀을 들을 때 성령의 잔잔한 음성이 마음속 깊이 와 닿았습니다. 성도들은 은혜를 누렸고, 하나님과의 깊은 사귐을 경험했습니다. 

LA에 다녀가신 이듬해 김 목사님은 '와싱톤 한인교회'라는 대표적인 한인 연합감리교회의 담임 목사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곳에서 이민 목회자로서의 사명을 다하셨을 뿐 아니라, 저술가로서 많은 책을 통해 한국 교회에 도전을 주셨습니다. 

김 목사님께서는 와싱톤 한인교회에서 11년간 사역하신 후, 2016년 와싱톤 한인교회에서 개척한 지교회로 자리를 옮기셨습니다. 큰 교회 목사가 작은 교회로 자리를 옮긴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입니다. 모두 의아하게 생각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김 목사님은 그러고도 남을 사람임을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신학교에서 교수로서의 안정된 자리를 버리고 미국에 오신 것도 새로운 신학 교육을 해 보자는 비전이 있었음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인 회중의 담임을 맡고, 또 한인 이민 교회를 맡았던 것도 하나님과의 깊은 사귐에서 나온 결정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 목사님이 부임하시면서 교회 이름을 "와싱톤 사귐의 교회"로 지으셨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부흥과 성장을 외치는 세상에서 "사귐의 교회"라는 이름은 나약해 보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님과의 깊은 사귐을 통해 세상을 섬기는 교회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교회임을 알 수 있습니다. 

2017년 다니엘 기도회를 할 때였습니다. 기도회 중에 설교 제목 4개가 머릿속을 스치듯 지나갔습니다. 노트에 적어 두고는 '두세 편 더 있으면 부흥회 해도 되겠네'라고 혼자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다음 날 김 목사님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전교인 수양회'를 하는데 강사로 초청한다는 연락이었습니다. 설교는 4번만 하면 된다는 말에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김 목사님의 인품과 실험적인 목회 철학을 존경하며 또, 배우고 따르려고 노력하는 저였기에 스승과 같은 목사님이 목회하시는 교회에서 설교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지만, 저에게 주신 하나님의 마음이 있었기에 가겠다고 했고, 지난여름 '와싱톤 사귐의 교회' 전교인 수양회를 인도하고 왔습니다. 그때 가면서 김 목사님께 한 가지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저희 교회의 부흥회 강사로 와 달라는 조건이었습니다. 

이번 3월 8-10일까지 김영봉 목사님께서 "창립 115주년 기념 부흥회"의 강사로 오셔서 "팔복의 영성-제자가 사는 법"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해 주십니다. 이번 부흥회를 통해 하나님과의 깊은 사귐을 누리시기를 바라며 여러분을 복된 은혜의 자리에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