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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19-03-16 (토) 13:14 조회 : 72

"지난 한 해 이 교회에 새로 나오신 분들은 일어서 주시기 바랍니다." 부흥회 강사로 오신 김영봉 목사님께서 주일 설교를 시작하시면서 하신 부탁이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교회에 새로 오신 분들이 곳곳에서 일어설 때 환영의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김 목사님의 요청에 따라 5, 10, 20, 30, 40년간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하신 분들이 일어날 때마다 환영의 박수는 감사의 박수로 또, 존경의 박수로 바뀌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50년 이상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하신 분들이 일어날 때는 존경을 넘어 감탄의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물론, 한 교회에 오래 다닌 것이 자랑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50년 이상 교회를 중심으로 믿음과 삶의 자리를 지키고, 그 삶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힘입고 살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큰 은혜임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강사 목사님은 혹시나 해서 묻는다며 60년 넘게 우리 교회에 다니신 분들이 계시면 일어서 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설마 60년 이상 우리 교회에 다니신 분이 계실까?' 하는 마음으로 회중석을 둘러보는데 쭈뼛대며 일어서시는 몇 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분들의 얼굴에는 60년 넘게 이 교회에 다니시면서 겪었던 이민 생활과 신앙생활의 애환이 서려 있었습니다.

그분들은 20대에 유학생으로 미국에 오셔서 평생을 사시다가 이제는80세를 훌쩍 넘기신 분들이었습니다. 교회에서 결혼식도 올리고, 교회에서 아이들도 키우고, 교회를 중심으로 일생을 살아오신 분들이었습니다. 이분들을 향한 박수 소리가 오랫동안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그 박수는 이미 사람을 향한 박수가 아니었습니다. 그분들의 일생뿐 아니라 수많은 이민자의 마음의 고향이자 신앙의 터전이 되었던 우리 교회를 지키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박수였습니다.

주일 점심시간에 교회 생일을 축하하는 노래도 부르고 케이크를 자르면서도 모두의 마음이 분주했습니다. 그날 오후 3시에 있을 "교회 창립 115주년 기념 및 임직 예배"를 준비해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분주함 가운데에서도 여선교회 회원들은 식사를 마치자마자 본당에 모여 찬양제 연습을 했습니다. 연습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본당에 들어서자 아름다운 찬양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이 찬양은 찬송가288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라는 찬송을 편곡한 곡이었습니다.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성령과 피로써 거듭나니/이 세상에서 내 영혼이 하늘의 영광 누리도다" 잔잔한 멜로디가 아름다운 화음으로 울려 퍼질 때 이 찬양은 여선교회 회원들이 나누는 영혼의 고백으로 들렸습니다.

오늘 오후에 있을 여선교회 선교 찬양제에서 우리 교회 여선교회가 그동안 연습한 이 찬양을 부르려고 합니다.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라는 가사에는 여선교회원들의 진솔한 삶을 담았습니다. "이것이 나의 찬송일세"라는 가사에는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고백을 담았습니다. "나 사는 동안 끊임없이 구주를 찬송하리로다"라는 가사에는 주님만을 바라며 살겠다는 다짐을 담았습니다.

교회에서 늘 수고의 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맡은 일을 감당하시는 여선교회 회원들을 볼 때마다 감사의 마음을 갖습니다. 더구나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고자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그 열정 위에 풍성한 열매가 맺히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오후에 각 교회 여선교회원들이 모여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는 이 복된 시간에 오셔서 은혜를 나누시기를 바랍니다. 찬양제 후에는 남선교회에서 저녁 식사를 대접합니다. 수고하시는 여선교회들과 그 노고를 위로하려는 남선교회원들의 넉넉한 마음이 오늘 저녁을 푸근하게 만들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여선교회 회원들의 헌신과 봉사에 큰 감사를 드립니다. 2년째 총여선교회 회장으로 교회의 크고 작은 일들을 챙기시는 이정미 권사님과 각 여선교회 회장님들을 비롯한 임원단과 회원들의 수고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교회 여선교회원들이 믿음을 담아 드리는 아름다운 찬양의 고백을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것입니다. 그 귀한 자리에 서서 힘찬 찬양을 당당히 부를 우리 여선교회가 자랑스럽습니다. 이 찬양이 여선교회원들만의 고백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나 사는 동안 끊임없이 구주를 찬송하리로다" 저도 오늘 이 찬양을 마음속으로 따라 부르려고 합니다. 이 찬양은 여선교회원들만의 고백이 아니라 저의 고백도 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