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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이야기는 계속돼야 합니다!"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19-03-30 (토) 09:38 조회 : 126

"능력의 이름 예수, 권능의 이름 예수, 모든 강력을 파하는 예수, 생명 되신 예수" 간절한 찬양이 지난 목요일 저녁 '샬롬 장애인 선교회'에 모인 이들의 마음속에 진솔한 울림이 되어 예배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우리 교회는 창립100주년을 맞이하던 2004년부터 '샬롬 장애인 선교회'를 도우며 함께 사역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두 차례 목요 예배를 함께 드리고 여름에는 야유회를 돕고 있습니다. 이날 예배에는 올해 새롭게 사회봉사부장을 맡으신 박양수 권사님이 대표 기도를 하셨고, 에스더 선교회원들을 비롯한 우리 교우들이 특송을 불렀습니다.

우리는 선교를 하든 봉사를 하든 우리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어야 하고, 은혜를 끼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막상 선교나 봉사를 하다 보면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돕고 은혜를 주기보다는 우리가 먼저 은혜받고 도움을 얻는 것을 경험할 때가 많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순전하게 찬양하는 모습에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왔지만, 말씀을 사모하는 열심에서, 육신의 장애가 영혼까지 빼앗지 못하도록 예수님만 바라는 모습에서 은혜를 받고 왔습니다.

목요 예배에 나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몸이 불편하신 분들과 그분들의 가족들입니다. 그런 자리에서 말씀을 전하는 것이 부담스럽습니다. 그 고통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의 어쭙잖은 위로가 오히려 상처가 될 수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저도 하나님만 바라보기로 마음먹고, 히브리서 12 2절을 본문으로"예수를 바라보자"라는 제목의 말씀을 받아 강단에 올랐습니다.

설교단에 서서 그날 예배에 오신 분들을 찬찬히 둘러보았습니다. 육신의 장애를 가지고 살지만 믿음 안에서 오늘까지 견디어 온 분들을 보는데 이분들이야말로 '예수님을 바라보며 사는 사람들'이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분들에게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그저 마주치는 눈빛 속에서 예수를 바라보며 살아온 날들을 확인할 뿐이었습니다.

히브리서 12장에서 예수님에 대해서 설명하면서'믿음의 주'라고 했습니다. 이 말을 영어 성경은 'The author of faith'라고 번역했습니다. '믿음의 저자'라는 뜻입니다. 물론 이 말은 믿음의 시초가 되시는 예수님을 의미합니다. 이 말씀을 나누는데 예수님은 '믿음의 저자'가 되셔서 오늘도 믿음의 이야기를 쓰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의 이야기는 소설이라는 문학 장르에 담겨 작가의 상상력에 따라 펼쳐집니다. 우리의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써 내려가시는 믿음의 이야기입니다. 세상의 이야기는 아무리 긴 이야기도 작은 이야기라는 뜻의 "소설(小說)"이라고 불립니다. 꽤나 두꺼운 소설도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작은 이야기로 되어 있다는 뜻일 것입니다. 우리의 이야기도 보잘것없을지 모릅니다. 시험에 빠지고 방황하는 연약한 이야기가 담길지 모르지만 결국은 예수님이 쓰시는 믿음의 이야기입니다.

절망을 극복하고 희망의 길을 찾는 믿음의 이야기, 세상에 속해 살던 발걸음을 돌려 하나님을 만난 이야기, 상처투성이였던 우리의 몸과 마음을 하늘의 은혜로 채운 이야기 등, 예수님만 바라보며 오늘도 맡겨진 삶의 현장을 성실히 걷는 이들의 이야기야말로 믿음의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이 써 내려가시는 믿음의 이야기는 샬롬 장애인 선교회에 속한 이들만 등장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바라보며 사는 우리가 그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 우리 교회가 그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

 사순절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습니다. 2019년 새해를 맞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월의 마지막 주일을 지나고 있습니다. 올해도 예수님은 여러분과 우리 교회를 주인공으로 믿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계십니다. 창립 115주년 기념 및 임직 예배를 통해 지난 115년간 우리 교회를 돌보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감사하며 믿음의 이야기를 썼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꾼을 세우며 또 다른 하나님의 역사를 만들어 가겠다는 다짐이 담긴 믿음의 이야기가 또 한 장 채워졌습니다.

믿음의 이야기는 계속돼야 합니다. 부활절을 앞두고 다녀올 꼬치미 선교를 통해서도, 어제 열린 예꿈 봄 운동회를 통해서도, 4월 28일 저녁에 있을 '창립 115주년 기념 음악회'를 통해서도, 10월에 방문할 카자흐스탄 선교지를 통해서도 믿음의 이야기는 계속될 것입니다. 믿음의 이야기가 계속될 수밖에 없는 것은 저자가 되시는 예수님이 살아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써나가시는 믿음의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시는 여러분을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