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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격려”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19-04-13 (토) 08:56 조회 : 156

지난 월요일, 반가운 만남을 가졌습니다. 3년 전 우리 교회 부흥회 강사로 오셨고, , 지난해에는 레익타호에서 열린 평신도 지도자 수련회 강사로 오셔서 은혜를 나누어 주신 한국 청파교회 김기석 목사님을 뵐 기회가 있었습니다. 미국에 부흥회를 인도하러 오셨다가 한국으로 돌아가시는 길에 LA 공항 근처에서 하루를 묵으신다길래 찾아가 뵀습니다.

그간 지내온 이야기도 나누고, 한국과 미국이 처한 사회 현실 속에서 교회와 성도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깊이 나누었습니다. 마땅히 감당해야 하는 교회가 본연의 사명을 점점 잃어가는 모습을 기억하면서 안타까움도 토로했습니다. 목회자로 어떻게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대화를 나눌 때는 소명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점심 식사하며 만났는데, 저녁 식사까지 마쳤습니다.

이튿날 아침을 같이 하기로하고 헤어졌습니다. 화요일 아침이 되었습니다. 김 목사님과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한 후, 공항에 모셔다드리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서려는데 김 목사님께서 봉투를 하나 내미셨습니다. 의아해하는 저에게 김 목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교회 창립 115주년 기념사업에 써 주세요."

그러고 보니 김 목사님께서는 대화 중에 우리 교회 창립 115주년 기념사업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인사치레로 물어보시나 보다. 아니면, 김 목사님이 섬기시는 청파교회도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기에 교회 역사에 관심이 많으신가 보다.' 하는 마음으로 기념 음악회, 선교와 구제 사업, 또 역사 포럼 및 탐방 등, 올 한 해 우리 교회가 계획하는 여러 사업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게 뜻밖의 헌금을 받고 나니 많은 생각이 오갔습니다. 우리 교회 창립 115주년 기념사업은 우리가 잘 준비해서 우리가 하는 우리만의 행사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김 목사님의 사랑과 기도가 담긴 헌금을 받고 보니 책임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우리 교회가 감당하는 115주년 기념사업은 우리만의 행사가 아니었습니다. 아니 그렇게 돼서도 안 됩니다.

교회 창립 115주년 기념사업은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명을 성실히 감당해온 교회를 돌아보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지난 115년간 함께 하셨던 신실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이웃과 나누는 기회가 되어야 함은 물론입니다. 말로만 '어머니 교회'가 아니라 진짜 '어머니의 사랑'으로 세상과 교회를 섬길 수 있는 품 넓은 교회의 모습을 회복해야 합니다. 다음 세대가 마음껏 신앙생활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야 하는 것 역시 우리가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4 28(주일) 저녁 7시에 윌셔 이벨극장에서 열리는'창립 115주년 기념 음악회'를 준비하면서 교우들의 사업체와 지역 사회, 그리고 이웃 교회들에 재정적인 도움을 부탁드렸습니다. 이렇게 재정적 후원을 부탁드린 이유는 예산이 부족해서도 아니었습니다. 이만큼 모금할 수 있다는 것을 내세우기 위해서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경기가 좋으면 좋은대로 쓸 곳이 많아지는 형편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살아야 하는 이민 교회와 사회의 현실을 모르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재정적인 도움을 요청한 것은 서로 도우며 이 행사를 치를 때, "창립 115주년 기념음악회"LA연합감리교회라는 한 교회의 창립 기념 행사가 아니라, 미주 한인 이민 사회의 기틀을 마련하고, 초기 이민자들로부터 오늘 우리들에 이르기까지 신앙 안에서 이민 역사를 개척한 수많은 한인 이민자의 기도와 눈물, 그리고 그분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는 우리 모두의 행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바람대로 여러 교회와 사업체, 그리고 개인들이 재정적인 후원과 더불어 기도와 격려를 해 주시고 있습니다. 만나는 분마다 큰 행사를 잘 감당해달라는 당부와 적극적으로 알리고 또 동참하겠다는 격려를 해 주시고 계십니다. 기도로 응원한다는 분들의 말을 들을 때마다 힘이 납니다. 무엇보다도 이 일을 통해 하나님이 영광 받으실 것을 생각하면 벌써 마음이 설레기 시작합니다

그 격려와 기도가 이번 행사를 준비하는 모든 이에게 큰 힘이 되고 있음은 물론입니다. "교회 창립 115주년 기념사업""기념 음악회"를 위해 기도와 격려, 그리고 재정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