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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의 계획이 무궁무진합니다."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19-06-22 (토) 14:38 조회 : 94

1968년 웨슬리 전통을 이어오던 두 교단, '감리교단(The Methodist Church)' '복음주의 연합형제교단(Evangelical United Brethren)이 통합해서 한 교단이 되었습니다. 두 교단의 통합은 단지 1,200만 명의 교인을 가진 새로운 거대 교단의 탄생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교회로의 탈바꿈이었습니다. '경건'의 전통을 강조하는 '복음주의 연합형제교단''조직과 행정'의 강점을 가지고 있는 '감리교단'과 하나가 되어 질서 있는 경건한 신앙 공동체를 만드는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1968LA에서도 작은 통합이 일어났습니다.  '라성한인감리교회(LA Korean Methodist Church' '로벗슨 커뮤니티교회(Robertson Community Church)'가 하나가 되었습니다. '라성한인감리교회'는 늘어나는 교인들을 수용하며 안정되게 성장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했고, 미국인 교회였던 '로벗슨 커뮤니티교회'는 남아 있는 30여 명의 성도가 어렵게 교회를 유지하고 있었기에 교회를 살릴 획기적인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당시 LA지방의 리처드 케인(Richard Cain) 감리사의 주선으로 두 교회가 통합되었고, 1968 5 '라성한인감리교회' '로벗슨' 시대를 열게 되었습니다.

1982년에는 이름도 '로벗슨한인연합감리교회(L.A. Robertson Korean United Methodist Church)'로 바꾸고 한인 이민자들과 다음 세대를 섬기는 교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한인들의 이민 물결이 절정에 이르던 상황과 함께 한인 가정의 경제적 성장으로 집집이 자동차가 생겼고 교회도 이들의 필요를 채울 주차장이 요구되었습니다. 로벗슨 교회에는 주차장이 없었습니다. 또한 주일학교 교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낙후된 건물에는 손 볼 곳이 하나 둘씩 늘던 때였습니다.

결국, 교회 이전을 비롯한 전반적인 계획을 연구하는'장기발전계획 위원회'가 만들어졌습니다. '장기발전계획 위원회'LA 인근에 있는 여러 연합감리교회로의 이전 가능성을 연구한 결과 현재 우리 교회가 사용하고 있는 '라티헤라연합감리교회(La Tijera United Methodist Church)'로 이전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교회 이전 문제는 1982년부터 공론화되어 1985년 결정되었고, 그로부터 4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1989년에 이전을 완료했습니다.

30년 전 지금의 자리로 교회를 옮길 때 고려할 것이 많았을 것입니다. 한인들이 많이 살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었지만, 어디서든지 쉽게 올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미국 교회와 함께 생활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죽어가는 미국 교회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우리 교회가 이곳으로 오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습니다. 또한, 이만한 주차장과 시설을 가진 교회를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우리 교회가 이사 온 지 꼭 30년이 지났습니다. 30년은 이 자리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자녀들을 신앙으로 길러내며, 지역 사회를 섬기고, 선교와 전도를 위해 애써 온 기간이었습니다. 그 사이 목회자들도 여러 번 바뀌었습니다. 그동안 교회 시설 사용 문제로 미국 회중과 심한 갈등을 겪기도 했습니다. 우리 교회의2세들이 주축이 되어 세운 영어회중교회(Ascension Ministry)가 독립하여 나가기도 했습니다. 지난 30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고, 예측하지 못했던 일들도 있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성실하심에는 변함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제 다시 한번 하나님의 성실하심을 기대해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지난 6 12일부터 15일까지 열렸던 캘리포니아 퍼시픽 연회에서 우리와 함께 교회 시설을 사용하고 있는 '라티헤라연합감리교회'의 문을 닫자는 안건이 공식적으로 통과되었습니다. 수십년간 이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던 한 교회가 문을 닫는 현실이 저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여기에 예배 처소를 마련하고 눈물로 기도하며 예배당을 지었던 분들의 눈물과 기도가 저에게는 또 다른 사명으로 다가왔습니다.

교단이 혼란스러운 시기에 우리 교회에 이 건물을 맡기는 교단과 하나님의 마음을 발견해야 합니다. 30년 전 '장기발전계획 위원회'는 이곳으로 이사하자는 의견을 내면서 이런 이유를 댔습니다. "장래의 계획이 무궁무진합니다."

30년 전 이곳으로 교회를 옮기며 신앙의 선배들이 꾸었던 무궁무진한 장래를 향한 꿈을 펼칠 때가 되었습니다. 미국 교회 때문에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 핑계도 더는 통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미래를 맞아야 할 때입니다.

오늘 오후 1시부터 언약실에서는 '다음 세대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모입니다. 새로운 변화와 도전의 시대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미래가 꿈틀대는 곳으로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