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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데 또 갈 때는!”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19-07-27 (토) 12:59 조회 : 98

저도 그럭저럭 미국에 산 세월이 제 인생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26년을 살다가 미국에 유학하러 와서 26년을 살다 보니 이제는 미국에서 산 날이 한국에서 산 날보다 조금 더 많아졌습니다. 20여 년을 캘리포니아, 텍사스, 하와이 등 여러 주에서 살면서 미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큰 나라인지를 피부로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넓은 미국 땅을 다닐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참 미국은 많은 복을 받은 땅이라는 사실입니다. 산이면 산, 바다면 바다, 호수면 호수, 사막이면 사막, 뭐 하나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놀라운 자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자연이 뒤받쳐주지 않으면 인공으로 만들어서라도 사람 살게끔 하는 나라가 미국입니다.

미 동부는 동부대로 매력이 있고, 중부는 중부대로 살만합니다. 서부는 서부대로 좋은 기후와 함께 볼거리가 많습니다. 알래스카는 알래스카대로 풍부한 지하자원과 수려한 경관을 뽐내고, 하와이는 하와이대로 오밀조밀 모여 있는 섬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좋은 자연과 환경 속에 살다 보니 한 번 간 곳은 웬만하면 다시 찾게 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기가 막힌 절경을 자랑하는 국립공원이라고 하더라도 다시 가기보다는 새로운 곳을 찾게 됩니다. 그만큼 신선하고 좋은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 미국에서, 제가 자주 가 본 곳이 있습니다. 바로 레익타호입니다. 여러 번 레익타호를 방문한 이유는 그곳에서 콘퍼런스가 자주 열렸기 때문입니다.

지난해에도 "서부지역 평신도 지도자 수련회"가 레익타호에 있는 '제퍼포인트 수양관(Zephyr Point Conference Center)'에서 열렸습니다. 수양관이라는 말에 시설이 조금 낙후되고 불편할 것으로 예상하실지 모르지만, 이 수양관은 개별 화장실과 샤워실이 갖춰진 호텔식 숙소와 수십 채의 케빈을 갖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호수를 배경으로 풍성한 음식이 끼니마다 제공되는 식당도 일품입니다. 그룹의 숫자에 맞춰서 알맞게 모일 수 있는 여러 개의 모임 장소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가격도 적당하기에 이곳에서 평신도 지도자 수련회도 했고, 목회자 모임도 여러 번 열렸습니다.

아무리 좋은 곳이라고 해도 다른 곳은 한 번 다녀오면 다시 가는 게 부담스럽습니다. 그런데 레익타호만큼은 갈 때마다 새롭게 느껴집니다. 오가는 길도 그렇고, 좋은 공기 속에서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LA에서 자동차로 8시간30분 정도 가야 하기에 가는 길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나가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지난해 레익타호에서 열린 평신도 지도자 수련회에 버스를 이용해서 다녀오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중간중간 휴게소에서 쉬기도 하고, 점심도 먹으면서 가다 보니 먼 줄 모르고 다녀오셨다고들 합니다. 더구나 버스 안에서 은혜로운 간증과 찬양을 나누다 보니 오히려 버스 안에서의 프로그램이 더 좋았다고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경치도 좋고, 숙소도 깨끗하고, 시설도 편리하고, 음식도 좋지만, 무엇보다 좋은 것은 프로그램입니다. 이 행사는 서부지역에서 열리는 유일한 평신도 수련회입니다. 그러다 보니 영성을 책임지실 최고의 강사를 모시고 말씀을 듣고, 교단의 영적 지도자들을 모시고 시야를 넓히는 기회도 얻습니다. 또 한인 교회를 대표하시는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모여 미래를 고민하며 준비하는 시간도 갖습니다.

오는 8 19일부터 22일까지 "회복"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수련회의 강사로는 한국 감리교 신학교의 이덕주 명예 교수님이 오십니다. 이 교수님은 한국 교회사의 대가로 인정받고 계시는 분입니다. 한국 내의 교회만이 아니라 이민 교회에 대해서도 그 누구보다 많은 자료를 갖고 계실 뿐 아니라 깊은 연구를 하신 분이십니다.

, 위스콘신 연회의 정희수 감독님께서 오셔서 두 번의 저녁 집회를 인도해 주십니다. 새벽기도회 시간에는 이민 목회의 현장을 묵묵히 섬기시는 목사님들의 말씀에 도전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외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한 배움과 나눔의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지난해에 모였던 장소에서 다시 모일 때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웬만큼 좋지 않으면 다시 그 장소를 추천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은혜는 시간을 내서 참여하는 사람이 받기 마련입니다. 이번 '서부지역 평신도 지도자 수련회'에 여러분의 참석을 기대합니다.

이번에 다녀 오신 다음에는 분명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간 데 또 갈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어"라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