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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찬양을 최고의 하나님께!"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19-09-28 (토) 12:36 조회 : 19

    "새 지휘자 진정우 선생님을 환영합니다. 진정우 선생님은 부산국립대학교 출신, 약사로 도미하셔서 이곳 Cal. State 대학교에서 음악으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우등으로 받으셨으며 현재 UCLA에서 작곡으로 박사 학위 과정을 하시는 분입니다. 진 선생님을 환영하며 앞으로 크게 봉사하실 것을 기대합니다."

    19849'로벗슨한인연합감리교회'(우리 교회의 옛 이름) 월간 소식지 "참길"에 새로운 지휘자로 오신 진 권사님을 소개한 글입니다. "앞으로 크게 봉사하실 것을 기대합니다."라는 바람대로 진정우 권사님은 지난 35년간 찬양대 지휘자로 LA연합감리교회뿐만이 아니라 LA 이민 사회를 위해서도 큰 봉사를 하셨습니다.

    매 주일 예배를 통해서 은혜로운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는 것은 물론이었고, 창립 기념 주일이나 부활절, 성탄절 등 각 절기에 드려진 특별음악회를 통해 수준 높은 찬양을 이민 사회에 소개했습니다. 성가대와 함께 교단 연합 모임이나, 지역 행사에 초대되어 찬양의 감동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진정우 권사님과 우리 교회 찬양대를 통해서 여러 명곡이 한인 사회에 처음으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1985년에는 모차르트의 "Coronation Mass" 전곡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초연되었고, 1987년에는 베토벤의 오라토리오 "C장조 Mass"가 오케스트라와 함께 초연되었습니다. 1993년에는 로시니의 대작 오라토리오 "Stabat Mater" 전곡이 풀 오케스트라와 함께 초연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드보아의 "십자가상의 칠언", 구노의 "장엄미사", 비발디의 "대 영광송", 모차르트의 "대관미사", 쌍쌍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등 다양한 명곡들이 소개되었습니다.

    특히 2004, 윌셔 이벨극장에서 열린 "교회 창립 100주년 기념 음악회"를 소프라노 김영미, 피아노에 한학순, 70여 명의 찬양대원, 그리고 40여 명의 풀 오케스트라와 더불어 개최함으로써 수준 높은 찬양으로 한인 사회를 놀라게 했습니다. 1,200석 좌석이 완전 매진되었음은 물론, 수백 명이 되돌아가는 유례없는 성황에 극장 측에서도 놀랄 정도였습니다.

    교회 창립 115주년을 맞이한 올해에는 "100주년 기념음악회"의 감동이 재현되었습니다. 날이 갈수록 더욱 풍성한 성량을 자랑하시는 소프라노 김영미 선생을 중심으로 녹슬지 않은 피아노 연주 실력을 선보인 한학순 교수, 그리고, 열정에 연륜을 더한 70여 명의 찬양대원들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15년의 세월의 간격을 무색하게 만들며 다시 한번 찬양의 은혜를 이민 사회에 선사했습니다.

    이 모든 일의 중심에는 진정우 권사님이 계셨습니다. 진 권사님의 지도력과 추진력 그리고 찬양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에 이런 은혜로운 찬양의 잔치가 열릴 수 있었음을 알기에 특별히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진 권사님께서 감당하신 지난 35년간의 사역은 찬양을 향한 열정이 만들어낸 믿음의 고백이었고, 신앙의 열매였음을 알기에 더욱더 귀하게 생각합니다. 진 권사님과 함께 한 시간은 찬양의 풍성한 은혜를 누리는 기회였고, 찬양대를 중심으로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가는 기간이었습니다.

    지난주일 찬양대 찬양 시간에 지휘하시는 진 권사님의 손길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악보도 없이 지휘자의 손길을 따라 찬양대가 노래하기 시작되었습니다. "참 좋으신 주님 귀하신 나의 주/늘 가까이 계시니 나 두려움 없네/내 영이 곤할 때 내 맘에 낙심될 때/내 품에 안기라 주님 말씀하시네"

    진 권사님의 손길은 춤을 추고 있는 듯했습니다. 때로는 천국을 향해 천천히 노를 젓는 듯했습니다. 그 손길을 따라가다 보면 주님의 품에 이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진 권사님의 손짓이 커지더니 잔잔하던 소리에 힘이 실렸습니다. "광야 같은 세상 주만 의지하며/주의 인도하심 날 강건케 하시며/주의 사랑 안에서 살게 하소서/주만 의지하리 영원토록"

    "예수 이름으로 모였던 곳에서/우리가 헤어질 때 늘 함께하시며" 2절을 찬양하는데 이제 한 주 후면 35년의 사역을 내려놓고 은퇴하시는 진 권사님의 고별사를 듣는 것 같았습니다. "이 세상 살 동안 주 말씀 따라서/살게 하소서 승리하게 하소서"라는 가사에는 남은 이들에게 축복을 비는 마음이 담겨 있는 듯했습니다. 함께 찬양하는 찬양대원들의 눈길도, 듣고 있는 회중들의 마음도 진 권사님의 손길을 따라 함께 아쉬워하고 있었습니다.

    "최고의 찬양을 최고의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 일생을 한결같이 헌신하신 진 권사님으로 인해 우리는 모두 행복했었다는 말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