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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선언"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19-11-17 (일) 15:21 조회 : 100

"감사가 내 인생의 답이다"라는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감사를 선택한 사람들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는 도저히 감사할 수 없는 형편에서 감사를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그중에 미국에서 목회하시던 안남웅 목사님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안 목사님은 미 동부의 한 소도시에 있는 한인 교회에 청빙을 받아 가게 되었지만, 교회 형편이 쉽지 않았습니다. 다른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전형적인 이중문화가정 교회로 소위 말하는 '왕언니'로 불리는 한 권사님의 영향력이 큰 교회였습니다. 그 교회에서 목사가 목회를 성공적으로 한다는 것은 절대적 영향력을 가진 그 권사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었다고 합니다.

 

성격이 모난 그 권사님은 이미 세 명의 목회자를 쫓아낸 경력이 있었고, 어떤 계기로 새로 부임한 안 목사님과도 관계가 틀어졌습니다. 목사님이 악수하자고 손을 내밀어도 매섭게 뿌리치고 등을 돌릴 정도로 그 권사님과의 관계는 소원해졌고, 이제는 그 교회에서 목회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안 목사님은 교회를 떠날 결심으로 사흘간 금식기도 중에 "너는 왜 일방적으로 미워만 하고 감사할 줄 모르느냐?"는 성령의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아니 하나님 미워한 것 제가 아니라 그 권사님이잖아요?" 하나님께 따지려는 순간, 미워하는 감정은 일방적이 아니라 양쪽 다 책임이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면서 '감사하라'는 말씀을 받았습니다.

 

마음의 부담을 갖고 자신을 그렇게 미워하는 권사님에 대한 '감사'의 내용을 적어 나가기 시작합니다. 열 개, 스무 개는 어떻게든 찾았는데 계속해서 감사의 내용을 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억지로 쥐어짜면서 50개의 감사 내용을 썼는데, 100개를 채우라는 거룩한 부담감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밤을 새워 고민한 끝에 새벽녘에야 겨우 100가지 감사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직접 전해주기가 멋쩍어 권사님네 집 우체통에 넣고는 도망치듯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하루 이틀이 지나도 편지를 받았다는 말이 없습니다. 오히려 일을 그르쳤다는 생각에 착잡한 마음으로 사흘이 지나 주일을 맞게 되었습니다. 주일 예배 시간에 그 권사님이 전과는 다른 표정으로 두 팔을 들고 목사님을 향해 달려오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님을 껴안으면서 하는 첫마디가 "목사님이 사람입니까?"였습니다. "나는 목사님을 쫓아내려고 그렇게 못되게 굴었는데, 100가지 감사라니요! 아침에 편지를 읽고 출근하다가 눈물이 너무 쏟아져 하마터면 사고가 날 뻔했습니다." 그 권사님은 사소한 부분까지 잊지 않고 기억해내 감사를 표해준 목사님에게 큰 감동과 고마움을 느꼈다고 고백했습니다. 결국 목사님과 권사님은 극적인 화해를 했고 교회도 평안함이 찾아왔다고 합니다.

 

감사에는 신비한 능력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능력은 감사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능력입니다. 탈무드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은 항상 배우는 사람이요,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자기를 이기는 사람이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모든 일에 감사하는 사람이다."

 

시편 136편에 1절부터 마지막 26절까지 각 절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감사하라"라는 명령입니다. 감사는 마음에 감동이 있으면 하고, 없으면 안 하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감사는 어떤 삶의 형편 가운데에서도 순종해야만 하는 명령입니다. 사도 바울도 데살로니가 교회에 편지하면서 이렇게 명령했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 그렇습니다. 감사는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감사는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감사하라는 명령에는 순종만 하면 됩니다. '감사하라'는 명령에 순종해서 감사하십시오.

 

, 감사는 선언입니다. 앞으로는 감사만 하겠다고 선언하고 감사하십시오. 감사하라는 명령에 순종하다 보면, 선언하며 감사하다 보면 정말 감사할 일들이 생깁니다. 감사하고 싶은데 감사할 조건이 없다고요. 그때가 바로 감사할 때입니다.

 

감사를 선언한 사람들은 삶의 어떤 형편 가운데서도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성공만이 아니라 실패 때문에 감사하십시오. 고난 가운데에서도 감사하십시오. 견디게 하시는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십시오. 소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십시오. 감사만 하며 살겠다는 인생 선언을 통해 더 많은 감사의 조건들로 채워지는 감사의 달을 맞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