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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감리교단이 갈라지나요?"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20-01-14 (화) 18:26 조회 : 59

"연합감리교단이 갈라지나요?" 지난 한 주간 많이 들은 질문입니다. 이렇게 질문하는 이유는 1 3 "결별을 통한 화해와 은혜의 의정서 (Protocol of Reconciliation and Grace through Separation)"가 발표된 후 이를 미국의 주요 언론에서 비중 있게 다뤘고한국과 미국 내 한인 언론에도 기사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작년 특별총회에서 동성 결혼과 동성애자 목사 안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전통주의 플랜이 채택되었지만이를 반대하는 진보그룹에서 총회의 결정을 따르지 않겠다는 결의와 함께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었습니다이에 대한 제재와 더 큰 갈등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2020년 총회에서 다시 이 문제를 논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총회와 연회 때마다 이 문제로 많은 자원이 낭비되고 갈등이 증폭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공감대 속에서 2020년 총회를 앞두고 여러 분리안이 속속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분리안들이 올라올 때만 해도 그 안을 올리는 각 그룹의 이해가 다르기에 총회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아무도 섣불리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그런데 이번에 발표된 "결별을 통한 화해와 은혜의 의정서"는 기존의 분리안들과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연합감리교회 내에 있는 진보 그룹, 중도 그룹, 그리고 보수 그룹과 미국과 유럽, 아프리카, 필리핀 등의 해외지역을 대표하는 감독들을 포함한 다양한 그룹 대표들이 사전에 의견을 모아 탄생시킨 합의문이었습니다. 그만큼 올 5 5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총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입니다.

이 의정서에 따르면 동성 결혼과 동성애자 목사 안수를 인정할 수 없는 연회와 각 교회 회중은 주어진 기간 안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기존의 연합감리교회를 떠나 새로운 보수적인 감리 교단을 형성하게 됩니다. 연합감리교회를 떠날 경우 개체 교회의 모든 재산은 그대로 소유할 수 있지만 연합감리교회에 속한 공적 재산과 기관은 포기해야 합니다. 대신에 기존의 연합감리교회는 새로 형성되는 교단을 위해 한시적으로 재정 지원을 하게 됩니다.

그 누구도 속단할 수 없지만, 현재로서 통과될 가능성이 큰 이번 결의안이 총회에서 채택되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변화를 맞게 됩니다.

첫째, 연합감리교회는 동성 결혼과 동성애자 목사 안수를 인정하는 기존의 연합감리교회와 새롭게 형성되는 보수적인 감리 교단으로 나뉘게 됩니다. 기존의 연합감리교회는 장정에서 동성애에 관한 모든 제한 규정을 삭제하고 결혼을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 아니라 ‘두 사람의 결합’으로 재정의하게 됩니다. 보수적인 감리 교단은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라는 기존의 정의와 동성 결혼 관계에 있는 사람에 대한 안수를 불허한다는 규정을 유지할 것입니다.

둘째, 우리 교회가 속한 캘리포니아 퍼시픽 연회는 20217 1일 이전까지 새로운 교단으로 갈지를 투표로 결정해야 합니다. 이번에 발표된 의정서에 따르면 찬성이 57%를 넘으면 새로운 교단으로 갈 수 있습니다. 만약, 연회가 투표하지 않으면 연회는 기존의 연합감리교회에 남게 됩니다. 지금 캘리포니아 퍼시픽 연회의 신학적 분포를 본다면 기존 연합감리교회를 떠나는 결정을 내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셋째, 캘리포니아 퍼시픽 연회가 동성 결혼과 동성애자 목사 안수를 인정하며 기존의 연합감리교회에 남는다는 결정을 내렸을 때, 우리 교회는 캘리포니아 퍼시픽 연회에 남을지 아니면 보수적인 감리 교단으로 갈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지금의 의정서에 따르면, 먼저 임원회에서 논의하여 이 문제를 교회 총회(Church Conference)에 부칠지 말지를 정해야 합니다. 교회 총회에 부치지 않는다는 말은 기존 교단에 남겠다는 뜻입니다. 교회 총회에 부칠 경우 결정을3분의 2 이상으로 할지 과반수로 할지 임원회에서 결정해야 합니다. 임원회에서 보수적인 감리 교회로 갈 것인가에 대한 투표를 발의하면 60일 이내에 교회 총회를 열어 이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이러한 교회 총회 소집은 승인할 권한을 가지고 있는 지방감리사와 협의를 거쳐야 합니다. 이 의정서에 따른 개체 교회의 교단 가입 여부 결정은 2024 12 31일까지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교인들의 뜻을 물을 것이고, 그 결정에 따라 거취를 정할 것입니다.

이번 5월에 이 의정서가 통과되면 연합감리교회가 갈라지는 결과로 나타날 것입니다하지만화해와 은혜로운 결별을 통한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앞으로 일어날 변화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