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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먼저입니다.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20-07-07 (화) 17:04 조회 : 180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평소 같으면 의례적인 안부를 묻는 인사로 지나칠 말이 요즘은 절실한 물음으로 다가옵니다. 정말 잘 지내기가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코로나바이러스가 세상을 이렇게 바꿀 줄 상상도 못 했습니다.

중국에서 시작해 한국과 아시아에서 감염자가 나올 때만 해도 '설마 우리가 사는 미국까지 오겠어.' 하면서 안일하게 생각했습니다. 몇 년 전 중동에서 시작된 '메르스'나 중국에서 나온 '사스'처럼 '저러다 말겠지.'라고 생각하며 얼밋얼밋하는 사이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를 집어삼켰습니다.

이제 우리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새로운 세상을 살아야 합니다. 정상적이지 않은 삶의 모습이 '새로운 정상(New Normal)"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삶의 자리가 흔들리고, 소중한 사람과의 만남도 미루어야 했고, 교회를 중심으로 한 신앙생활조차 못하는 사이에 시간만 속절없이 흘렀습니다. '몇 주면 끝나겠지.' '두세 달 지나면 풀리겠지'하는 사이에 어느덧 올 한 해의 반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번 사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이름으로 멀찌감치 떨어지라고 말합니다. 얼굴은 마스크로 반쯤 가리라고 강요합니다. 손도 잡지 말고, 밥도 같이 먹으면 안 된다고 겁을 줍니다. 좁은 공간에 다른 사람과 가까이 있지 말라고 하면서 선을 긋습니다. 그러는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는 점점 멀어졌습니다. 물리적 거리만이 아니라 심리적 거리도 소원해졌습니다. 다른 사람을 생각하기보다는 나와 내 가족을 먼저 챙겨야 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흔들리고, 일상이 바뀌고, 신앙생활의 모습은 달라졌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도하심입니다. 아니 세상이 어려워지면 어려워질수록 하나님의 역사는 더욱 분명히 드러납니다.

지난 몇 달간 영상으로 주일 예배를 드리고, '전교인 정오 기도회'를 통해서 매일 영적인 은혜를 나누고 있지만, 함께 모여 예배하고 교제하며 누리는 은혜를 대신하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예배 공동체요, 말씀 공동체요, 선교 공동체로서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교회에 모이지 못하는 지난 몇 달 사이에 교회 게이트 공사를 마쳤고, 교회 담을 다시 설치하는 공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회 담을 다시 하기 위해서는 교회 마당에 있는 큰 나무들을 먼저 잘라내야 했습니다. 뿌리가 올라와서 아스팔트와 담을 무너트리고 있다는 전문가의 진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에 나무를 잘라내는 작업을 마쳤고, 7월 중에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교회 담 공사를 마치려고 합니다.

, 영어부에 전임사역자로 조셉 한 목사님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교회의 발전과 미래를 내다보며 큰 결정을 내렸습니다. 조셉 한 목사님께서 사용하실 라티헤라 사무실에 마루를 깔고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위생용품을 구하기 어려울 때, 우리 교회에서는 남가주지역에 거주하시는 감리교 원로 목사님 70여 가정에 마스크와 화장실용 휴지, 손 세정제 등의 위생용품과 생필품을 직접 배달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 우리 교회의 어른들이신 '에녹회' 회원들의 가정을 방문해서 같은 사랑을 전달했습니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미자립 교회와 해외 선교지에 긴급 선교비를 지원해 도왔습니다.

사역자들도 새로운 변화에 잘 적응하면서 맡은 사역의 현장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여름성경학교와 중고등부 수련회가 온라인으로 계획되어 있습니다. 장학위원회에서는 교회 장학금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이 가능한 것은 여러분이 성실하게 감당하시는 헌신 때문임을 알기에 감사를 드립니다. 교회 사무실을 직접 찾아오셔서 또, 우편으로 보내주시는 사랑의 헌신을 대할 때마다 감사의 기도를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 안에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하나님이 먼저입니다."라는 진실된 신앙의 고백이 담겨 있음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교회에서 모여 예배드리는 날이 곧 올 것입니다. 물론, 교회에서 모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교우들의 안전과 건강이기에 철저한 방역 대책과 준비를 한 후 교회를 오픈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다시 모일 때까지 믿음 안에서 늘 평안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