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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대심방 - 찾아가는 부흥회”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20-09-26 (토) 15:51 조회 : 72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세상의 많은 부분이 멈춰버렸습니다. 가족끼리의 외식도 멈추고, 가까운 이들과 차 한 잔 마시는 여유도 사라지고, 집에서 손님 맞을 일도 없어졌습니다. 대신에 화면으로 얼굴을 보고, 문자로 안부를 묻고, 이메일로 근황을 전하고,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로 정을 나누면서 그나마 아쉬움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만남이 금지된 세상은 교회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매 주일 교회에서의 만남은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지만, 성도의 아름다운 교제가 있는 시간이었음이 더욱더 분명해졌습니다. 속회와 성경 공부, 선교회 모임, 찬양대, 주일학교, 컴퓨터 교실, 문화 교실, 예꿈 한국 학교, 단기 선교와 여러 행사 등 만남을 통해 이루어내는 귀한 일들도 멈춤이라고 쓰인 신호 앞에 서서 하염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게 가장 아쉬운 점은 교우들과 만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교우가 병원에 입원해도 찾아갈 수 없습니다. 양로원에서 쓸쓸한 시간을 보내시는 분들도 찾아뵐 수 없습니다. 인생을 마무리하는 자리에도 제한된 인원밖에 모이지 못하면서 몇 달이 지났습니다. 서로가 조심해야 한다는 핑계로 식사 자리도 사양해야 합니다. 가정을 찾아서 함께 예배를 드리는 '심방'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예배는 영상으로 준비해서 드리고, 한 달에 한 번씩 드라이브-인 예배로 모이고, 매일 정오 기도회로 영적 소통을 한다고는 하지만, 함께 얼굴을 맞대고 마주 앉아 삶을 나누는 시간을 대신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 아쉬움에 머물러만 있기에는 교우들이 너무 그립기에 ‘온라인 대심방’을 하려고 합니다.

‘온라인 대심방’은 말 그대로 직접 만나지 않고, 영상 통화나 전화로 심방하는 것입니다. 심방은 찾고, 찾고 또 찾는 것입니다. 한자를 보면 찾을 심(尋), 찾을 방(訪)을 씁니다. 찾아보고 또 찾아본다는 뜻인 "심방"이라는 말은 무척이나 성경적입니다. 하나님께서 죄인 된 우리 인생을 찾아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죄로 죽어가는 인생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찾아오셨습니다. 또 성령께서도 우리 영혼 깊숙이 찾아오셔서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찾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목회자가 성도의 가정을 찾아 예배를 통해 영적인 교제를 하고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을 영적으로 돌보고, 어려운 형편 가운데 있는 가정에 격려와 용기를 주는 것이 심방입니다.

10월 중순부터 올해가 가기 전까지 가정별로 화상 통화를 할 수 있는 줌(Zoom), 페이스타임(Facetime), 카톡(Kakao Talk) 등을 통해 '온라인 대심방'을 하게 됩니다. 이 시대에 하나님이 허락하신 과학 기술을 통해 갖는 색다른 만남이 색다른 은혜의 통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심방 일정은 속장님을 통해 교회로 신청하시면 이성일 목사님께서 짜 주실 것입니다. 속회에 속하지 않은 분들은 교회 사무실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온라인 대심방’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팬더믹 기간에 받은 특별한 하나님의 은혜는 어떤 것이 있는지, 가족들의 형편은 어떤지, 기도 제목은 무엇이 있는지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각 가정을 위해 온 힘을 다해 말씀을 준비하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이번 ‘온라인 대심방’을 준비하면서 제 속에는 부흥회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각 가정을 심방하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해마다 한두 차례 가졌던 부흥회를 통해 우리의 영성이 자라고, 은혜를 누리며 삶이 변화되는 감격이 이제는 각 가정에서 일어나야 할 때입니다. 이번 '온라인 대심방'이 ‘가정으로 찾아가는 부흥회’가 되기를 기도하며 준비하려고 합니다.

비록 서로 얼굴을 마주하는 만남은 갖지 못하지만 이번 ‘온라인 대심방’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나눌 때 저와 우리의 삶 속에서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비록 온라인이지만 여러분 가정의 형편들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에 새겨 앞으로도 계속해서 기도할 제목으로 간직하려고 합니다.

여러분과의 만남을 통해 지금까지 저와 여러분을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우리의 삶 속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번 심방을 통해 하나님과의 사귐이 깊어지고, 믿음이 자라며, 영적으로 성숙케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번 ‘온라인 대심방’이 저와 여러분 모두에게 큰 은혜와 축복의 시간이 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여러분과의 만남을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