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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사랑에 길이 있다!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20-11-22 (일) 00:55 조회 : 10

넉넉함으로 물들어야 올가을은 유난히 쓸쓸하게 다가왔습니다. 거둠의 기쁨을 누려야 사람들의 마음에는 여전히 불안함만 가득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흐트러트린 세상은 결실의 계절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어수선산란하기만 합니다

당장 부딪쳐야 하는 현실이 고난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고,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두려움이라는 이름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전히 우리는 고난의 한복판에 있습니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모르지만, 폭풍이 지나기까지는 몸을 바싹 낮추고 기다려야 합니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모두가 같은 처지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서로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우어야 때입니다

미래의 세상이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것인가? 교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세미나에 참석하고, 세미나를 인도하기도 하고, 나름대로 책도 읽고, 고민도 보았지만, 끝에 가서 있는 대답은 모른다는 말뿐입니다. 누구도 걸어본 길이 아니기에 어설프게 아는 척하는 보다 모른다고 말할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래도 어렴풋하게나마 우리가 가야 길이라고 제시할 있는 것은 공동체를 중심으로 신앙 생활을 해나가야 한다는 사실 정도입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 팬더믹의 여파 속에서 우리 교회는 어떻게 하면 교회 공동체를 돌보고, 이웃을 사랑하고, 지역 사회를 섬길 있는지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한인연합감리교회 중에서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을 돕는 힘을 보탰습니다. 우리 교회가 돕고 있는 해외 선교지에 긴급 재난 구호금을 보냈습니다. 원로 목사님들과 교회의 어르신들이신에녹선교회회원들에게 생필품과 위생용품을 담은 사랑의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장학위원회를 통해 대학생 교우들, 해외 선교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 연합감리교회 미자립교회 목회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있었습니다. 다음 세대를 책임질 목회자 양성을 위해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에 장학금도 후원할 있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교우의 이름 없는 헌신을 통해 한교총을 중심으로 어려운 교회 돕기 운동에 동참할 있었고, 중앙아시아 연합감리교회가 처한 재정적 위기를 돕기 위한 선교비도 보냈습니다

어제까지 열렸던 다니엘기도회에는 서부지역에서 사역하시는 작은 교회 목사님들을 강사로 모셨습니다. 물론, 말씀의 은혜도 있었지만,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작은 강사비를 드렸지만, 받으신 목사님마다 힘이 된다고 고마움을 표하셨습니다. , 50 개의 작은 교회에 내년 달력 제작 비용을 대납하기로 했습니다. 50 교회에는 연합감리교회뿐 아니라 다른 교단 교회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저 사랑의 마음으로 섬기는 일입니다

추수감사주일에는 모든 교우의 가정에 드릴 사랑의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어제 교회에 모여서 선물 꾸러미를 기쁨으로 만드시는 교우들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 삼계탕, , 견과류, 고급 마스크 10, 세정제, 비누, 둥굴레차까지 담으니 교회 로고가 선명하게 찍힌 가방이 가득 부풀어 올랐습니다. 선물 하나하나에 사랑과 정성을 담았습니다. 모든 일이 가능하도록 물질로 헌신하시고 기도로 후원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국에 계신 선배 목사님 분과 대화를 나누는데, 그분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한국 교회에서 존경받는 분이고, 젊은 목회자들이 길을 알려달라고 묻는 분이신데도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목사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목사님의 공동체 사랑에 길이 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페이스북에 올리는 글을 꼼꼼히 살피시는 목사님께서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더믹이 시작된 이후에 제가 고민하고, 우리 교회가 하는 일들을 한마디로공동체 사랑으로 정리해 주셨습니다.  

말을 듣는데 머릿속에 있던 안개가 걷히는 느낌이었습니다. 앞장서서 걸으면서도 길이 맞는지 없어서 걱정하던 마음이 확신으로 바뀌었습니다. 지금처럼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이웃을 섬기고, 연약한 자의 형편을 모른 척하지 않는 삶이야말로 공동체를 사랑하는 일입니다

공동체 사랑이 답입니다. 공동체 사랑에 길이 있습니다. 길이 우리가 가야 길입니다. 길을 여러분과 함께 걸을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Happy Thanksgiv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