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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눈물 속에 담긴 교회의 미래 (06122016)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16-06-11 (토) 09:30 조회 : 399

청년들의 눈물 속에 담긴 교회의 미래

 

지난 주일 오랜만에 청년부 예배에서 설교했습니다. 그동안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청년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싶었지만 마음뿐이었습니다. 이런저런 모임과 회의가 핑계가 되기도 했지만, 어느덧 청년들과의 세대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주일 예배 설교를 그대로 옮기자니 청년들의 언어와 다른 것 같고, 새롭게 설교를 하자니 그것도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미루기만 해서는 안 될 것 같아 지난 주일에 청년부 예배에 설교하겠다고 덜컥 약속해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후회했습니다. 주말의 바쁜 일정이며 주일 오후에 잡힌 약속이며 모든 것이 청년부 예배 설교를 가로막는 것들이었습니다. 몇 번이나 청년부 담당 목사님에게 청년부 예배 설교를 취소한다는 말을 하려했지만, 오랜만에 마음 푹 놓고 편하게 주일을 맞을 청년부 목사님이 당황할 생각을 하니 그냥 제가 하는 게 나을 것 같아 십자가를 지는 마음으로 청년부 예배에 들어섰습니다.

 

청년들이 예배드리는 소예배당은 사방이 유리로 되어 있는 아름다운 예배당입니다. 오전에 1부 예배를 드리는 장소이기도 한데, 아침에 예배드릴 때는 밤새 예배당 안에 머물던 공기가 차게 느껴지는 곳이었는데, 청년들이 예배드리는 오후가 되니 마치 온실에 들어선 것 같은 훈훈함이 있었습니다. 그 훈훈함은 오후의 따스한 햇볕 때문이기도 했지만, 청년들이 열정적으로 부르는 찬양의 열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찬양을 인도하는 형제는 눈을 감고 찬양을 드리고 있었습니다. "아버지 당신의 마음이 있는 곳에 나의 마음이 있기를 원해요, 아버지 당신의 눈물이 고인 곳에 나의 눈물이 고이길 원해요, 아버지 당신이 바라보는 영혼에게 나의 두 눈이 향하길 원해요, 아버지 당신이 울고 있는 어두운 땅에 나의 두 발이 행하길 원해요."찬양의 가사가 깊어질수록, 찬양의 소리가 높아질수록, 찬양을 드리는 저의 마음도 뜨거워지고 있었습니다.

 

"나의 마음이 아버지의 마음 알아, 내 모든 뜻 아버지의 뜻이 될 수 있기를, 나의 온몸이 아버지의 마음 알아, 내 모든 삶 당신의 삶 되기를....." 찬양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찬양을 인도하던 형제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습니다. 그의 두 눈에 이슬이 맺혔습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시작된 울림이 눈물이 되어 흐르고 있었습니다. 앞자리에서 찬양을 부르는 자매의 어깨에서 흐느낌이 느껴졌습니다. 눈을 감고, 손을 들고 저마다 찬양하는 모습은 달랐지만, 청년들은 진심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청년들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청년들의 마음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청년들의 사랑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교회의 미래를 보았습니다. 맞습니다. 제가 본 것은 청년들이 흘리는 눈물 속에 담긴 교회의 미래였습니다.

 

교회마다 젊은이가 없다고 말합니다. 앞으로 십 년 이십 년 후의 교회 모습을 걱정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합니다. 그런데, 비록 많은 수는 아니었지만, 교회의 내일을 짊어질 청년들이 눈물을 흘리며 찬양을 드리는 모습에서 절대 무너질 수 없는 교회의 미래를 보았습니다. 우리 청년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가시려는 하나님의 의지를 보았습니다. 그 청년들을 보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기도할 때이고, 지금은 예배할 때입니다. 하나님은 예배하는 자를 찾으십니다.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를 찾으십니다. 교회에 젊은이들이 없다고 염려만 할 것이 아니라 교회에 있는 젊은이들을 믿어야 할 때입니다. 젊은이들을 믿는 것이 아니라 젊은이들을 통해 역사하실 하나님을 믿어야 할 때입니다.

 

청년들에게 말씀을 전할 때 마음이 뜨거웠습니다. 예배드리겠다고 주일 오후 시간을 내어 하나님 앞에 나온 청년들이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모두가 천사처럼 빛나고 있었습니다. 이런 귀한 청년들을 교회에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교회에서 청년들의 믿음이 자라게 되기를 바랍니다. 청년들이 마음껏 신앙의 열정과 꿈을 펼칠 수 있는 우리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이곳에서 자란 청년 중에 목사와 선교사가 나오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끌어 갈 헌신된 믿음의 일꾼들이 탄생하기를 바랍니다.분명히 그렇게 될 것입니다.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시편 110:3) 그 거룩한 꿈을 여러분과 함께 꿀 수 있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