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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루었다!"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17-10-10 (화) 11:59 조회 : 4

"다 이루었다!"

우리 교회가 협력해서 사역하는 선교지와 단체가 여럿 있습니다. 멕시코 코치미 마을은 26년째 돕고 있고, 우리 교회의 담임목사님이셨던 고 박준성 목사님의 사모님이신 박희진 선교사님이 계신 카자흐스탄 우슈토베도 우리 교회가 돕는 선교지입니다.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선교가 시작될 때부터 시작된 지원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 우리 교회 부목사님이셨던 박재호 목사님이 계신 브라질도 선교지 가운데 하나고, 우리 교회에서 영어부 사역을 하셨던 폴 조 목사님이 섬기시는 애리조나 투산한인연합감리교회는 우리 교회와 형제교회로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여러 면에서 협력해서 선교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지역을 선교지로 품고 기도하며 협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말에는 투산연합감리교회 교우들이 우리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만들어진 투산연합감리교회 크로마하프 합주단이 첫 순회공연지로 우리 교회를 찾은 것입니다. 수요예배시간에 투산연합감리교회 크로마하프 합주단의 찬양과 폴조 목사님의 설교가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 교우님들은 손님을 섭섭하게 해서 보내드리는 법이 없습니다. 수요일 저녁 식사를 얼마나 잘 차리셨는지 풍성한 저녁 식탁이 준비되었습니다. 다음 날인 목요일 저녁에는 샬롬 장애인 선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샬롬 장애인 선교회는 남가주 지역에 계시는 장애우들의 선교를 목적으로 설립된 선교 단체로 매주 목요일 장애우와 가족들이 모여 예배드리고 식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우리 교회는 1년에 2회 봄, 가을에 샬롬 장애인 선교회를 방문해서 함께 예배드리고 저녁 식사를 대접합니다. , 여름에는 야유회를 섬기며 돕고 있습니다.

샬롬 장애인 선교회를 방문해서 예배드리기 위해 선교회를 맡고 계시는 박모세 목사님과 몇 차례 통화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전화를 드릴 때마다 기도를 부탁하셨습니다. 지난 1월에 큰 교통사고를 당하셨다는 것입니다. 박모세 목사님은 미국에 오시기 전 온 가족이 함께 타고 가던 차가 사고를 당해 두 딸을 잃고 사모님도 사지마비 중증 장애인이 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다시 큰 교통사고를 당해 사모님이 여러 군데 골절상을 당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런 소식만 듣고 있다가 3월 말 샬롬 장애인 선교회를 방문했습니다. 그날 사모님이 휠체어에 앉아 계셨습니다. 그동안 꼼짝하지 못하고 집에만 계시다가 처음으로 선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고 하셨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데 박 사모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 LA연합감리교회에서 성만찬에 참여하고 싶어요." 우리 교회는 매월 첫 주일에 성만찬이 있지만, 4월 첫 주일에는 클레어몬트 신학원 대학원 총장님이 오셔서 설교하기에 종려 주일인 4월 둘째 주일에 성찬을 하기로 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헤어졌습니다.

종려 주일에 박모세 목사님과 사모님이 예배에 참석하셔서 함께 예배를 드리고 성찬도 나누었습니다. 그다음 주일이 부활주일이고 또 우리 교회에서 열리는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 준비에 분주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는데 부활 주일이 지난 어느 날 박모세 목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가 연결되어 인사를 나누는데 목사님께서 사모님이 통화하고 싶어 하셨다면서 사모님을 바꿔주시는 것이었습니다. 박 사모님께서는 열흘 전 우리 교회 예배에서 성찬에 참여한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주님의 몸과 피를 받고 자리로 돌아왔는데 그날따라 유난히 십자가가 가깝게 다가오더랍니다. 그 주간이 종려 주일이고, 고난주간의 시작이기도 했지만, 그 십자가 위에 달리신 주님의 모습을 기억하며 기도하는데, "다 이루었다!"라고 하시는 주님의 음성이 들리는 것 같았다고 하셨습니다. 그 음성을 들으면서 주님께서 마지막 남기신 십자가 사역의 완성이라는 마음도 들었지만, 박 사모님에게는 교통사고로 당한 골절상이 다 치료되었다는 확신의 말씀으로 다가왔답니다. 그리고 저와 통화하기 바로 전날 병원에서 부러졌던 뼈가 다 잘 붙었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고 하시면서 감사의 전화를 주신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늘 드리는 예배이고, 한 달에 한 번씩 갖는 성만찬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너무도 소중한 예배의 자리이고 치유의 현장이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귀하고 복된 예배의 자리에 나오시는 분마다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마음과 삶의 자리에 새기고 살아가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한마음 한사랑> 2017년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