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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소사이어티 창립 10주년 축하의 글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18-01-10 (수) 18:59 조회 : 211

Si Vis Vitam, Para Mortem

삶을 원하거든, 죽음을 준비하라!

 

소망소사이어티가 창립 10주년을 맞았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이 10년은 만만치 않은 세월입니다. 이 말에는 강산이 변하는 것을 보면서도 변하지 않고 그 자리를 지켰다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소망소사이어티가 10년의 세월을 견뎠기에 우리 곁에 남아 있고, 10년의 세월을 지켰기에 세상을 섬길 수 있었음을 알기에 축하와 더불어 감사를 드립니다.

 남들과 다른 길을 걷는다는 것은 외로움을 감내하겠다는 결단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지난 10년간 소망소사이어티는 남들과 다른 길을 걸어왔습니다. 누구도 말하기 꺼리는 주제인 "죽음"을 이야기하며 묵묵히 맡겨진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러기에 소망소사이어티가 걸어온 지난10년은 외로운 길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 길을 걸을 수 있었던 것은 누군가는 말해야 했고, 누군가는 걸어야 했던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걸어야 하는 길을 스스로 나서서 걸을 수 있는 것은 용기가 있었기 때문이고 그 용기는 사명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유분자 이사장님을 중심으로 소망소사이티의 모든 이사와 스태프들, 후원자들 그리고 봉사자들이야말로 그 용기의 주인공입니다. 이들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소홀히 여기지 않았습니다. 10년 전 뿌려진 소망소사이어티라는 작은 씨앗이 세상에서 조심스레 싹을 틔웠습니다. 기도가 거름이 되었고, 눈물이 비가 되었습니다. 그 거름과 비를 머금은 소망소사이어티는 조금씩 자랐습니다.

처음에는 혼자여서 외로웠지만 10년을 한결같이 걷다 보니 함께 걷는 길동무들이 생겼습니다. 봉사자들이 손을 잡고 걷고 있었습니다. 후원자들이 뒤에서 밀어주고 있었습니다. '죽음'이라는 낯선 주제를 이야기했지만, 그 죽음을 생각하고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황망히 '당하는 죽음'이 아니라'당당히 맞이하는 죽음'이 되었습니다.

소망소사이어티는 지난 10년간 끊임없이 성장했습니다. 사전 의료 지시서인 '소망유언서' 작성을 통해 죽음을 준비하게 했고, 치매 환자와 가족, 사별 가족을 돕는 소망케어교실을 통해 삶이 주는 마지막 숙제를 함께 풀어가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소망 우물 및 유치원 사역을 통해 아프리카의 불모지를 변화시켜 '소망마을'이라는 작은 천국을 만들고 있습니다.

'인생은 영어 알파벳 'B' 'D' 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B''Birth, 출생'을 말하고 'D''Death, 죽음'을 뜻합니다. 영어 알파벳'B' 'D' 사이에는 어떤 글자가 있을까요? 바로 'C'입니다. 인생이 'B' 'D' 사이에 있는 'C'라고 말할 때 인생을 말하는'C'는 바로 'Choice, 선택'입니다. 인생은 출생과 죽음 사이에 있는 수많은 선택으로 이루어집니다.

소망소사이어티에서 내 건 표어가 있습니다. Well-Aging, Well-Being, Well-Dying입니다. " 아름답게 나이 듦, 아름다운 삶, 그리고 아름다운 마무리"라고 번역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사이에 '아름다운 선택, Well-Choosing"이라는 말을 넣고 싶습니다. 그 아름다운 선택이야말로 아름다운 삶을 무르익게하여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라틴어 경구에 'Si Vis Vitam Para Mortem'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삶을 원하거든 죽음을 준비하라'는 뜻입니다. 소망소사이어티에서 말하는 내용과 같습니다.

소망소사이어티에서 '죽음'을 말하는 까닭은 '죽음'이라는 거울에''을 비취므로 삶의 참된 가치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창립 10주년을 맞으며 소망소사이어티에서는 또 다른 10년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10년 후, '차세대 리더십, 지회 개설, 그리고 소망동산'이라는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 꿈을 이루고 또 다른 10년을 꿈꾸는 소망소사이어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죽귀유절, 竹貴有節'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대나무는 마디 있음을 귀히 여긴다."는 뜻입니다. 대나무가 가늘고 연약해 보이지만 높이 자랄 수 있는 것은 마디가 있기 때문입니다.

소망소사이어티는 10년이라는 굵은 마디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그 마디를 딛고 또 다른 10년을 향해 자랄 것입니다. 또한, 10년이 또 하나의 마디가 되어 또 다른10년을 향해 솟게 할 것입니다. 그렇게 높이 자라는 소망소사이어티가 되시기를 기도드리며 다시 한번 소망소사이어티의 창립 10주년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