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22건, 최근 0 건
   

작고 새로운 이야기로 채워가는 새해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18-01-19 (금) 12:20 조회 : 210

작고 새로운 이야기로 채워가는 새해

 

문학의 장르 중 "소설(小說)"이 있습니다. 작가의 상상력에 기대어 꾸며진 이야기로 일정한 구조 속에서 배경과 등장인물의 행동, 사상, 심리 따위를 통해 인간의 모습이나 사회상을 드러내기도 하고, 교훈을 줍니다. 길이에 따라 장편, 중편, 단편으로 나눕니다. 그런 소설 중 오랜 시간 독자의 사랑을 받는 작품들을 고전이라고 부릅니다. 그런 고전 가운데는 우리 귀에 익숙한 작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무기여 잘 있거라',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부활', 카뮈의 '이방인', 셰익스피어의 명작들, 괴테의 '파우스트', 단테의 '신곡' 등은 시대를 뛰어넘어 문학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인생의 위대함을 노래하고, 삶의 신비를 전하고 있습니다. 

 

‘한마음 한사랑’에 실릴 2018년 첫 칼럼을 쓰면서 ‘소설' 이야기를 꺼낸 것은 제 마음에 든 한가지 궁금증 때문입니다. 이런 소설들은 때로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인류의 운명을 논하기도 합니다. 한 인생뿐 아니라 모든 사람의 마음에 자리한 시대적 아픔까지도 재료가 되기도 합니다. 이런 소설들은 수백 페이지에서 때로는 수천 페이지의 분량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책을 '작은 이야기'라는 뜻의 '소설(小說)'이라고 부릅니다. 치열한 삶의 현장을 기록한 글을 어떻게 작은 이야기로 부를 수 있습니까? 전쟁과 같이 시대의 격변기를 살았던 이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작은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까? 그런데도 이런 이야기를 소설이라고 부르는 까닭이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큰 사건을 이야기한다고 해도 그 안에는 분명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작은 시간을 사는 작은 인생이 만드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뿐 아니라 소설을 영어로 Novel이라고 하는데, 이 단어는 ‘새로움, 신선함’을 뜻하는 프랑스어 ‘novelle’이나 같은 뜻의 라틴어 ‘novus’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흔히들 이민 생활을 소설로 쓰면 책 몇 권을 쓸 수 있다고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비록 모두가 다 소설을 낼 수는 없을지 모르지만, 오늘 하루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소중한 시간을 하나님의 은혜 이야기로 채울 수는 있습니다. 우리에게 펼쳐진 2018년도를 작고 새로운 이야기, 하지만 놀라운 하나님의 이야기로 듬뿍 채우시는 해가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한마음 한사랑> 2018년 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