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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봄날'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18-03-26 (월) 09:08 조회 : 38

우리 조상들은 밤이 가장 동지(冬至) 되면 꽃봉오리 81개가 달린 매화나무를 창문에 그려놓고 하루 송이씩 붉은색을 칠해 나갔습니다. 그렇게 창문에 붙여 놓은 하얀 매화 송이가 전부 붉은 매화 송이로 물들 때쯤, 창문을 열면 창밖에는 어김없이 진짜 매화가 붉게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림을구구소한도(九九消寒)’라고 부르며 겨울의 무료함을 달랬습니다. 동짓날부터 하루 송이씩 81개의 매화 송이 전부를 붉게 물들이면 3 10일경이 됩니다. 절기로는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놀라 깬다는 경칩(驚蟄)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春分) 중간쯤 됩니다. 이때가 되면 산천초목의 푸르름이 봄이 왔음을 알리고, 저마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의 기지개를 켜며 봄의 기운으로 충만해집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 조상들은 구구소한도의 붉은 매화가 절반쯤 물드는 2 초를 봄의 시작으로 삼고 '입춘(立春)'이라는 절기를 두었습니다. '입춘'은 말 그대로 봄이 오는 때가 아니라 봄을 세우는 때입니다. 봄은 생명의 계절이고, 피어나는 계절입니다. 봄은 신비가 충만한 계절입니다. 봄을 뜻하는 영어 단어인 'Spring'에는 ''이라는 뜻만이 아니라 ''이라는 뜻도 있고, '솟아오른다' 뜻도 있습니다우리가 기다리는 봄은 날씨만 따뜻해지는 때가 아니라 '솟아나는 ' 같이 생명을 살리고, 갈증을 달래주고, 기운을 북돋는 계절입니다. '세상의 봄은 저절로 오지만, 삶의 봄은 만들어야 온다." 말이 있습니다. 세상의 봄은 년에 밖에 오지 않지만, 삶의 봄은 언제든지 우리가 만들어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꽁꽁 얼어붙게 하는 것으로부터 자유롭게 우리 인생에도 봄날이 찾아옵니다.


신학자 김흥호는 "자연은 봄이 와야 꽃을 피우지만, 인생은 꽃을 피워야 봄이 온다."라고 했습니다. 자연의 꽃은 시간이 되어 봄이 오면 피지만, 인생의 꽃은 마음을 먹어야 피울 있다는 뜻입니다. 마음을 열고 인생의 꽃을 피울 인생의 봄날은 시작될 것입니다. 예수의 향기를 물씬 풍기므로 봄을 만들어가는 여러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것입니다. 계절의 봄이 오려면 아직 조금 기다려야 할지 모르지만, 예수님과 동행하는 우리들의 영적인 봄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아름답고 풍요로운 '내 인생의 봄날'을 소중히 만들어 가시기를 기도합니다.


<한마음 한사랑 2018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