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22건, 최근 0 건
 

"탐험하고, 발견하고, 나누는 삶"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18-09-11 (화) 09:43 조회 : 62

1980년대 중반 미국과 소련의 군비 경쟁이 극에 달하고 있었습니다. 첨단 무기 개발은 물론 항공 우주 개발에 이르기까지 두 나라의 자존심 대결은 계속되었습니다. 1984년 미국 정부는"Teacher in Space, 우주 선생님"이라는 제목으로 획기적인 프로젝트를 구상했습니다. 미 전역의 교사 중 한 명을 선발하여 직접 우주 왕복선에 태워 우주 공간으로 내보내 그곳에서 지상에 있는 학생들에게 수업을 진행하며 이를 미 전역에 생중계한다는 야심 찬 계획이었습니다.

비록 30분의 짧은 수업이지만 세계 최초의 "우주 수업"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며 미 전역에서 1만 명이 넘는 선생님이 지원했습니다. 치열한 선발 과정을 거쳐 크리스타 매컬리프(Christa McAuliffe)가 최초의 우주 선생님으로 선발되어, 다른 우주인 6명과 함께 훈련을 받았습니다.

1986 1 28일 오전 11 38, 크리스타 선생님을 포함한 7명의 우주인을 태운 우주왕복선이 굉음을 내며 하늘을 향해 솟구쳐 올랐습니다. 챌린저(Challenger)라는 이름의 이 우주선은 수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날아오른 지 73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습니다.

챌린저호 참사로 '우주 수업' 프로젝트뿐 아니라 우주 왕복선 발사 계획이 전면 중단되었습니다. 2003년도에는 승무원과 함께 귀환하던 우주 왕복선 컬럼비아호마저 폭발하는 사고가 생기면서 '우주 수업' 프로젝트는 잊히는 듯했습니다.

'우주 수업'의 꿈이 산산조각이 난 지 21년 만인2007 8 8, '우주 수업'을 위한 우주왕복선 엔데버(Endeavour)호가 발사되었습니다. 이날 우주선에 탑승한 선생님은 21년 전 크리스타 선생님과 함께 우주인으로 선발되었던 백업 우주인 바버라 모건(Barbara Morgan) 선생님이었습니다.

바버라 선생님은 21년 만의 수업을 시작하면서 아이다호에 모인 초등학교 학생들과 화면으로 얼굴을 마주대했습니다. 아이들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우주에서는 어떻게 음료수를 마시나요?" "우주에서는 운동은 어떻게 해요?" "우주에서는 공을 얼마나 빨리 던질 수 있나요?"

바버라 선생님은 공중에 물을 뿌리고 마시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남자 우주인을 한 손으로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이 운동하는 모습이라고 소개해서 아이들을 웃게 했습니다. 아이들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우주인과 선생님이 어떻게 다른가요?"

물론, 우주인과 선생님은 다른 점이 많겠지요. 우주인과 선생님은 다른 점도 많지만 비슷한 점이 많다고 하면서 바버라 선생님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우주인이나 교사는 모두 "탐험하고, 발견하고, 나누는 사람이에요. 그러기에 교사나 우주인은 모두 너무도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지요. (We explore, we discover, and we share, and both are absolutely wonderful jobs)"

탐험하고, 발견하고, 나누는 삶을 사는 사람은 우주인이나 선생님만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 안에서 탐험하고, 그 탐험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와 신비를 발견하고, 그 은혜와 신비를 나누는 삶이야말로 그리스도인들이 누리는 복된 삶입니다.

올 한 해도 열심히 탐험하며 살다 보니 8월을 맞았습니다. 2018년의 한복판을 지나며 발견한 하나님의 은혜와 신비를 나누어야 할 때입니다. 탐험과 발견, 그리고 나눔이 있는 그 아름답고 복된 삶의 길을 여러분과 함께 걷게 되어 기쁘고, 감사할 뿐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