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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흔적”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17-04-04 (화) 09:14 조회 : 115

          성경에는 도마라는 이름의 제자가 나온다도마에 대한 유명한 기록은 도마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다른 제자들의 증언을 믿지 못하겠다고 하면서“내가 그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라고 한 기록이다.(요한복음 20:25) 이런 도마를 우리는 의심 많은 제자라고 부르면서의심 많은 사람은 '믿음이 부족한 사람신앙이 없는 사람'이라고 치부한다그런데 의심 많은 제자가 어찌 도마뿐인가표현을 안 해서 그렇지 우리가 품는 의심의 크기 또한 얼마나 큰지 알 수 없다우리와 도마가 다른 점이 있다면우리가 믿는 척했던 것을 도마는 믿을 수 없다고 솔직히 고백했다는 것뿐이다.

         성경이 증언하는 도마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믿음 없는 사람이 아니다요한복음 10장에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에워싸고 정체를 밝히라고 다그치는 장면이 나온다예수님은 “당신이 누구냐?”라고 묻는 사람들을 향해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다.(요한복음 10:30)라고 대답했다사람들은 그것을 신성모독으로 여겨 예수를 돌로 쳐 죽이려고 했다예수님은 가까스로 그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요단 강 건너 쪽으로 피하셨다거기서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전갈을 받자 주님은 다시 유대 지방으로 가려고 하셨다제자들은 유대인들의 위협을 상기시키면서 예수님을 만류했다그러나 예수님의 마음은 확고하셨다모두가 주저하고 있을 때 도마가 동료에게 말했다“우리도 그와 함께 죽으러 가자.(요한복음 11:16) 그는 자기 속에 있는 두려움을 떨치면서 예수님과 운명을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었던 용기 있는 제자였다

 

          용기 있는 제자에서 의심하는 제자로 변해버린 도마를 주님께서 만나주셨다도마가 그 손으로 예수님의 몸에 난 상처를 만져보지 않고는 믿지 못하겠다고 장담한 날부터 여드레가 지난 후였다그 여드레 동안 도마는 자신의 의심이 정당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도마를 찾아오신 예수님은 평강을 비신 후 말씀하셨다“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고 믿음 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요한복음 20:27) 도마는 예수님을 만났을 때 이렇게 고백했다“나의 주시며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요한복음 20:28) 도마는 예수님이 참 그리스도시며참 하나님이신 것을 직감적으로 깨달았다그 깨달음은 예수님의 상처에 손을 대보지 않고도 느낄 수 있는 깨달음이었다그 깨달음은 자신의 말과 마음을 아시는 주님을 만날 때 얻을 수 있는 깨달음이다영혼의 티핑포인트는 눈에 보이는 증거를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오히려내 마음을 아시는 주님을 만날 때의심 많은 우리의 입에서 “나의 주시며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라는 고백이 나오는 순간이다

 

           예수님께서 부활의 증거로 도마에게 보여주신 것은 “고난의 흔적”이었다.도마가 부활의 증거로 요구했던 것도 “고난의 흔적”이었다그리스도의 살아계심을 보여달라고 요구하는 이 세상에 보여줄 증거는 무엇인가그것도 역시 “고난의 흔적”이 되어야 한다교회와 성도들이 진리 때문에 고난 당한 흔적시대의 아픔에 동참한 상처 자국세상을 살리려고 스스로 당한 희생의 흔적소외되고 굶주린 사람들과 함께 흘린 눈물자국을 교회는 보여주어야 한다문제는 오늘날 교회와 성도들이 이러한 흔적과 자국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교회가 이 세상을 향하여 보여 주는 것이라고는 집단화된 이기심거대한 야망그리고 세속화된 성공주의와 출세주의뿐이다세상은 믿는 성도들을 통해서 예수님을 본다예수님을 만나 의심의 세계에서 믿음의 세계로 들어선 성도들이 보여 줄 수 있는 예수가 살아계시다는 증거는 믿음을 지키므로 얻는 “고난의 흔적”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