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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인 정오 기도회 (91)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20-08-01 (토) 22:31 조회 : 3
“이민 생활의 3대 운(運)”
<전교인 정오 기도회-91>  
2020. 7. 27. (월)

* 찬송가 263장(통 197장) “이 세상 험하고”

“이르시되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에게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후 6:2)

오래전 LA에서 발간되는 일간신문에 “이민 생활의 3대 운(運)”이라는 제목의 칼럼이 실렸습니다. 글을 쓴 칼럼니스트는 자신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되어 봉변을 당한 이야기를 하면서 음주운전으로 야기되는 문제점과 위험성을 전하면서 독자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었습니다. 

글의 끝부분에서 "이민 생활의 3대 운"이 있다고 했습니다. 첫째는 강도 만나지 않은 것, 둘째는 큰 교통사고 당하지 않은 것, 그리고 마지막 셋째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지 않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많은 이민자가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다 보니 강도 만난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듣게 됩니다. 제가 아는 분은 권총 강도를 7번 당했습니다. 24시간 문을 여는 마켓에서 종업원으로 밤 시간대에 일하다가 만난 강도였습니다. 젊었을 때였기에 객기도 부렸겠지만, 직장을 그만두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8번째 강도를 만난 후에는 그만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8번째는 권총 강도가 아니라 칼을 든 강도가 들어왔답니다. 권총 강도가 총을 들이댈 때는 ‘설마 네가 나를 쏘겠냐’ 하는 배짱이라도 부렸지만, 칼이 목에 닿았을 때는 ‘이러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라는 공포감이 몰려왔다고 합니다.  

또, 가까이서 교통사고 당한 이야기도 자주 듣습니다. 목회하면서 만난 한 교우 부부는 새벽까지 일하고 집으로 오다가 술에 취한 운전자에 의해 큰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남편은 큰 부상 없이 깨어났지만, 아내는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었습니다. 식물인간인 채로 여러 번의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1년 5개월 만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더구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이민자들의 음주운전과 그로 인한 사고 소식이 자주 들려오는 것을 보면 이런 일들이 우리 주위에서 흔히 일어나는 사고와 사건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야말로 이런 어려움을 당하지 않으면서 이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야말로 ‘일이 잘 이루어지는 운수’이기에 ‘이민 생활의 운(運)’이라는 말로 표현되고 있었습니다.

믿는 사람들에게는 ‘운’이라는 말보다 ‘은혜’라는 말이 더 자연스러울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운’이라는 말 대신에 ‘은혜’라는 말을 써놓고 보니 어딘지 어색합니다. 이민 생활하는 기독교인들의 3대 은혜가 ‘강도당하지 않은 것, 큰 교통사고 당하지 않은 것,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하기에는 부끄러운 구석이 남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은혜는 내가 안전하고 편안한 것만을 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은혜’는 철저히 하나님과의 사랑의 관계에서 얻는 혜택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할 때 그 은혜는 하나님께서 아들을 보내셔서 우리를 구원하신 그 사랑으로 입은 혜택입니다.

그러기에 ‘이민 생활의 3대 은혜’가 있다면 ‘강도 만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강도만도 못한 내가 예수 믿게 된 것’이요. ‘큰 교통사고 당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언제든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을 하나님께서 살려 주시는 것을 믿기에 ‘내 생명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하나님임을 깨닫게 된 것’이요,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내 생명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명도 귀한 것으로 여기는 책임감과 함께 ‘음주운전 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면서 ‘지금은 은혜받을 만한 때’라고 고백했습니다. “이르시되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에게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후 6:2)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서 어려움을 당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세상이 조용해졌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강도 사건이 줄어들고, 교통량과 함께 교통사고도 많이 감소했습니다. 더구나 밤 문화가 사라지면서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도 현저하게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언젠가 코로나바이러스는 지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남겨둔 흔적은 오랫동안 인류에게 큰 영향으로 남을 것입니다. 나쁜 영향도 남겠지만, ‘강도, 교통사고, 음주 운전’이 줄어들면서 ’이민 생활의 3대 운(運)’이 이민 생활의 새로운 일상으로 남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를 구원하시고, 생명으로 인도하시고, 세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살도록 도우시는 하나님이 주시는 ’이민 생활의 3대 은혜’를 누리며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도 이민 생활의 한복판에서 세상이 말하는 ‘운(運)’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며 살아갑시다. 

* 기도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오늘도 측량할 수 없는 주님의 은혜로 우리의 삶을 채우시니 감사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불편함과 어려움을 견뎌야 하는 이들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경제적 어려움, 건강상의 어려움, 정신적 피로감, 영적 갈급함 속에서 하루하루 견디는 이들을 도와주옵소서. 풍요롭게 하시고, 치유하시고, 용기와 소망을 허락하여 주시기를 소원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멈춘 것 중에는 욕망을 채우기 위해 분주하게 달려온 발걸음도 있습니다. 어둠과 결탁한 세상의 악한 행위도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은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회복되더라도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할 죄와 악은 회복되지 않게 하옵소서. 이민자로 살면서 만나는 뜻하지 않은 어려움을 이길 힘도 허락하옵소서. 
세상에서는 ‘운(運)’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게 하시고, 반복되는 은혜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와 살아계심을 인정하며 사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게 하옵소서. 
생명의 주인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 오늘의 기도 제목 : 
- 온 세상의 죄악을 멈추게 하시고, 죄와 악을 이기는 신앙인이 되게 해 달라고.
-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건강상의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회복과 치유의 은혜가 임하게 해 달라고 
-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며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게 해 달라고 
- 병원을 비롯한 각 기관에서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생명을 지키기 위해 수고하는 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 주기도문으로 기도회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