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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인 정오 기도회 (151)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20-10-10 (토) 19:06 조회 : 17
“피, 땀, 눈물”
<전교인 정오 기도회-151>  
2020. 10. 5.(월)

* 찬송가 274장(통 332장) “나 행한 것 죄뿐이니”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마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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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5월 13일, 히틀러의 나치 독일군은 네델란드-벨기에-룩셈부르크를 돌파해 프랑스를 향해 진격하고 있었습니다. 유럽이 나치 독일의 손아귀에 넘어갈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서 수상이 된 영국의 윈스턴 처칠은 의회에서 이렇게 연설했습니다. 

“나는 피, 수고, 눈물, 그리고 땀밖에 드릴 것이 없습니다.” 영국의 운명이 경각에 달린 시점에서 앞으로 닥칠 고난과 희생의 세월을 대비하도록 국민들에게 호소하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나라를 지켜내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담긴 연설이었습니다. 

처칠이 말했던 ‘피, 수고, 눈물, 땀’은 그 뒤 언론에 의해 편집되면서 ‘피, 땀, 눈물’로 정리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연설은 국가의 위기 속에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었던 처칠의 명연설 중 하나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올해 들어 ‘피, 땀, 눈물’이 다시 한번 언론의 주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탄생시킨 유명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부른 ‘피, 땀, 눈물’이라는 뮤직비디오를 본 사람이 지난 7월에 6억 명을 넘어섰다는 기사였습니다. 

처칠이나 방탄소년단이 말했던 ‘피, 땀, 눈물’에는 자신의 생명을 비롯한 모든 것을 드린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처칠이 ‘그 모든 것’을 바쳐 나라를 지켜내겠다고 연설했다면, 방탄소년단은 ‘그 모든 것’을 바쳐 사랑을 지켜내겠다고 노래했습니다. 

‘피, 땀, 눈물’을 떠올린 까닭은 ‘피, 땀, 눈물’은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되는 생명과도 같은 것이지만, 이것들이 밖으로 나오는 순간 다른 사람에게 혐오를 주는 대상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피, 땀, 눈물’만이 아니라 우리가 입 안에 둘 정도로 깨끗하고 소중한 ‘침’도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리며 피하는 더러운 존재로 바뀌게 됩니다. 사실, 우리의 입 안에 있다가 밖으로 나오면서 더러워지는 것은 입 안의 침만이 아닙니다.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한 말도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사람들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됩니다. 

예수님은 진실하지 않은 말로 겉과 속이 다른 행태를 보이던 바리새인들의 위선을 고발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마 15:11)

예수님은 입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들의 출처가 마음이라고 밝히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이니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요.”(마 15:19-20)

침이 내 입 속에 있을 때만 제 역할을 하는 것처럼 헛된 말과 거짓과 온갖 악한 생각은 내 입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시편 기자가 말했던 것처럼 입에 파수꾼을 세우고 입술의 문을 지켜야 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라는 시간 동안 ‘피, 땀, 눈물’이 담긴 기도와 함께 선한 말, 칭찬하는 말, 격려하는 말, 용기를 주는 말, 생명을 전하는 말만 하며 살아갑시다. 

*기도 
입술의 열매를 맺게 하시는 하나님.
정직한 입술을 주셔서 진리를 말하게 하시고, 온유한 입술을 허락하셔서 은혜와 사랑을 증거하게 하옵소서. 
헛된 말과 거짓으로 악한 마음을 실어나르는 입술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세상을 어지럽히는 온갖 거짓 선전과 악한 선동에 넘어가지 않게 하시고,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 
우리의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입술의 문을 지키셔서 늘 선한 말과 아름다운 말투로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게 하옵소서. 
온유한 말과 겸손한 말로 예수님의 제자임을 세상에 드러내며 살게 하옵소서. 
삶의 자리를 송두리째 빼앗길 위기에 처한 이들을 돌보시고, 의도하지 않은 말로 인해 틀어진 관계를 회복 시켜 주옵소서. 
가정마다 주의 은혜가 가득 넘치게 하시고, 자녀를 축복하셔서 이 땅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옵소서. 
주님의 큰 사랑과 은혜 안에서 복된 삶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 오늘의 기도 제목 : 
- 우리의 입에 파수꾼을 세우셔서 늘 정직과 진실을 말하며 살게 해 달라고 
- 고난을 믿음의 눈으로 해석하고, 고난 너머에 있는 은혜를 바라보며 살도록 
- 일상의 소중함을 기억하며 주님의 은혜가 우리의 삶 속에 넘치게 되기를
- 육신의 질병을 이기게 하시고, 육신의 연약함을 겸손히 받아들이며 살도록

* 주기도문으로 기도회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