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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인 정오 기도회 (153)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20-10-10 (토) 19:07 조회 : 17
“엄마! 날 위해 기도했어요?”
<전교인 정오 기도회-153>  
2020. 10. 7.(수)

* 찬송가 540장(통 219장)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시 1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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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에서 사역할 때 권사님 한 분이 교회 근처로 이사를 오셔서 교회에 출석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왜소한 체격의 권사님은 몸이 불편한 백인 남편과 함께 딸 집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오셨다고 했습니다. 

하루는 그 권사님 댁에 심방을 갔습니다. 권사님은 엊저녁에 있었던 일이라면서 간증을 시작하셨습니다. 연로하신 부모님이 쓸쓸히 지내시는 것이 늘 마음에 쓰이는 딸은 저녁마다 권사님 집에 들러서 식사를 챙겨드리곤 했습니다. 어제저녁에도 들러서 같이 밥 먹고 자기 집으로 간다고 나선 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집을 나선 지 5분도 채 안 됐을 때였습니다. 

딸 집까지는 15분은 걸리는 데 5분 만에 전화가 왔길래 ‘뭘 두고 갔나?' 하는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화기 너머의 딸은 무엇에 놀랐는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있었답니다. 권사님은 걱정스러운 마음을 누르며 딸이 진정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한참 만에 마음을 가라앉힌 딸이 조금 전에 일어난 일이라면서 말을 이었습니다. 권사님 집을 나선 딸은 자신의 집으로 가기 위해서 큰길 신호등 앞에 서 있었습니다. 이미 늦은 저녁이었기에 신호등은 어둠을 배경으로 더욱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빨간색 신호등이 초록색으로 바뀌면서 출발을 하기 위해 액셀러레이터를 밟을 때였습니다. 어디선가 “STOP(스톱)”이라는 소리가 천둥처럼 들렸답니다. 그 소리에 너무도 놀라 자신도 모르게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막 출발하려던 차가 덜컹거리며 교차로 입구에 멈추는 순간 신호를 어긴 큰 트럭이 바람을 일으키면서 앞을 스치듯 지나쳤다고 했습니다. 만약에, 그 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또, 그 소리에 반응하지 않고 그냥 출발했더라면 달리는 트럭에 받히는 큰 사고를 당할 뻔했던 순간이었습니다. 

딸은 너무도 놀라서 한쪽으로 차를 세우고 엄마에게 전화했습니다. 문제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소리를 칠 사람이 없었습니다. 한적한 사거리에는 사람은커녕 자동차도 많이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 딸은 하나님이 보낸 천사가 자신을 지켜주기 위해 소리친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모든 이야기를 마친 딸이 권사님에게 물었답니다. “Mom! Did you pray for me? (엄마! 날 위해 기도했어요?)” 저녁마다 부모님 집에 들렀다가 돌아가는 딸이 고맙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해서 권사님은 딸이 운전하는 차가 눈에서 사라질 때까지 기도하는 마음으로 배웅했습니다. 집에 잘 도착했다는 전화가 올 때까지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곤 하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권사님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습니다. 그 떨림은 딸을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도 크다는 감사의 고백이 담긴 떨림이었습니다. 또, 자신의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의 존재를 체험한 신앙인이 느끼는 경외감은 목소리뿐 아니라 온몸이 떨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데 제 귀에도 “STOP(스톱)”이라고 외치는 천사의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어떤 분들은 왜 하나님은 나에게 직접 말씀하시지 않느냐고 따집니다. 하나님이 한 말씀만 하시면 순종하겠다고 귀를 기울이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하나님은 우리의 귀에 대고 늘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딴청을 부리고, 귀를 기울이지 않아서 못 들을 뿐입니다. 자연이 노래하고, 성경이 말씀합니다. 찬송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내 삶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의 지시를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주위에는 수많은 천사를 보내어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하십니다. 내가 잘되기를 바라는 가족들, 나를 위해서 눈물로 기도하는 교우들, 사랑으로 섬기는 친구들, 그뿐만 아니라 때로는 나의 마음을 후벼파서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도 모두 하나님의 음성을 전하는 천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로는 고난을 통해서도 말씀하십니다. 영국의 기독교 저술가인 C. S. 루이스는 “고난은 하나님의 확성기다”라고 했습니다. 평소에는 잘 들리지 않던 하나님의 음성이 고난을 통해 확성기를 타고 흘러나오듯 크게 들리기 때문입니다.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깨달은 시편 기자는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시 119:71) 오늘도 우리 삶에 보내주신 수많은 천사를 통해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살아갑시다!

*기도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
오늘도 우리에게 새로운 호흡을 주셔서 하루를 맞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스쳐 지나듯 보내는 하루지만, 누군가에게는 너무도 소중한 날임을 깨닫고 맡기신 하루를 더욱 귀히 여기며 살게 하옵소서. 
우리 주위에 수많은 천사를 보내셔서 위로하시고 격려하시고, 용기를 북돋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때로는 고난을 통해서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조차 겸허히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우리도 누군가에게 사랑과 희생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전하게 하옵소서. 
어려움에 부닥친 이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주님의 도우심을 허락하옵소서. 
선교지와 선교사님들을 기억하시고, 주님이 맡기신 사역을 함께 감당할 수 있는 천사들을 보내 주옵소서. 
주님의 나라를 소망하는 눈을 열어주시고, 어떤 형편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의 소망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 오늘의 기도 제목 : 
- 세미한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게 해 달라고 
- 주님의 품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해 달라고 
- 주님의 마음으로 세상에 전하는 도구가 되게 해 달라고 
- 선교사님들이 마음껏 사역하실 수 있도록 기도와 물질의 후원자들이 생겨나도록 

* 주기도문으로 기도회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