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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인 정오 기도회 (154)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20-10-10 (토) 19:07 조회 : 28
‘땡’에도 기술이 있다.
<전교인 정오 기도회-154>  
2020. 10. 8.(목)

* 찬송가 456장(통 509장) “거친 세상에서 실패하거든”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출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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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부터 40년 이상 TV를 통해 방영되는 장수 프로그램 중에 ‘전국노래자랑’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방송인 송해 씨가 90세가 넘어서도 구수한 입담을 과시하며 사회를 맡은 프로그램으로도 유명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된 지역 주민이 참여하여 노래 실력을 뽐내는 것이 기본적인 골격이지만 지역의 특산물도 소개하고 때로는 장기자랑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진행자와 출연자 사이에 이루어지는 만담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물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프로그램의 재미는 출연자의 노래가 끝날 때쯤 심사위원이 합격 불합격을 통보할 때입니다. ‘딩동댕동댕~’ 다섯 음계의 실로폰 소리가 긴 여운을 남기고 울릴 때면 참가자들은 합격의 기쁨을 누립니다. 

하지만 불합격을 알리는 ‘땡’ 소리가 들릴라치면 서운함과 민망함에 도망치듯 무대에서 내려갑니다. 어떤 출연자는 ‘땡’ 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준비한 노래를 끝까지 부르느라 진행자를 당황하게 만들지만, 그 또한 ‘전국노래자랑’만이 줄 수 있는 유쾌한 모습입니다. 

지금이야 합격과 불합격이 눈앞에서 가려지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지만, ‘전국노래자랑’이 방영되던 당시만 해도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합격과 불합격을 가린다는 것은 사회적 통념에도 벗어나는 일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시작된 1980년대 초만 해도 공개적인 자리에서 ‘땡’을 당하는 것은 사회적 망신으로 여겨졌습니다. 한 신문에서는 사람 불러 놓고 공개적으로 기분 나쁘게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비아냥대면서 불합격을 알리는 실로폰 소리를 ‘불쾌한 불합격 “땡” 소리’라고 표현했습니다. 

합격과 불합격을 가리는 심사위원으로 오랫동안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 박성훈 씨는 방송 초기에는 음정, 박자가 조금만 틀려도 칼같이 땡을 울렸는데, 나이가 들면서 여유가 생겨서 그런지 예전만큼 땡을 많이 주지는 않는다고 하면서 ‘땡’에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가 말하는 ‘땡’ 하는 기술은 한창 절정에 있을 때는 ‘땡’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때 ‘땡’하면 상처받아요. 사람들이 알아볼까 봐 막걸리 한잔하고 해지고 들어갔다는 사람도 있어요. 노인한테 야박하게 땡 할 수 있느냐고 항의하는 사람도 있고, 땡 받은 아이가 서럽게 울어 녹화장이 엉망진창이 되기도 해요.”

수십 년간 실로폰 하나로 노래자랑에 나온 출연자들의 합격과 불합격을 가리는 한 작곡가가 말하는 ‘땡’ 하는 기술을 들으면서, 하나님도 ‘땡’ 하시는 기술을 갖고 계시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세상의 성공을 좇는 것을 꿈이라고 여기며 부지런히 달릴 때, 하나님의 ‘땡’ 소리가 들릴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알아듣지 못하고 계속해서 어긋난 길로 달려갈 때면 하나님도 마음이 급하셨는지 우리의 발걸음을 멈추시기 위해서 “땡 땡 땡”하며 다급한 소리를 냅니다. 

모세를 따라 애굽을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는 홍해가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뒤에서는 애굽 군대가 말들과 병거를 이끌고 쫓아오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움에 여호와께 부르짖었습니다. 모세를 향해서는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며 따졌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땡' 하셨습니다. 그 소리는 불합격을 알리는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불평과 원망을 멈추라는 신호였습니다. 모세는 두려움에 떠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출 14:13)

분주하게 지내던 세상은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땡’ 소리에 멈추고 말았습니다. 세상에서 들려오는 ‘땡’ 소리는 불합격을 알리는 소리지만, 하나님으로부터 들려오는 ‘땡’ 소리는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은혜의 소리입니다. 세상에서 들려오는 ‘땡’ 소리를 하나님 나라의 ‘딩동댕’ 소리로 바꾸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오늘도 힘차게 나아갑시다. 

*기도 
긍휼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우리의 허물과 부족함을 나무라지 아니하시고, 하나님의 긍휼과 용서를 베풀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세상에서 경험하는 실패와 불합격에 절망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은혜를 날마다 누리며 살아가는 주님의 자녀들이 되게 하옵소서. 
잠시 멈출 수밖에 없는 세상에서 조급함으로 잘못된 길로 들어서지 않게 하시고, 주님이 원하시는 길을 분별하여 순종하며 걸어가게 하옵소서. 
세상 환경에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광야에 길을 내시고, 사막에 강을 내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옵소서. 
육신의 연약함으로 어려움을 겪는 성도들에게 새 힘을 주옵소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 오늘의 기도 제목 : 
- 날마다 감사하며 살 수 있는 은혜를 달라고 
-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을 축복하셔서 기독교적 가치가 회복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지도자가 선출되도록
- 외로움에 지쳐가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시고, 주님의 위로가 임하도록 
- 육신의 연약함과 경제적 어려움, 가정과 자녀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기를 

* 주기도문으로 기도회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