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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인 정오 기도회 (157)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20-10-17 (토) 18:48 조회 : 10
“여물통을 엎어라”
<전교인 정오 기도회-157>  
2020. 10. 12.(월)

* 찬송가 292장(통 415장) “주 없이 살 수 없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욥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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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한국의 한 시골 마을에 있던 초가집에 불이 났습니다. 지붕이 홀라당 탔고 벽과 기둥에 붙은 불은 부엌과 헛간마저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집도 집이지만, 집에 붙은 외양간에 있는 소가 걱정이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몰려와 한쪽에서는 물을 붓고, 젊은이들은 외양간에서 소를 끌어내려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소는 꿈쩍도 하지 않고 버티고 있었습니다. 동네에서 힘깨나 쓰는 사람들이 달려들어 끌어내려 했지만, 소는 눈만 끔뻑댈 뿐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때 동네의 나이 많으신 어른이 나섰습니다. 혼자 외양간에 들어가더니 소를 끌고 나오는데, 소가 순순히 따라 나옵니다. 사람들이 놀란 표정으로 물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아무리 해도 안 되던데 어떻게 소를 끌고 나오셨습니까?” 

소를 끌고 나온 어른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소를 끌어내려면 여물통을 먼저 엎어야 혀. 아무리 급해도 여물통이 있으면 소는 안 떠나려고 하거든, 그런데 여물통이 엎어지면 희망이 없다는 것을 알거든, 그러니 순순히 따라 나올 수밖에 없능겨.”

우리도 살면서 수없이 많은 여물통이 엎어졌습니다. 건강이라는 여물통이 엎어지기도 했고, 사업이라는 여물통, 자식이라는 여물통이 엎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여물통이 엎어졌기에 죽음의 불구덩이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때 그 여물통이 엎어졌기에 누가 진짜 친구인 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 여물통이 엎어졌기에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때 그 여물통이 엎어졌기에 예수님을 만난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결국, 여물통이 엎어진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런, 비밀을 깨달은 사람들은 스스로 여물통을 엎기도 합니다. 현실에 안주하려는 자신을 향한 도전의 시작입니다. 어쩌면 그때 엎어졌든, 아니면 스스로 엎었든  여물통이 엎어졌기에 미국에 올 생각을 하셨을는지도 모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지내며 종살이에 익숙해질 때쯤 여물통이 엎어졌습니다. 교만과 죄악으로 치닫던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떠난 삶이 일상이 될 때쯤 바벨론과 주변 강대국들에 의해 여물통이 엎어졌습니다. 하지만, 그 여물통이 엎어졌기에 살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여물통이 엎어졌기에 고난이라고 말합니다. 이제는 희망이 없다고 말합니다. 성경에는 욥이라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성경은 그를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 

사탄은 하나님께 욥의 여물통을 엎어보자고 제안합니다. 욥이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아닐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탄은 욥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울타리로 두르셔서 보호하고 계시기 때문일 것이라고 하면서 그가 가지고 있는 여물통이 엎어져도 하나님을 경외하는지 시험해 보자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허락하에 욥의 여물통이 엎어졌습니다. 자녀라는 여물통, 재산이라는 여물통, 건강이라는 여물통, 아내라는 여물통, 친구라는 여물통이 엎어졌습니다. 하지만, 욥은 여물통이 엎어졌다고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모든 연단을 지난 후에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욥 42:5) 욥은 여물통이 엎어졌다고 좌절하는 우리들을 향해서 여물통이 없어졌을 때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려 주고 있습니다. 욥은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의지하라고 말합니다. 자신을 조롱하는 친구들을 위해서 오히려 기도하라고 말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많은 사람의 여물통을 엎어버렸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재난이라고 아우성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찾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어야 합니다. 여물통을 엎으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으로 인도하시고 더 좋은 것으로 회복 시켜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 기도 
우주 만물을 만드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
오늘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으며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의 질서 아래에서 새로운 호흡으로 하나님이 맡기신 세상을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불구덩이 속에서 여물통을 놓지 못하고 사는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삶의 터전이 흔들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 모든 삶의 형편 속에서 신실하게 일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옵소서. 
비틀거리며 어찌할 바를 몰라 헤매는 발걸음을 지켜주시고, 주님의 선하신 뜻을 따라 올곧은 발걸음을 내딛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가 걷는 길이 척박한 광야길일지 모르지만, 주님과 동행하기에 복된 길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삶을 지켜 주시고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 오늘의 기도 제목 : 
- 삶의 터전이 흔들릴수록 더욱 굳건히 주님을 의지하며 살게 해 달라고
- 의료 기관, 양로 시설에 계시는 분들과 일하시는 모든 분을 지켜 달라고 
- 투병 중인 성도들을 고쳐 주시고, 간호하는 가족들에게 용기를 더해 달라고 
- 우리의 믿음이 자라게 하시고,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며 살게 해달라고 

* 주기도문으로 기도회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