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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인 정오 기도회 (161)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20-10-17 (토) 18:51 조회 : 14
믿음의 ‘시소게임’
<전교인 정오 기도회-161>  
2020. 10. 16.(금)

* 찬송가 545장(통 344장)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후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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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민속놀이 가운데 ‘널뛰기’가 있습니다. 긴 나무판 한가운데 짚단이나 가마니로 밑을 괴고 양 끝에 한 사람씩 올라서서 마주 보고 번갈아 뛰면서 즐기는 놀이입니다. 주로 여자들이 널을 뛰는데, 담 밖을 보기 위해서 널을 뛰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옥에 갇힌 남편 얼굴을 보기 위해서 담장 밖에서 널을 뛰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어느 것이 되었던 널을 뛰면서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어린이 놀이터에도 비슷한 놀이기구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양쪽에 앉아서 오르락내리락하는 놀이기구입니다. 이 놀이기구를 ‘시소’라고 합니다. 그 말에서 유래해서 승부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를 ‘시소게임’이라고 합니다.

한글 같기도 하고, 한자에서 온 말 같기도 한 ‘시소’라는 말은 영어입니다. 영어의 ‘보다’라는 뜻의 영어 동사 ‘See’와 ‘See’의 과거형으로 ‘보았다’라는 뜻인 ‘Saw’가 합쳐져서 올라갔을 때는 ‘보고’ 내려왔을 때는 ‘보았다’라는 뜻으로 ‘Seesaw’ 즉 ‘시소’가 라고 불립니다.

어린이 놀이터에서 ‘시소’를 타고 노는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올 때도 있다는 세상살이의 기본 법칙을 배우게 됩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도 놀이를 통해서 익히게 됩니다. 물론, 그런 인생의 교훈은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야 깨닫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신앙인들에게 ‘시소’는 믿음의 법칙을 일깨워줍니다. 올라갔을 때는 ‘보고’, 내려왔을 때는 ‘보았다’라고 한다면 보는 것은 무엇이고, 본 것은 또 무엇입니까? 보는 것은 자신을 가두고 있는 세상 너머입니다. 본 것은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조금 전에 본 더 넓은 세상입니다. 

인생이라는 ‘시소게임’에서 아래에 있을 때를 절망의 때라고 부릅니다. 때로는 고난의 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때야말로 믿음을 발휘할 믿음의 때입니다. 지금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이미 보았던 것을 믿고 살아야 하는 때이기 때문입니다.  

나무판 위에 의심, 절망, 포기가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나무판이 한쪽으로 기울면 의심, 절망, 포기는 아래쪽으로 쏠립니다. 시소게임에서 ‘Saw, 보았다’는 쪽입니다. 믿음은 ‘시소’의 아래쪽에 있으면서 이미 본 은혜를 가지고 보이지 않는 현재를 살아내는 힘입니다. 

다시 반대쪽으로 올라가면 의심, 절망, 포기는 다른 쪽으로 내려가고 맙니다. 그 반대쪽에는 믿음, 희망, 감사 같은 것이 가득합니다. 바로 이때가 ‘See, 보다’의 단계입니다. 모든 것이 안전하고 확실하게 보입니다. 

신앙의 사람은 크고 영원한 영광을 본 감격으로 현재의 고난을 이기는 사람입니다. 그 ‘믿음의 시소게임’을 하는 원리를 바울은 이렇게 전합니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후 4:18)

세상에서는 높은 곳에 오르면 성공했다고 말합니다.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무던히도 애써야 합니다. 더구나 ’시소’의 아래쪽에 있으면 올라가는 것이 더디게 느껴집니다. 애를 써도 오를 둥 말 둥 합니다. 기를 쓰고 올라가다가 미끄러질 때도 있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이미 본 영광이 있기에, 이미 누린 하나님의 은혜를 신뢰하기에 굳이 오르려고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낮은 곳에 있어도 높은 곳에서도 볼 수 없었던 하나님의 영광을 믿음의 눈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더믹이 장기화하면서 우리의 마음이 시소의 밑바닥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지금이야말로 믿음의 ‘시소게임’을 할 때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시소의 아래쪽에 머물 때는 믿음의 눈으로 보고, 시소의 위쪽에 오를 때에는 소망의 눈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는 신나는 믿음의 ‘시소게임’을 하며 삽시다. 

*기도 
소망의 하나님.
믿음의 눈을 열어 주셔서, 낮은 곳에서 높은 곳을 보게 하옵소서. 
의심과 절망, 포기라는 안개에 싸여 정작 보아야 할 것을 잃어버린 채 사는 이들에게 희망의 눈을 열어 주옵소서. 
오늘도 믿음 안에서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이들을 기억하시고, 주님의 은혜로 채워 주옵소서. 
연약한 우리의 믿음이 널뛰기를 할 때도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시고, 인생이 엎치락뒤치락할 때도 하나님을 믿는 이들이 누리는 평안을 허락하옵소서. 
세상의 높은 자리에 올랐다고 자만하지 않게 하시고, 낮은 곳에 머물러야 한다고 절망하지 않게 하옵소서. 어느 곳이든 하나님이 주신 믿음의 눈을 열어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게 하옵소서. 
잠깐 보이다 사라질 세상의 것들로 인해 믿음의 눈이 닫히지 않게 하시고, 영원함을 바라볼 수 있는 지혜도 허락하옵소서. 
주님 나라 바라보며 사는 이들을 격려하시고, 인도하셔서 믿음의 승전가를 높이 부르게 하옵소서. 
십자가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우리를 인도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 오늘의 기도 제목 : 
- 어떤 형편 가운데서도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살아가게 해 달라고 
- 절망에 빠진 이들이 소망을 일어설 수 있도록 
- 자녀들이 어려운 일을 당할 때 하나님을 찾을 수 있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게 해 달라고 
-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고 배려 하므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삶에서 실천하게 해 달라고 

* 주기도문으로 기도회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