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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인 정오 기도회 (162)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20-10-17 (토) 18:52 조회 : 18
“뒷모습으로 말하는 인생”
<전교인 정오 기도회-162>  
2020. 10. 17.(토)

* 찬송가 199장(통 234장) “나의 사랑하는 책”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딤후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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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7’ 이 숫자는 지난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에 심방한 가정의 숫자입니다. 물론, 전화나 온라인이었지만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성도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또 온라인으로 얼굴을 대하면서 은혜를 나누는 감격을 누렸습니다. 

오전 9시 20분부터 20분 간격으로 저녁까지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성도님들을 만나는 기쁨은 분주함이 만드는 고단함도 잊게 했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팬더믹을 지나면서 살아온 삶의 발자취를 나눌 때 감사가 앞섰습니다. 어려울 때를 믿음으로 이겨내는 모습은 눈물 어린 간증이 되었습니다. 

만나는 분마다 모두 교회를 너무도 그리워하며 기도하고 계셨습니다. 교우들과 목회자들을 위한 기도도 쉬지 않고 계셨습니다. 교회에서 모이지 못하는 기간이 수개월 이상 이어지고 있지만 이런 기도가 있기에 믿음을 지킬 수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목요일 아침 첫 심방으로 장애자 권사님과 연결이 되었습니다. 장 권사님은 늘 기도하시는 권사님으로 모두가 기도의 어머니로 여기는 귀한 권사님이십니다. 가끔 저에게 전화를 주셔서 “목사님 힘내세요. 저희가 기도하고 있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힘을 주시는 권사님이십니다. 

말씀을 전한 후에 권사님께 기도 제목을 여쭈었습니다. 권사님은 자녀들이 기도하는 인생을 사는 것이 평생의 기도 제목이라고 말씀하시면서 권사님의 어머니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장 권사님의 어머니는 경남 진주에서 독일 선교사를 통해서 오래전에 복음을 받아들이셨다고 했습니다. 

장 권사님의 어머니는 아이들을 나무라는 사람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너무 나무라지 마라! 나중에 하나님이 어떻게 쓰실 줄 아느냐?” 그야말로 현재의 모습이 아니라 미래의 모습, 그것도 하나님이 사용하실 때를 믿음으로 눈으로 내다보는 지혜를 갖고 사셨던 분이 분명합니다. 

장 권사님의 어머니는 새벽마다 찬물로 머리를 감으셨다고 합니다. 기도하러 가는 몸을 단정하게 하고, 정신을 맑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또 새벽에 교회 가실 때마다 장 권사님을 깨워서 대문을 잠그라고 하셨답니다.

억지로 일어나서 졸린 눈을 비비며 대문을 잠글 때마다 장애자 권사님이 본 것은 단정하게 머리를 빗고 성경을 옆에 끼고 교회로 향하시는 어머니의 뒷모습이었습니다. 그 어머니의 뒷모습은 권사님이 따라 걸어야 할 신앙의 길이 되었음은 물론입니다. 

이제는 어머니가 되고, 할머니가 되고, 또 증조할머니가 되신 장 권사님께서는 어머님이 보여주셨던 기도하는 뒷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이며 살려고 애쓴다고 하시면서 그런 어머니가 되게 해 달라는 기도 부탁을 하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가 세상에 보여주는 뒷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세상의 성공을 좇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뒷모습일지도 모릅니다. 피곤과 스트레스가 기다리고 있는 세상을 향해 축 처진 몸을 겨우 가누며 나가면서 남기는 뒷모습은 아닐까요?

세상은 우리의 앞모습에 환호도 하고, 실망도 하지만, 결국은 우리의 뒷모습을 보고 따라올 것입니다. 신앙인이 세상에 보일 수 있는 가장 귀한 뒷모습은 기도하는 모습일 것입니다. 그 뒷모습을 보고 자녀들이 기도하는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은 물론입니다. 

그 뒷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믿는 이들이 보이는 사랑이 어디서 오는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앞모습에는 과장된 표정이나 손짓으로 마음을 포장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뒷모습은 신실하게 살아온 삶의 흔적을 전할 뿐입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삶은 앞모습이 아니라 뒷모습으로 말하는 인생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편지하면서 디모데가 가진 믿음의 뿌리를 기억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딤후 1:5) 

장애자 권사님의 어머니가 보여주셨던 기도하시는 뒷모습이 장 권사님과 또 그 자녀들을 통해서 믿음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은 어머니의 기도에 분명히 응답하신다는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자녀를 비롯한 주위 사람들에게 신앙 안에 살라고 말하기 전에 기도하는 뒷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들은 여러분의 뒷모습이 말하는 그 이야기를 듣고 하나님 앞으로 달려 나올 것입니다. 

*기도 
이 땅에 어머니를 보내셔서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하신 하나님. 
우리에게 사랑을 보이신 육신의 어머니를 기억하며 감사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마음으로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는 어머니의 기도에 응답하여 주옵소서. 
앞모습이 아니라 뒷모습에 담긴 거짓 없는 믿음을 전하게 하시고, 기도하는 뒷모습을 세상에 남기는 저희 모두가 되게 하옵소서. 
멀리 떨어져서 생활하는 자녀들을 안전하게 지켜 주시고, 저들이 소원하는 일들이 주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저들이 이루어가는 일들이 세상에서의 자랑거리가 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하나님께 영광이 되게 하시고, 부모에게는 감사의 제목이 되게 하옵소서. 
연로하신 분들을 건강으로 지키시고, 육신의 질병으로 마음마저 무너지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의 육신은 연약해질지 모르지만, 우리의 마음은 더욱더 새로워지게 하시고, 영혼은 맑아지게 하옵소서. 
자녀들에게 믿음을 주셔서 어려운 일을 만날 때 하나님께 기도하게 하시고 기도할 때마다 문제가 해결되는 신앙의 체험을 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작은 생각과 마음까지도 아시는 하나님께서 우울함과 답답한 마음으로 일상을 지나는 이들을 위로하시고, 믿음으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도 허락하옵소서. 
날마다 새로운 용기와 소망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 오늘의 기도 제목 : 
- 앞모습이 아니라 뒷모습으로 하나님을 증거하는 인생을 살도록 
- 멀리 떨어져 생활하는 자녀들과 가족들을 안전하게 지켜 주시기를 
- 양로 시설에서 생활하시거나 의료 시설에 입원 중이신 교우들의 마음을 담대히 하셔서 외롭지 않게 하시고, 만날 수 없는 가족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시기를 
- 믿음 안에서 날마다 행복하게 지내게 해 달라고 

* 주기도문으로 기도회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