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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인 정오 기도회 (174)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20-10-31 (토) 21:21 조회 : 10
“인정머리 없는 목사”
<전교인 정오 기도회-174>  
2020. 10. 31.(토)

* 찬송가 204장(통 379장) “주의 말씀 듣고서”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유대인에게나 헬라인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나 거치는 자가 되지 말고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하라” (고전 10: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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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한국 부산의 한 교회에 젊은 목사님이 부임했습니다. 어느 날 멀리 사는 성도 가정을 심방하기 위해 교인 몇 명과 함께 버스에 올랐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해 내릴 때가 되었는데, 선뜻 차비를 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버스 안내양의 독촉이 이어지자 연세 많으신 권사님이 차비를 내겠다고 나섰습니다. 권사님이 옷 속 깊숙이 숨겨두었던 비상금을 한참 만에 꺼냈는데 고액권이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거스름돈이 없었던 안내양은 듣기에도 거북한 말로 권사님을 몰아세웠습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젊은 목사님이 화가 났습니다. 자신의 주머니에서 잔돈을 꺼내 팽개치듯 쥐여주며 안내양을 몰아세웠습니다. “너는 할머니도 안 계시냐? 네 부모가 그렇게 가르치더냐.”라는 말로 시작해서 한바탕 호통을 치고서야 차에서 내렸습니다. 

나이 드신 권사님이 당한 수모에 대한 앙갚음을 시원하게 한 것입니다. 아침부터 큰소리는 쳤지만, 그래도 교인들을 위한 바람막이가 된 것 같아 뿌듯한 마음으로 심방할 집을 향해 걷고 있었습니다. 뒤에서 쫓아오던 여자 집사님 한 분이 목사님을 조용히 불렀습니다. “목사님예~”  

“예 집사님” 아까 있었던 일에 대해 잘했다는 칭찬을 기대하며 목사님이 근엄한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아까는 무지하게 화 나셨지예? 그렇게 무서운 얼굴을 보니 목사님 같지 않데예.” 인내와 사랑, 용서에 대해서 설교하는 목사가 분내는 모습을 보고 목사 같지 않다고 한 것이었습니다. 

그 집사님의 말이 하나님의 음성처럼 들렸습니다. ‘그래 교회에 가면 회개부터 하리라.’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걷는데 아까 그 집사가 다시 목사님을 불렀습니다. “목사님예~” “예 집사님” 이번에는 조심스럽게 대답했습니다. 

집사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은 어찌 그리 인정머리가 없능교, 그 안내양 말입니더, 그 아는 새벽같이 일어나 오밤중까지 고생하는 아 아닝교, 그놈의 가난 때문에 남들처럼 호강 한 번 못하고, 지 어미가 해 주는 따순 밥 한 번 얻어 먹도 못하고 새벽부터 나와 고생하는 그 아도 알고 보면 참 불쌍한 아가 아닝교, 그 아한테 아침부터 그렇게 퍼부었으니……. 참 목사님은 인정머리도 없심더.” 

목사 같지 않은 목사에 인정머리 없는 목사까지 되었으니 어디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할 말이 없어 머뭇거리는데 그 집사님이 다시 목사님을 불렀습니다. “목사님예~” 이번에는 대답도 못 하고 얼굴만 멀뚱히 쳐다보는데, 또 어떤 소리를 할까 눈앞이 깜깜해졌습니다. 

그 집사님이 말을 잇기 시작했습니다. “목사님, 우리 이제 큰일 났심더. 아무리 생각해도 전도 문 꽉 막혔심더. 차 속에서 목사님 부르고 권사님, 집사님 하면서 교회 사람들이라는 거 다 알려놓았는데, 목사님한테 아침부터 그렇게 당했으니 그 버스 기사와 안내양 어디 교회 무서워서 가겠십니꺼? 교회라는 말만 들어도 질겁을 할 겁니더. 우리 교회 이제 전도 길 확 막혔심더.” 

이 말도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렸습니다. 심방을 마치고 교회로 오신 목사님은 금식하며 회개했습니다. 그 일이 교훈이 되어 그 목사님께서는 은퇴할 때까지 목사 같지 않은 목사, 인정머리 없는 목사, 전도 길 막는 목사 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하며 성실히 주님의 일을 잘 감당하셨다고 합니다.

목사 같지 않은 목사, 인정머리 없는 목사, 전도 길 막는 목사를 보고 하나님은 뭐라 하실까요? 그런 사람이 어찌 그 목사뿐이겠습니까? 성도답지 못한 성도, 인정머리 없는 성도, 전도 길 막는 성도를 보고 하나님은 또 무슨 생각을 하실까요?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편지하면서 거치는 자가 되지 말라고 하면서 이렇게 당부했습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유대인에게나 헬라인에게나 하나님의 교회에나 거치는 자가 되지 말고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하라” (고전 10:31-33)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방해하는 걸림돌 같은 존재는 되지 말아야 하겠다는 절실함으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믿음으로 변화되었다는 말은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데 걸림돌 같은 존재가 변해 디딤돌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다른 사람을 구원으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유익을 구하는 대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해야 한다는 사도 바울의 말을 마음에 새기고 오늘도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삶을 살아갑시다. 주님께서 우리를 도우실 것입니다!

*기도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이기적인 욕심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기는커녕 하나님 나라의 거치는 자로 사는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말과 행실을 거룩하게 하시고, 진리를 비추게 하시고, 세상을 향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전하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 바로 서게 하시고,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주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데 쓰임 받게 하옵소서. 
주님께 간절히 기도하는 성도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옵소서. 
육신의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이들에게 치유의 은총을 내려 주옵소서. 
사업의 문제, 경제적 어려움, 관계의 아픔으로 지친 마음과 육신에 용기를 더하여 주옵소서. 
인생의 막다른 길에서 하늘을 바라보게 하시고, 도우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옵소서. 
가정에 평안을 주시고, 자녀들에게는 지혜를 더하시고,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복된 삶을 허락하옵소서. 
교회가 회복되게 하시되, 예배와 찬송, 기도가 살아나게 하옵소서. 
이번 주일 저녁부터 줌(Zoom)을 통해 열리는 ‘다니엘기도회’를 통해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게 하옵소서. 
우리의 중보자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 오늘의 기도 제목 : 
- 우리 모두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는 디딤돌로 쓰임 받게 해 주시기를
-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도할 때, 기도의 능력을 체험하게 해 주시기를
- 하나님의 뜻을 겸손히 분별하게 하시고, 주님의 은혜를 충만히 누리게 하시기를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을 축복하시고, 청교도적 신앙의 기초 위에 세워진 미국이 영적으로 회복되게 해 주시기를 

* 주기도문으로 기도회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