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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인 정오 기도회 (177)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20-11-07 (토) 23:00 조회 : 5
“하나님과 나의 거리”
<전교인 정오 기도회-177>  
2020. 11. 4.(수)

* 찬송가 286장(통 218장) “주 예수님 내 맘에 오사”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펴 보셨으므로 나를 아시나이다.”(시 1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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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열렸던 ‘다니엘기도회’에서는 하와이에 있는 갈보리연합감리교회에서 목회하시는 남규우 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갈보리연합감리교회는 우리 교회와 파트너 교회로 서로 돕고 기도하는 교회입니다. 

남 목사님께서 사역하시는 갈보리연합감리교회는 해외 최초의 한인 교회인 하와이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가 100주년을 맞아 개척한 교회로 호놀룰루 다운타운 인근에 있는 한인 마켓 2층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 교회는 사람들의 왕래가 잦고, 교통이 좋은 곳에 교회가 있다는 장점을 살려 교회 인근의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네시아라고 하는 섬나라 출신으로 하와이에 정착한 저소득층 이민자들의 자녀들을 위해서 학용품도 모아 제공하고, 방과후 학교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를 밝히는 빛의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입니다. 

남 목사님께서는 “간증 설교”를 부탁받고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는 말씀으로 설교를 시작하셨습니다. 남 목사님은 개인의 이야기 대신에 다양한 인생들이 경험했던 하나님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간증이 담긴 시편을 ‘하나님과 나의 거리’라는 주제로 재해석해 주셨습니다. 

때로는 멀리 계신 것 같기도 하고, 때로는 터무니없이 가까이 계신 것 같은 하나님을 경험할 때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하나님과의 거리는 예배를 드릴 때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일상에서는 더욱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더믹으로 교회에 모여 예배하지 못하는 시대를 사는 성도들이 게을러지지 않기 위해서 우리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 가운데 하나님과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한 감수성을 예민하게 유지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어떻게 다가오셔서 역사하시는지에 대해서 섬세하게 살피며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우리의 신앙이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하나님과의 다양한 거리를 경험하고, 어떤 거리에서도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때로는 하나님과의 거리감을 잃을 때도 있는데, 그때 하나님과의 거리감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찾음과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비록 개인적인 이야기는 없었지만,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는 오랜 시간 고민하며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기 위해서 기도한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물론, 그 말씀에는 개인적인 간증보다 더 개인적인 고백이 숨어 있었음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남 목사님은 시편 139편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하시면서 하나님께서는 아무도 모르는 나의 은밀한 부분까지 샅샅이 살피실 정도로 가까이 계시는 하나님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는 데 프랜시스 톰슨(Francis Thompson)이 쓴 시가 떠올랐습니다. 

톰슨은 세상에서 방황하는 자신의 인생에 찾아오셔서 자신을 변화시키신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한 시를 짓고 제목을 “천국의 사냥개(Hound of Heaven)”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사냥개에 비유한 제목이 불경스럽지만, 하나님이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 샅샅이 살피시고 집요하게 추적하시는 것이야말로 우리에게 임한 놀라운 은혜임을 고백한 시입니다. 

우리말에 ‘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두 다리 사이를 가리키는 ‘사타구니’는 ‘샅’을 낮잡아 부르는 말입니다. 두 다리 사이나 물건의 사이를 가리키는 ‘샅’이 손 뒤에 붙으면 ‘손샅’이 되어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를 지칭하는 말이 됩니다. ‘샅’이 발 뒤에 붙어 ‘발샅’이 되면 발가락과 발가락 사이를 뜻하는 말이 됩니다. 그런 ‘샅’이 두 번 겹치면 ‘샅샅이’라는 말이 되어 ‘틈이 있는 곳마다 모조리, 또는 빈틈없이 모조리’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시편 139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펴 보셨으므로 나를 아시나이다.”(시 139:1) 이 말씀을 보다 생동감 있게 표현한 새번역 성경에는 이렇게 나옵니다. “주님, 주님께서 나를 샅샅이 살펴보셨으니, 나를 환히 알고 계십니다.”(시 139:1, 새번역) 

샅샅이 우리를 살피시는 하나님은 우리의 삶 속에 가까이 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을 찾는 우리가 우리를 찾아오시는 하나님과 만날 때 기도는 자연스럽게 나오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과 나의 거리를 늘 기억하며 우리를 샅샅이 살피시는 하나님을 깊이 사랑하며 늘 가까이 모시고 살아가는 기쁨을 누리시기를 기원합니다.  
 
*기도 
우리의 삶을 샅샅이 살피시는 하나님. 
부끄러운 모습이지만, 하나님이 찾으실 때 이 모습 그대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게 하옵소서. 
주님과의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 죄와 욕심, 교만함을 내려놓게 하시고 하나님을 가까이 모시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멀리 계신다고 느껴질 때는 부지런히 하나님을 찾게 하시고, 하나님이 가까이 계심을 느낄 때는 주님과 동행하는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삶의 자리가 기도의 자리가 되게 하시고, 순종과 겸손으로 날마다 주님과 가까워지는 은혜를 누리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찾으실 때 숨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게 하옵소서. 
우리를 생명의 길로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 오늘의 기도 제목 : 
1.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 지도자들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주시고 늘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주어 사랑과 존경을 받는 참된 리더가 나오게 하소서.

2. 정치권과 공공기관이 전문성을 가지고 주어진 업무들을 성실히 수행하며 법과 질서를 준행하여 정의와 공의가 살아있는 나라로 발전시키게 하소서.

3. 주님 안에서 올바른 판단을 통해서 투표하게 하시고 진리를 따르며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지혜와 긍휼의 마음을 가진 지도자들을 세워주소서.

4. 이념, 계층, 세대 간 갈등이 사라지게 하시며 소통하고 화합하여 공동의 유익을 위해 서로 희생하고 양보하는 사회가 되게 하소서. 

* 주기도문으로 기도회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