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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인 정오 기도회 (226)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21-01-02 (토) 20:06 조회 : 14
“잠깐만요! 소원이 하나 있습니다.”
<전교인 정오 기도회-226>
2020. 12. 29.(화)

찬송가 338장(통 364장)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시 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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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서 교회에 모여 드리던 예배가 멈춘 지도 9개월이 지났습니다. 일 년 가까이 대면 예배를 드리지 못하지만, 매 주일 영상으로 예배를 준비해서 드리고 있습니다. 비록 영상으로 드리는 예배지만, 하나님께 최선의 것을 드리려는 마음으로 모든 순서에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창조와 섭리를 찬양하며 한 주간 세상에 젖어 있던 마음을 주님께 맡깁니다. 예배 부름을 통해 예배의 시작을 알립니다. 경배 찬양은 우리의 삶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시간입니다. 기도의 자리에 선 기도자는 세상과 교회, 교우들의 형편과 사정을 하나님께 아룁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성경 말씀이 봉독되면, 찬양대가 정성으로 준비한 찬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이어서 하나님의 말씀이 설교자를 통해서 선포되고, 우리의 생명을 대신해서 예물을 올려 드립니다. 우리의 예물을 받아 주시기를 기원하는 봉헌 기도에 이어 세상에 나가 예수 그리스도의 빛으로 살겠다는 다짐을 담은 결단 찬송을 부르면 하나님이 내려 주시는 은혜와 복을 가지고 세상에 나가 살라는 축도로 예배를 마칩니다.

매 주일 1시간 남짓한 예배 영상을 위해서 참 많은 이들이 수고합니다. 순서마다 카메라로 녹화하고, 편집하고, 유튜브에 올리는 일을 하다 보면 일주일이 그야말로 눈 깜짝할 새 지나갑니다. 주일 예배를 위해 가장 여러 사람이 참여하는 순서는 찬양대의 특별 찬송입니다.

찬양대 전체가 다 설 수 없기에 독창이나 중창으로 특별 찬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더믹이 시작될 때만 해도 한 두 달만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중창으로 준비하는 특별 찬양 순서도 자연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2021년부터는 되도록 독창이나 부부나 가족 중심의 중창으로 되도록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줄이려고 합니다.

지난 주일에 장로님들 여섯 분이 남성 중창으로 특별 찬양으로 하셨습니다. 시간으로 따지면 3~4분밖에 안 되는 찬양이지만, 두 주 전에 교회 나오셔서 연습하시고, 한 주 전인 12월 20일 주일 오후에 영상 녹화를 위해 교회에 다시 모였습니다.

우렁찬 남성 중창의 소리가 예배당에 울려 퍼질 때 ‘온 교우들이 교회에 모여 이 찬양을 함께 들을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커져만 갔습니다. 장로님들은 각 가정에서 2020년의 마지막 주일 예배를 드리시는 교우들에게 용기를 북돋는 마음을 덧붙여 힘찬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렸습니다.

찬양을 마치자 여운이 몰려왔습니다. 그동안 연습한 찬양을 힘껏 불렀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는 2020년의 마지막 주일까지도 텅 비어있는 회중석을 바라보는 마음이야말로 허전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장로님 한 분이 찬양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가려는 장로님들을 불러 세웠습니다. “잠깐만요!” ‘뭐가 잘못됐나?’ 하면서 뒤를 돌아보는 데 그 장로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소원이 하나 있습니다. 이렇게 모였는데, 찬송가 하나를 4부로 불러 보는 게 소원입니다.”

“그래요, 뭐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한번 해 보죠” 어느 분의 화답과 함께 갑작스럽게 즉흥 무대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래 무슨 찬양을 하시겠어요.” 찬송가를 4부로 부르는 게 소원이라는 장로님께서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이라는 제목의 찬송가 338장을 추천하셨습니다.

파트 연습도 없었습니다. 입으로 속도를 정한 후 피아노 반주가 나오자 즉흥 4부 중창이 시작되었습니다. 장로님들 모두가 평생 찬양대에서 봉사하신 분들이어서 그런지 즉석에서 맞춘 찬양이었음에도 남성 중창의 매력을 마음껏 뽐내는 멋진 찬양이 완성되었습니다.

그 찬양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찬양을 마치고 내려오시는 장로님들에게 수고하셨다는 말과 함께 제가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내일 장례식이 있는데, 요즘은 가족들만 모여서 드리기에 쓸쓸한데 이 찬양을 조가로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검정 보타이(Bow tie)에 정장으로 예의도 갖추었습니다. 찬양도 조가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가사였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조가를 고 박현옥 권사님 장례예배와 고 홍정숙 권사님 장례예식에 사용했습니다.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십자가 짐 같은 고생이나 내 일생 소원은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야외에서 예식을 하다 보니 따로 조가를 준비하기 어려웠는데, 장로님들의 조가가 가족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음은 물론입니다.

이 찬양은 한 장로님의 소원으로 부르게 되었지만, 결국은 그 소원을 들어주신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셨을 뿐 아니라 많은 이에게 위로의 메시지가 되었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선포합니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시 37:4)

이제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습니다. 새해 소원을 빌기 전에 하나님으로 인해 기뻐하십시오. 하나님은 하나님을 기뻐하는 이들의 소원을 반드시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그 기대와 함께 새해를 소망 가운데 맞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기도
우리의 소원을 들어주시는 하나님.
세상을 기뻐하며 구하는 소원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뻐하는 소원을 주님 앞에 구하오니 주님께서 응답하옵소서.
어두운 세상 현실 속에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이들의 간구를 들으시고, 모든 삶의 형편을 주님께 맡기고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올 한해도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를 지키시니 감사합니다.
돌아보면 모든 것이 은혜였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올 한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우리의 삶을 지켜주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을 의지하오니, 새해에는 넉넉한 은혜로 우리의 삶을 채워 주시옵소서.
예배가 회복되게 하시고, 교제의 기쁨을 누리게 하시고, 마음껏 일하고, 신나게 공부하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세상이 속히 오게 하옵소서.
육신의 질병으로 아파하는 이들의 신음을 들으시는 주님이시여, 그들에게 치료의 은총을 부어 주옵소서.
병원과 양로 시설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묵묵히 맡은 사명 감당하시는 이들을 건강과 안전으로 지키시고, 그곳에 입원 중이신 이들을 주님께서 특별히 돌보아 주옵소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때를 지나는 이들의 손을 붙들어 주시고, 좌절하지 않게 하시며,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일어서게 하옵소서.
생명의 떡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 오늘의 기도 제목
- 하나님께 감사와 기쁨으로 올 한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 사업과 직장 문제로 어려움 당하는 이들이 새 힘을 얻고 일어설 수 있도록
- 건강의 어려움을 당하는 이들에게 치유의 은혜를 더하여 주시기를
- 가정을 지켜 주시고, 자녀들이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믿음의 길을 걷게 해 주시기를

* 주기도문으로 기도회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