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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인 정오 기도회 (232)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21-01-09 (토) 22:54 조회 : 11
“하나님의 계획을 바라보라”
<전교인 정오 기도회-232>  
2021. 1. 5.(화)

찬송가 524장(통 313장) “갈 길을 밝히 보이시니”

"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창 13: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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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미 해군 함대에 해군 제독이 참석하는 큰 행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그날 사열을 받을 해군 제독은 4성 장군이었습니다. 행사가 일어나기 몇 시간 전에 4성 장군의 계급장이 훼손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함대 안에서 갑자기 4성 장군의 계급장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참모들은 계급장 없이 사열을 받을지 고민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선내 방송을 통해 혹시 대장 계급장이 있으면 가지고 오라는 공지를 했습니다. 

방송이 나간 지 10분도 채 안 되었을 때 막 임관한 소위 한 명이 숨을 헐떡거리며 대장 계급장을 들고 나타났습니다. 해군 제독과 참모들은 다행이라고 여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소위가 대장 계급장을 왜 가지고 있는지 이유가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소위가 대답했습니다. “제가 소위로 임관할 때 국가를 위해 헌신하여 꼭 대장의 지위까지 올라가라는 의미로 사랑하는 애인이 선물한 것입니다. 저는 이 계급장을 항상 가슴에 품고 다니면서 제 의지를 다시 확인하곤 합니다.” 

소위 때부터 대장 계급장을 품에 품고 다니던 사람은 채스터 윌리엄 니미츠 제독입니다. 니미츠 제독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 전쟁에서 맹활약을 했습니다. 그는 4성 장군을 넘어 미 해군 최초로 5성 원수가 되었습니다. 

그의 이름을 따서 미국의 원자력 항공모함의 이름을 니미츠 항공모함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하와이에는 진주만(Pearl harbor) 해군 기지를 출발해서 호놀룰루 공항을 지나 와이키키로 이어지는 도로에 니미츠 하이웨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그의 업적을 기릴 정도입니다. 

그가 품에 품고 있었던 대장 계급장은 단순히 성공을 향한 자기 암시가 아니었습니다.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기 위해서 품었던 비전이었습니다. 게으름과 절망을 딛고 찬란한 미래로 건널 수 있게 만들어 준 다리가 되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다면 하나님을 바라본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늘에 뭇 별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았습니다. 야곱은 하늘에 닿은 사닥다리를 바라보면서 인생의 고단함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믿음의 사람들로 기억되는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을 바라보며 산 사람들이었습니다. 자신의 삶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일에 일생을 바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하나님을 바라보는 데서 나왔습니다. 

2021년을 시작하면서 ‘새해맞이 기도회’를 시작합니다. ‘새해맞이 기도회’는 한 해 동안 복 받기를 비는 시간이 아닙니다. 이 한 해를 하나님의 뜻 안에서 어떻게 살 수 있을까 고민하는 시간입니다. 쉽지 않은 2020년을 보내고 새로 맞는 한 해를 하나님께 맡기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입니다. 

2021년을 맞으며 “눈을 들어 보아라”라는 주제로 1월 4일(월)부터 9일(토)까지 이어지는 새해맞이 기도회를 통해서 올 한 해 우리에게 맡겨주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려고 합니다. 2020년이 코로나바이러스에 치여 땅만 보고 살아온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눈을 들어야 할 때입니다.

눈을 들면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아니 눈을 들어야 볼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과 약속도, 하나님의 영광과 도움도, 하나님의 치유와 축복도 모두 눈을 들 때 보이는 것들입니다. 믿음의 조상이라고 불리는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계획을 바라보았습니다.

어제는 ‘새해맞이 기도회’ 첫째 날로 ‘눈을 들어 주의 계획을 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아브라함이 바라보았던 계획은 큰 민족을 이루게 하고, 복을 주고, 이름을 창대하게 하고, 복이 되게 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이지만, 아브라함이 그 계획을 처음부터 바라보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하나님의 계획을 바라볼 수 있었던 몇 가지 비결이 있습니다. 

첫째, 자신의 기득권을 포기한 사람이 하나님의 계획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창세기 12장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창 12:1)

이민자로 사는 우리는 이 말씀을 너무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꿈을 좇아 고향을 떠났다면, 우리는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또 다른 꿈을 따라 미국에 온 사람들입니다. 아무리 원대한 꿈이라도 고향을 떠나지 않으면 아메리칸 드림은 시작조차 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삶은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삶이었습니다. 고향을 떠나는 것도, 조카 롯과의 갈등에서 땅을 선택할 권리를 양보하는 것도. 100세에 얻은 아들 이삭을 하나님에 바치려는 것도 모두 자신의 것을 내려놓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아브라함은 더욱 분명한 하나님의 계획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나온 사람이 하나님의 계획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아브람이 고향을 떠날 때 같이 나온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조카 롯이었습니다. 성경은 이 두 사람이 함께 출발했지만 결국은 갈라설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하면서 그 이유를 바라본 것이 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창세기 12장 4절 말씀입니다.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더라” 아브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롯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아브라함을 의지하며 바라보았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본 사람과, 사람을 바라보며 의지한 사람은 결국 같이 갈 수 없었습니다. 오늘 말씀은 아브라함과 롯이 결별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두 사람이 갈라선 것은 부족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부족할 때는 서로 의지하면서 살면 됩니다. 문제는 많아졌을 때입니다. 풍요로워졌을 때입니다. 

사람을 바라보았던 롯은 자신의 눈에 좋아 보이는 땅을 선택했습니다. 그 땅은 물이 넉넉해 보였습니다. 여호와의 동산 같아 보였습니다. 애굽 땅과 같이 풍요로워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땅은 죄가 가득한 소돔과 고모라 땅이 되고 말았습니다. 

롯에게 선택권을 양보한 아브라함을 하나님이 부르셨습니다. 동서남북을 바라보라고 하셨습니다. 보이는 모든 땅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을 보이셨습니다. "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창 13:14-15)

셋째, 실수와 실패의 경험이 하나님의 계획을 바라보게 했습니다. 기득권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고향을 떠났지만, 아브라함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기근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기근을 피해 애굽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때부터 아브라함의 삶은 실수의 연속이었습니다. 아내를 누이라고 속인 일, 아내의 여종 하갈을 첩으로 삼고 이스마엘을 얻는 실수도 범했습니다. 비록 실수는 했지만, 하나님을 바라보는 눈을 감지는 않았습니다. 그 실수가 있었기에 아브라함은 더욱 뚜렷이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는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를 가리켜 이렇게 말했습니다. “콜럼버스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목적지에 이르러 신대륙을 발견했다는 것이 아니라 목적지를 향해 닻을 올렸다는 것이다.” 

신앙인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많은 것을 이루고 하나님이 주신 복을 얻었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기로 다짐했다는 것입니다. 이제 2021년이라는 항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시되,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을 바라보시고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복된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 기도
우리를 향한 계획을 세우시고 이루시는 하나님.
2021년을 소망으로 시작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을 본받아 내 삶의 당연한 권리와 기득권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삶으로, 그리고 실패와 수치를 딛고 일어서서 눈을 들어 주의 계획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올 한 해 주님의 계획안에서 믿음으로 승리하는 한 해가 되게 하옵소서. 
주의 백성들을 건강과 안전으로 지켜 주시고, 코로나바이러스가 속히 물러가고 일상이 회복되게 하옵소서. 
선교지와 선교사님들을 지켜 주셔서 주님의 선한 뜻이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소망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 오늘의 기도 제목 
- 눈을 들어 주의 계획을 바라보는 한 해가 되게 해 주시기를 
- 2021년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복된 한 해가 되게 해 주시기를
- 건강의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치유의 은총을 더하시고 돌보는 가족들을 격려해 주시기를
- 선교지와 선교사님들을 지키시고 주님의 선한 뜻이 아름답게 펼쳐지게 해 주시기를

* 주기도문으로 기도회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