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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인 정오 기도회 (309)

글쓴이 : LA연합감리교회 날짜 : 2021-04-08 (목) 09:16 조회 : 12
“글, 여행을 다녀오다.”
<전교인 정오 기도회-309>
2021. 4. 5.(월)
* 찬송가 295장(통 417장) “큰 죄에 빠진 나를”
“그러므로 형제들아 굳건하게 서서 말로나 우리의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전통을 지키라.”(살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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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면서 느낀 점이나 생각을 글로 쓰는 것을 ‘여행기’라고 합니다. 여행기를 쓰는 사람은 자신이 느꼈던 것을 글로 남기면서 여행지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고, 읽는 사람은 작가의 안내를 따라 새로운 곳을 다녀오는 즐거움을 누립니다.
오늘은 어떤 여행 이야기를 들려 드리고자 합니다. 출발지는 로스앤젤레스입니다. LA에서 출발해 캐나다를 거쳐 한국에 들렀다가 다시 LA로 돌아왔습니다. 그것도 지난 몇 달 사이에 여러 번 그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더믹 이전이라면 한 달에도 여러 번 해외로 출장이나 여행을 다니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캐나다에 가도 일정 기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하고, 한국에 가면 2주간 격리를 해야 하기에 잦은 여행은 꿈도 꿀 수 없는 세상입니다.
그런 시대에 캐나다에 갔다가 한국에 들러서 다시 LA로 돌아오는 여행을 하다니요? 물론 이 여행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닙니다. 이 여행을 다녀온 것은 바로 ‘글’입니다. 그것도 여러분이 지금 읽고 계시는 ‘전교인 정오 기도회’ 글입니다.
지난해 3월 말, 코로나바이러스 팬더믹이 시작되면서 교회에서 모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모임을 통해 신앙 공동체를 이루고, 믿음을 지켜왔던 교회는 위기감을 가지면서 우리의 믿음을 지키며 영성을 유지하는 길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때 고민하며 시작했던 것이 ‘전교인 정오 기도회’였습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같이 기도하기 위해서 묵상 글과 기도문, 기도 제목을 나누면서 개인적인 신앙 훈련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이 기도회의 내용은 저희 교회 소그룹인 속회를 통해서 교우들에게 카톡으로 전달되었습니다.
물론, 매일 글을 써야 하는 제게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그래도 교우들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기도회였습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한두 달 지나면 모든 것이 회복되리라는 기대를 했었는데 어느덧 1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지난해 부활 주일이 지나면서 시작된 전교인 정오 기도회가 꼭 1주년을 맞으면서 309회째를 맞았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카톡으로 ‘전교인 정오 기도회’ 글을 전달받은 교우들이 가까운 이들에게 글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두 달 전쯤 교회 권사님 한 분에게 한국에 계신 친척이 좋은 글이라며 보내왔는데, 받고 보니 우리 교회의 ‘전교인 정오 기도회’ 글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권사님은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면서 지나쳤는데, 얼마 전에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났습니다.
그 권사님께서는 이번에는 그 글을 추적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에서 글을 보내 주신 친척에게 어디서 글을 받았냐고 물었더니 캐나다에 있는 제자가 보내주었다고 했답니다. 캐나다에 있는 제자는 다른 친구에게서 받았고, 그 친구는 LA에 있는 여고 동창에게서 받았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이 글이 그렇게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LA에서 출발해 캐나다를 돌아 한국에 들렀다가 다시 LA에 돌아왔습니다. 한국이나 다른 주에 계신 친지들과 나누시는 분들의 수고로 ‘전교인 정오 기도회’ 글이 참 여러 곳으로 여행을 다니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읽을 것도 많고, 볼 것도 많은 시대에 그리 짧지 않은 글을 반갑게 맞아 주시고, 주위에 전달해 주시는 여러분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묵상 글이나 기도문을 손으로 베껴 쓰신다는 이야기도 듣습니다. 그럴 때면 더 많은 정성으로 글을 써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이 글을 읽으며 삶의 위로를 받고 용기를 내신다는 이야기도 듣습니다. 그럴 때면 더 기도하면서 글을 써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이 글을 통해 신앙이 회복되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가까워졌다는 간증도 듣습니다. 그럴 때면 하나님의 도구가 되었다는 사실에 감사하면서 더욱 겸손해지려고 노력합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의 교우들을 향한 사랑과 기도를 담아 편지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굳건하게 서서 말로나 우리의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전통을 지키라.”(살후 2:15)
여러분 덕분에 이 글이 여행을 다닙니다. 이 글이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를 전하면 좋겠다는 기대를 합니다. 이 글을 읽는 이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는 그리스도의 편지가 되면 좋겠다는 기도를 담아 오늘도 사랑의 편지를 여러분에게 띄웁니다.
* 기도
사랑의 하나님.
부활의 기쁨과 소망을 안고 새날을 맞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사용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뜻을 따라 살게 하시고, 주님의 마음으로 섬기게 하옵소서.
세계 곳곳에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신음에 귀를 기울여 주옵소서.
미얀마에서 일어난 군사 쿠데타와 이에 반대하는 규탄 시위에 대한 폭력 탄압으로 희생당하는 국민들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미국 곳곳에서 일어나는 아시안에 대한 인종 차별과 증오 범죄를 멈추어 주옵소서.
폭력과 증오와 미움을 멈추게 하시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온 세상이 가득 차게 하옵소서.
코로나바이러스를 극복하고 하루속히 일상이 회복되게 하옵소서.
일상뿐만 아니라 우리의 마음도 영혼도 믿음도 회복되게 하옵소서.
맡겨주신 가정과 자녀들에게 평안을 주옵소서.
육신의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이들에게 치유의 은총을 내려 주옵소서.
외로움과 피곤함에 지친 이들을 위로하여 주옵소서.
주님이 주시는 새 힘으로 믿음의 길을 힘차게 걷게 하옵소서.
무덤에서 부활하셔서 생명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 오늘의 기도 제목
- 부활의 기쁨과 소망이 가득한 삶이 되게 해 주시기를
-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증오와 폭력을 멈추어 주시기를
- 가정과 자녀들에게 평안을 주시기를
- 선교지와 선교사님들을 건강과 안전으로 지켜 주시기를
* 주기도문으로 기도회를 마칩니다.